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안과학에서 본 ‘동공지진’

안과학에서 본 ‘동공지진’

‘동공지진’은 최근에 등장한 신조어로 추정되며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티비 예능의 자막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국어사전에는 등록이 안 되어있고 네이버 오픈사전을 검색하면 동공지진은 당황하여 눈동자(동공)가 흔들리는 모습을 지진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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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dict.naver.com/#/entry/koko/5f7868848300432396d17d89c0424ed5

해부학
‘동공지진’을 이해하려면 우선 홍채(iris)와 동공(pupil)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홍채는 동공 주위에 있는 도넛 모양의 갈색 막으로서, 수축과 이완을 통해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여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즉 밝은 곳에서는 홍채가 이완하여 동공이 작아지며 어두운 곳에서는 홍채가 수축하여 동공이 커집니다. 그리고 홍채의 색깔에 의해 동양인은 눈이 주로 갈색으로 보입니다.

의학적인 용어로 해석
‘동공지진’을 말 그대로 해석했을 때, 의학적인 용어로는 ‘동공동요’에 가깝습니다.
동공동요는 지속적인 빛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동공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현상으로 정상인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공지진’을 말 그대로 해석 한다면 가장 가까운 진단명이지만 사람이 당황했을 때 나타난다는 증상이라는 보고가 없습니다. 설사 실제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돋보기, 현미경 없이 맨 눈으로 동공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안진’에 가깝습니다. 안구운동계에 이상이 생기면 안구는 원하는 위치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물체의 상이 중심 오목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므로, 이를 교정하기 위한 안구운동이 발생한다. 이러한 ‘안진’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안진’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불수의적 눈 운동을 말하는 것이어서 수의적 눈 운동인 ‘동공지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동공지진’은 당황하여 눈을 못 마주치고 두리번거리는 상황에 쓰이는 신조어로 생각되며 병적인 현상이 아니어서 이에 해당하는 적당한 의학적인 진단명은 없습니다.

[김안과병원] 2019년 European Society of Ophthalmology (SOE) 를 다녀와서

안녕하십니까?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 황재형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온 SOE 학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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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E (European Society of Ophthalmology)는 유럽 44개국의 안과학회의 대표들이 모두 소속된 학회로 1960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며 안과 각 세부분야들의 최신지견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있는 학회입니다.

올해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연안의 항만도시인 니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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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기간 동안 여러 발표를 통해 최신 지견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망막 분야에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OCT angiography 에 대한 연구가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미숙아망막병증, 포도막염, 당뇨황반부종의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도 발표되었습니다.
학회 부스에서 관심이 갔던 부분은 건성황반변성의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VALEDA 입니다. 광생물변조 신호를 통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치료로 아직 시판을 승인받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연구가 진행되어 빨리 건성황반변성 환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학회 참석 후 남는 시간에 니스와 주변 코트다쥐르 지방을 둘러보았습니다.
니스는 2016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일어난 테러로 인해 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이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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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 가장 활기차고, 퍼레이드와 같은 여러 행사도 진행되는 마세나 광장과 니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갈해변에도 가 보았습니다.
니스는 휴양도시로 유명한 칸, 모나코 등과 인접해 있어 여행을 가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짧지만 2019년 SOE 학회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좋은 곳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원장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4): ‘한국인의 녹내장 역학조사 – 남일연구’

녹내장 이야기(14): ‘한국인의 녹내장 역학조사 – 남일연구’

 

한국인의 녹내장 역학을 알기 위해 그 동안 한국녹내장학회에서 다각도로 연구를 계획해왔습니다. 한국녹내장학회에서는 농촌지역인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의 주민 1928명 중 1532명(79.5%)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역학조사를 마쳤습니다. 그 중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폐쇄각의 유병률과 관련요인, 안압의 분포, 중심각막두께의 분포 등에 관한 내용이 ‘남일연구(The Namil Study)’라는 제목으로 여러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습니다. 몇몇 중요한 결과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역학조사의 방법과 대상

