[김안과병원] 시야검사, 어떻게 하면 더 잘 받을 수 있나요?? -1-

<시야검사, 어떻게 하면 더 잘 받을 수 있나요?? -1->

녹내장이 걱정되어 검사를 받아 보신 분이나, 녹내장이 진단되고 꾸준히 병원 진료를 보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시야검사’를 받아 보셨을 것입니다. ”시야검사가 뭐지?” 하고 갸우뚱거릴 분도 있겠지만, ‘어두운 방에서 불빛이 보일 때마다 버튼을 삑삑 누르는 검사’ 라고 말씀드리면 “아~! 그거!!” 라고 알아 차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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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검사>

“녹내장은 시야가 줄어드는 병입니다.”,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말기가 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병입니다.” 라는 이야기 역시 들어 본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시야라는 것은 우리가 ‘정면을 보고 있을 때 상하좌우로 보이는 범위의 총 합’을 의미하며, 시야검사는 환자가 볼 수 있는 범위를 측정하는 검사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녹내장을 진단하고, 녹내장이 악화되는지를 평가하는데 아주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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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야검사를 받아 보신 분들은 어쩌면 다들 ‘안 좋은 기억’ 하나씩은 갖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외래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환자분들이 시야검사를 상당히 힘들어 하고, 가능하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시야검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에 앞서 먼저 왜 시야검사가 꺼려지고 어려운지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야검사는 왜 어려울까요?>

먼저, 시야검사를 어려워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하는데 나만 어려워하는 게 아니란 뜻이죠.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에서는 시야검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시야검사를 시행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응답자의 77%가 시야검사는 ‘어려웠다 또는 아주 어려웠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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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이었고, 안과에서 일하면서 시야검사가 어떤 검사인지 직/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검사를 받고 나서는 상당수가 검사를 힘들어 했는데요. 이 결과는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야검사가 어떤 이유로 힘들게 느껴졌습니까?” 라는 주관식 설문에는 다음과 같은 응답이 주를 이뤘습니다.

“집중하기가 어렵다.” “검사할 때 너무 답답해서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생각보다 검사시간이 길게 느껴져 지쳤다.” “졸리고 지루했다.” “시야검사 불빛이 거의 잘 안보이고, 내가 제대로 검사하고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다.” “눈을 가만히 고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시야검사를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위에서 호소한 불편사항들을 적어도 한가지 이상씩은 경험해 보셨을 꺼라 생각합니다. 어떠신가요? 시야검사는 ‘나만 힘들어 하는 검사’가 아니라 ‘누구가 어려워할 수 있는 검사’라는 게 조금은 와 닿으시나요?

원래 시야검사는 어려운 게 맞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야검사는 한눈씩 검사를 하고, 검사하는 눈을 정면(노란색 불빛)에 고정한 상태에서 주변에 깜빡이는 불빛(하얀 불빛)이 보이면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시행됩니다. 보통 크게 두가지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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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눈을 가만히 고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람은 관심을 끄는 무엇인가가 시야에 나타나면 그쪽을 쳐다보게 되어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말입니다. 아마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나타나는 적을 빨리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정면에 눈을 고정하고 검사 시작부터 끝까지 전혀 눈을 움직이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주변에서 깜빡 거리는 불빛을 알아채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불빛은 실제 어느 범위까지 환자가 불빛(자극)을 인지하는지를 검사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강도의 불빛이 위치를 바꿔가면서 깜빡이는데, 아무런 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깜빡이는 불빛의 절반정도는 인지를 못할 정도로 대부분 희미한 불빛이며, 약 0.2초의 짧은 시간만 켜졌다가 꺼지기 때문에 그 희미한 불빛이 불빛인지 아닌지 판단할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다음은 실제 시야검사를 시행할 때 찍은 영상입니다. 직접 시야검사를 한다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 https://youtu.be/LdP5JCUTmk0 )