2007년 11월부터 2008년 2월 사이의 농한기를 이용하여 남일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신질환 유무, 안과질환 유무를 묻는 설문조사를 포함해서 시력검사, 굴절값측정, 세극등현미경검사, 골드만 안압계를 이용한 3회의 안압측정, 90디옵터 렌즈를 이용한 안저검사, 전방각경 검사, 중심각막두께측정, 전방깊이 및 안축장측정, 시야검사 및 안저카메라를 이용한 안저촬영이 시행되었습니다. 스크리닝 검사에서 20 mmHg 이상의 안압, 0.6 이상의 시신경유두 함몰비, 양안의 시신경유두 함몰비 차이가 0.2 이상, 시신경테의 이상소견, 시신경유두 출혈, 망막신경섬유층 결손, 시야 이상, 좁은 전방각 등의 소견이 발견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험프리 자동시야검사계를 이용한 시야검사, 빛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한 망막신경섬유층 정밀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검사결과는 4명의 녹내장 전문가로 구성된 판독위원회가 3회에 걸쳐 회의를 통해 International Society of Geographical & Epidemiological Ophthalmology의 녹내장 진단기준을 바탕으로 판독하였습니다.

 

2.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은 3.5%였고, 그 중 안압이 21 mmHg 이하인 경우(정상안압녹내장)가 2.7%, 안압이 22 mmHg 이상인 경우가 0.8%였습니다. 이는 일본 Tajimi Study의 원발개방각녹내장 유병률인 3.9%와 비슷한 수치입니이다.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안압이 높을수록, 갑상선 질환이 있을수록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폐쇄각의 유병률

폐쇄각을 원발폐쇄각의증, 원발폐쇄각, 원발폐쇄각녹내장으로 구분했을 때, 그 유병률은 각각 2.0%, 0.5%, 0.7%였습니다. 녹내장만 고려했을 때, 원발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의 유병률은 5:1의 비를 보였는데 이는 일본 Tajimi Study의 원발개방각녹내장(3.9%)과 폐쇄각녹내장(0.6%)의 유병률 비율인 6.5:1과 비슷한 값입니다. 

4. 안압의 분포

남일면 주민 1246명에게 골드만 안압계로 3회 측정한 우안의 평균 안압은 13.5 mmHg (표준편차, 2.8 mmHg)였습니다. 이전에 방배동에서 측정했던 1945명의 안압을 함께 분석했을 때, 도시지역인 방배동의 평균 안압은 14.5 mmHg (표준편차, 2.7 mmHg)로 농촌지역인 남일면보다 높았습니다. 남일면과 방배동에서 측정한 안압을 종합했을 때 총 3191명의 평균 안압은 14.1 mmHg (표준편차, 2.7 mmHg)였습니다. 일본 Tajimi city에서 정상인 7313명을 대상으로 골드만 안압계로 측정한 평균값도 14.1 mmHg (표준편차, 2.3 mmHg)로 한국인의 안압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습니다. 안압과 관련된 요인들을 분석했을 때, 중심각막이 두꺼울수록, 수직 시신경유두 함몰비가 클수록,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하거나, 여성일 경우 안압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10년에 0.2 mmHg 정도 안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중심각막두께의 분포

남일연구에서는 접촉식 초음파 중심각막두께측정기를 이용하여 피험자가 앉은 자세로 멀리 있는 목표물을 주시한 상태에서 3회씩 측정한 값의 평균을 분석하였습니다. 중심각막두께측정은 총 1504안에서 시행되었는데, 그 중 녹내장이 있거나 예전에 백내장 수술이나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눈을 제외한 1259안이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평균 중심각막두께는 530.9 µm (표준편차, 31.5 µm)였고 범위는 380에서 627 µm였습니다. 중심각막두께는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작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요약하자면, 한국의 농촌지역인 남일면의 원발개방각녹내장 유병률은 3.5%였고, 그 중 77%는 안압이 높지 않은 원발개방각녹내장(정상안압녹내장)이었습니다. 원발폐쇄각녹내장은 0.7%의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그 외에 이차녹내장의 유병률 0.3%를 함께 고려했을 때, 한국인의 전체 녹내장 유병률은 4.5%였습니다. 골드만 안압계로 측정한 평균 안압은 13.5 mmHg였고, 안압은 중심각막두께, 수직 시신경유두 함몰비, 고혈압, 흡연, 성별, 나이와 관련 있었습니다. 접촉식 초음파 중심각막두께측정기로 측정한 평균 중심각막두께는 530.9 µm로 나이, 성별, 고혈압, 안압과 관련 있었습니다.

 

 

남일 연구의 결과를 보고한 참고문헌

1. Kim CS, Seong GJ, Lee NH, Song KC; Namil Study Group, Korean Glaucoma Society. Prevalence of primary open-angle glaucoma in central South Korea the Namil study. Ophthalmology 2011;118:1024-30.

2. Kim M, Kim TW, Park KH, Kim JM. Risk factors for primary open-angle glaucoma in South Korea: the Namil study. Jpn J Ophthalmol 2012;56:324-9.