 
<시야검사 동영상>

시야검사를 어렵게 느끼고 검사를 꺼리게 되는 과정의 심리상태는 다음과 같이 예로 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둡고 답답한 방에서 검사를 받는다. à 그리 편치 않은 자세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10분이상) 동안 자세를 유지하라고 한다. à 검사를 시작하게 되면 눈을 고정하고 하얀 불빛이 깜빡이는 지를 보고 버튼을 누르라고 하는데 뭔가 긴장이 된다. 잘하고 싶다. à 검사가 시작되면 어떤 불빛은 밝아서 잘 보이기 때문에 쉽게 버튼을 눌렀는데, 검사를 하다 보니 대부분은 너무 희미해서 그게 불빛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à 불빛인지 아닌지를 고민하는 찰나 벌써 다른 불빛이 켜진다. à 마음이 조급해진다. à 다음 불빛은 꼭 맞추고야 말겠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다. à 노란불에 눈을 고정하고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이미 까먹은지 오래고, 나는 하얀 불빛이 켜졌는지 찾아야 겠다. à 열심히 눈을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불빛이 어디에 켜지는지 기다린다. à 그래도 불빛은 잘 보이지 않는다. à 자꾸 딴생각이 나기 시작하고 졸리기도 하다. à 다시 정신차리고 검사를 잘 해보고 싶다. à 그래, 이쯤되면 불이 켜질 때가 되었으니 불빛이 안보여도 버튼을 눌러본다. 역시 뭔가 찜찜하다. à 여전히 검사는 어렵고, 이번 검사는 글렀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포기하고 싶다. à 헤매다 보니 검사는 끝나버렸고, 뭔가 시험문제를 엄청 틀린 것처럼 기분이 좋지 않다. à 검사결과를 듣는 날 대입시험에서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처럼 긴장이 되고 떨린다. 결과가 좋게 나왔어야 하는데à 의사선생님은 검사가 제대로 안됐다고 집중해서 검사를 한번 더 하자고 한다. 약간 혼나는 느낌이 들었다. à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니 좌절감이 들고, 검사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병원을 옮겨 볼까?

조금은 과장이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비슷한 불편함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시야검사는 원래 이렇게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시야검사는 녹내장의 진단과 경과관찰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극복해야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글에서는 ‘시야검사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2018 미국 시과학 안과 학회(ARVO)를 다녀와서.

2018 ARVO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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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망막센터에서 근무중인 최성찬입니다.
저는 2018년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호놀룰루 컨벤션 센터에서 있었던 ARVO에 다녀왔습니다. ARVO는 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의 약자로 매년 1회 미국의 대도시들에서 돌아가면서 개최되고 있으며, 안과의사 뿐만 아니라 눈과 관련된 여러 연구자들, 시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 타과 의사들, 임상실험 관계자들, 영상장비 및 검사 기계 관련자들 등 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학회입니다. 저도 ARVO는 처음 다녀왔는데요 가서 본 큰 규모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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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큰 공간에 다양한 부스 및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주제별로 포스터들이 구분되어 있었는데, 각 주제별 포스터도 전시되어 있던 것들이 매우 많아 시간관계상 모든 파트를 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같은 주제 내에서도 임상적인 연구부터 기초연구까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의 포스터를 볼 수 있었고, 흥미로운 볼거리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망막질환 그 중에서도 나이관련황반변성에 관련된 연구들을 주로 보았고, 주사제의 효과를 좀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 시력예후를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큰 학회이다 보니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였습니다. 행사 초반에는 전공의, 임상강사 등 안과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여러 주제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강의들이 마련되었으며, 전야제 행사로 큰 파티가 열려서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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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회기간 내내 여러 큰 강의실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연구 발표를 하였고, 다양한 연구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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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에서는 여러 검사 장비 및 기구, 안약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며, 직접 환자의 시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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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회는 장소가 하와이여서 그 어느 학회보다 분위기가 밝은 학회였던 것 같습니다. 하와이는 서핑으로도 유명한데, 와이키키 해변에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하와이 출신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 리스트인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이 있습니다. 1920년대 와이키키에서 첫 서핑클럽을 열어 서핑 보급에 힘썼던 인물로, 서핑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번에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서핑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안과병원] 망막박리에 대해 아시나요? (3)

망막박리란?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주연 입니다. 오늘은 <망막박리> 세번째 이야기 입니다.
망막박리는 망막의사들이 외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질환이며, 열공성 망막박리, 견인성 망막박리, 삼출성 망막박리가 있습니다. 망막박리의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망막박리의 치료>

  1. 비수술적 치료
     – 방책레이저술
     – 기체망막유착술
  2. 수술적 치료
     –  공막돌륭술, 공막두르기술
     –  유리체절제술
     

금번에는 눈 바깥으로 접근하여 시행하는 공막돌륭술과 공막두르기술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막돌륭술>은 열공이 있는 부위의 공막을 망막 쪽으로 돌륭시켜 열공을 폐쇄하고 그 부위에 단단한 유착반응을 일으켜 박리된 망막을 재유착시키는 수술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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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은 열고 공막을 노출 시킨 뒤 열공의 위치를 확인 합니다. (화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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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막표면에 매트리스 봉합을 걸어준 뒤에 실리콘 스폰지를 넣고 고정을 해줍니다.
공막돌륭을 만들면 안구벽이 망막 쪽으로 가까워지고 그 부위의 안구 벽면이 망막 쪽을 향하여 볼록한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망막열공 부위의 망막의 견인력이 감소하고, 열공을 통한 망막하액의 이동이 차단되면서 망막하액이 흡수되면서 망막이 가라앉게 됩니다.

이 때 망막열공이 다시 벌어져 망막박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망막열공 부위를 단단하게 유착시키기 위해서 <냉동술>을 같이 시행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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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막두르기술> 은 폭 2.0mm 정도의 실리콘 밴드를 360 둘러주는 수술입니다. 부분돌륭은 시간이 지나면서 돌륭의 정도가 적어지게 됩니다. 부분의 돌륭의 효과를 영구히 유지하기 위한 경우, 안구 용적을 줄이고 유리체견인을 영구히 완화하기 위한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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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밴드를 안구 주위로 돌려 놓은 모습입니다. 공막돌륭술과 공막두르기술을 같이 시행하기로 하며, 안구 내 수술인 유리체절제술과 공막두르기술을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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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이 생소한 수술방법입니다. ^^ 안구 밖에서 열공 주위의 견인을 줄이는 수술 방법이라고 정리해드리면 될까요?
다음에는 유리체절제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안과병원 수술실 신발 자랑을 한번 해볼께요.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이 한풀 꺾인 날이네요~ 얼른 이 무더위도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계절이 오는 거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수술실은 한참 바쁘게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럼 의미로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들의 신발자랑을 해볼까 합니다.
먼저 저와 다른 선생님의 신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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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비츠가 참 많죠? 크록스 하면 지비츠가 생각나니까 이렇게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어요~ 사실,, 제가 요런 소소한 거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다 보니 많아졌는데 저랑 같이 찍은 샘도 만만치 않네요~ 이제 꽂을 곳이 없어서 많이 아쉬워요….
그럼 다른 선생님들의 크록스 신발도 구경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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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민트색을 신은 샘에게 사진 한번만 찍겠다고 하니 옷 살짝 들어주는 저 센스!!
최고에용^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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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곳이 서 있는 우리 샘! 사실 저렇게 많은 지비츠들은 우리 샘이 주신겁니다~
정작 본인은 조금만 하시고 다른 선생님들한테 주셨죠~
그래서 저도 그렇게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교수님들 신발에도 하나 둘 꽂아드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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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이번에는 지비츠를 꽂을 수 없는 크록스에요~ 미녀와야수에 나오는 벨이 있는 크록스를 신은 우리 샘! 너무 귀여운 샘이에용~ 발도 작아서 키즈용 신발입니다~ 귀염귀염하죠?
신발주인처럼 귀여운 신발이죠? 단점은 구멍이 없어서 많이 답답하다고 하더라구요. 본인도 모르게 땀이 차는 느낌이 든다며… 그래서 신발을 하나 다시 바꿔서 다른 크록스도 신고 있다고 하죠!?ㅎㅎ

몇몇의 선생님들께서 응해주신 결과 이렇게 수술실 간호사들의 신발입니다.
다음에는 교수님들의 신발도 한번 찍어볼까 합니다~ 교수님들의 신발은 더 다양합니다~~
Coming soon~~

[김안과병원] 한쪽 눈에 녹내장이 있을 때 반대 쪽 눈은 어떻게 될까?

<한쪽 눈에 녹내장이 있을 때 반대 쪽 눈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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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에 개방각 녹내장 (open-angle glaucoma)이 진단된 환자는 반대쪽 눈에도 녹내장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권위있는 SCI 저널인 JAMA ophthalmology에 David C. Musch 등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새롭게 개방각 녹내장이 진단된 환자들 중 첫 치료부터 양쪽 눈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절반에 가까웠고, 7년이 경과된 시점에서는 거의 3분의 2의 환자가 양쪽 눈에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분석결과는 한쪽 눈에 녹내장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양쪽 눈 모두에 녹내장이 발생한다는 것을 시사하며, 주의해서 경과관찰을 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연구팀은 The Collaborative Initial Glaucoma Treatment Study (CIGTS) 라는 대규모 연구 자료를 사후 분석 (post hoc analysis)을 시행하였는데, 단안 또는 양안에 새롭게 녹내장이 진단된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총 11년간의 경과를 분석하였습니다. 환자들은 평균 58세였으며, 55%는 남성이었고, 56%는 백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연구 시작 시점에 대상자는 약물치료그룹과 수술그룹으로 무작위 선정되었으며, 반대쪽 눈은 녹내장 진단기준에 부합하거나, 의사의 판단에 의해 치료가 결정되었습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연구 시작시점에 반대쪽 눈 291안 (47.9%)에서 녹내장 치료를 받았고, 123안(20.3%)에서는 관찰기간 중 치료를 받게 되었으며, 193안 (31.8%)는 치료를 끝까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시작 이후 반대쪽 눈이 개방각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1년이 지난 시점에 57%, 7년째에는 68%로 나타났으며, 반대쪽 눈에도 녹내장 치료를 받을 위험이 높이는 요인으로는 연령이 높은 경우, 고혈압이 있는 경우, 안압이 높은 경우 또는 시신경-유두함몰 비 (cup-to-disc ratio)가 큰 경우로 나타났습니다.

양쪽 눈에 모두 녹내장치료를 받는 환자들 에서는 시야가 손상되는 추세나 안압의 변화가 양쪽눈이 서로 강하게 연관되게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한쪽눈에 녹내장이 심하게 진행(악화)한 경우, 반대쪽 눈 역시 빠르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대쪽 눈에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 중에 고혈압과 높은 안압은 다른 인자들과 달리 치료를 통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환자에게 혈압과 안압 조절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했습니다. 

사실, 이 연구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도 녹내장 의사들은 환자들이 한쪽눈에 녹내장이 있을 경우 반대쪽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진행양상이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체계적인 논문을 통한 증거가 발표됨에 따라 보다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논문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아마도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1. 한쪽눈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반대쪽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따라서, 주의 깊게 양쪽 눈을 잘 관찰하여야 한다.
3. 아직 반대쪽 눈에 녹내장이 발병하지 않은 시점이라도, 안압이 높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녹내장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4. 한쪽눈에 녹내장이 빠르게 악화된다면, 반대쪽 눈에도 치료를 강화해야 한다.

오늘의 글이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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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우리아이, 눈이 너무 빨리 나빠지는 것 같아요.

9살쯤 된 여자어린이가 눈이 너무 빨리 나빠진다고 내원하였습니다.
이것 저것 물어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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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이 전부는 아니에요.
Q1. 일단 부모님은 눈이 좋으세요?  유전력 확인 (가족력) 
A1. 엄마는 정상, 아빠는 라식 수술을 하셨다고 합니다.
  (일단 아이가 눈이 나쁠 확률은 부모 중 한 사람만 눈이 나빠도 정상인 부모 보다 2배쯤 높습 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꼭 유전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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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이 아니라면 환경이 문제일까?
유전을 확인하고 환경을 물어봅니다.
Q2. 책을 좋아하나요? 혹은 게임? 스마트폰이 있나요? 
A2  우리애는 책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휴대폰도 없고, 집에 TV도 없어요. 우리애는 예체능하는 아이예요. 그런데 왜 눈이 이렇게 빨리 나빠질까요?

저는 순간 생각했습니다.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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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똘똘해 보이는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Q3. 피아노 치니?
A3. 아니오. 바이올린이요.

Q4. 하루 몇 시간 연습해? 
A3. 4시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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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여기에서 우리는 한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 근거리를 많이 보면 근거리만 잘 보이는 쪽으로 눈이 진화 합니다.
” 유기농 아이스크림 이라고 살이 안 찌는 것이 아니다” ===> PC 게임이나 TV 만 나쁜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보는 것도, 악보를 많이 보는 것도, 만화만 그리고 있는 것도 다 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

오늘도 진료현장에서 진리를 하나 배웁니다.
인간은 진화하는 동물이다.. 가까이 있는 것을 너무 오래 보면 눈은 가까이만 잘 보이는 ” 근시” 로 간다.
유전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