3. Kim YY, Lee JH, Ahn MD, Kim CY; Namil Study Group, Korean Glaucoma Society. Angle closure in the Namil study in central South Korea. Arch Ophthalmol 2012;130:1177-83.

4. Suh W, Kee C; Namil Study Group and Korean Glaucoma Society. The distribution of intraocular pressure in urban and in rural populations: the Namil study in South Korea. Am J Ophthalmol 2012;154:99-106.

5. Hwang YH, Kim HK, Sohn YH; Namil Study Group, Korean Glaucoma Society. Central corneal thickness in a Korean population: the Namil Study. Invest Ophthalmol Vis Sci 2012;53:6851-5.

[김안과병원] 프랑스 니스 유럽안과학회에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입니다.

저는 2019년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Nice에서 개최된 SOE (European Society of Ophthalmology)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서경률 교수님과 같이 준비한 “Long-term safety of topical 0.03% tacrolimus ointment for ocular inflammation in children under 18 years old” 제목의 Poster를 제출했는데,

Best Poster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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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올해 말에 tacrolimus (타크로리무스) 성분의 점안약이 국내에 출시된다고 하니 봄철 각결막염 (Vernal Keratoconjunctivitis, VKC), 아토피성 각결막염(Atopic keratoconjunctivitis) 등의 질환에서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학회는 사진들처럼 4일 내내 11개의 강의실에서 안과 모든 분야의 lecture가 진행되는 시스템이어서 전공의 선생님들이 보고 배우기에 아주 적절한 학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주로 contact lenses, ocular surface, corneal surgery 와 관련된 lecture를 들었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학회에 다녀오게 배려해주신 김안과병원에 감사드립니다.

 

[김안과병원] 망막레이저 후에도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2)

2) 38세 여자 환자로 2017년 4월 좌안 망막박리로 의뢰된 환자입니다. 좌안 다발성의 열공을 가지는 황반부까지 박리된 열공성 망막박리 소견 보여 좌안 공막두르기술, 유리체절제술, 안내레이저술 및 안내가스주입술을 시행하였습니다. 환자분 양안 -4.00 디옵터의 근시를 가지고 있었으며, 우안 안저검사에서도 상하측 주변부망막에 격자형 변성 소견이 보여 방책레이저 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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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후 2018년 8월 경과관찰시 촬영한 안저사진을 보면 특별한 변화 없이 레이저 후 상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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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개월 경과관찰시에도 특이소견 없어 1년 뒤에 경과관찰하자고 했는데, 4개월만에 우안에 까만 부유물이 왔다갔다 한다면서 내원하였습니다. 우안 안저검사에서 경미한 유리체출혈과 함께 이전의 안저 사진과 비교했을 때 상측 레이저 했던 격자형 변성이 찢어지면서 망막열공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격자형 변성으로 레이저 치료를 했음에도 안구내 유리체의 변화가 계속 일어나면서 격자형 변성에 붙어있던 유리체가 결국 망막을 찢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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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레이저 치료가 되어 있어 더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추가 레이저를 하고 경과관찰 중인데, 레이저 치료한 범위를 넘어 진행한다면 좌안처럼 수술까지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레이저 치료를 했다고 유리체의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정해진 경과관찰 기간도 잘 지켜야하며, 이전에 비해 부유물이 증가하거나 번쩍거림이 증가하거나, 가려보이는 증상 등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내원하여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여야 겠습니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초심을 떠올리게 한 캄보디아 의료봉사

초심을 떠올리게 한 캄보디아 의료봉사

안녕하십니까. 김안과병원 전공의 이정민입니다.
김안과병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합니다. 다녀오신 의국 선배님들의 캄보디아 후기를 듣고 저도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저도 일원으로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6월 29일부터 7월 6일 까지 진행된 이번 활동 기간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많은 환자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봉사활동 기간 동안 저희 김안과병원 외에도, 개원하고 계신 안과, 내과, 산부인과 선생님들께서 참여하여 진료를 봐주셨고 현지 미용사분들이 진료 대기중인 환자 가족들을 위해 미용 봉사도 전개하였습니다. 매일 300명 가까이 되는 환자분들이 진료를 받았고, 이른 아침부터 진료실이 북적거렸습니다. 외래에서 진료 후 안과 수술이 필요한 분들은 수술실로 안내 되는데, 주로 백내장 수술, 익상편 수술, 다래끼 절개 및 긁어냄술 (I&C) 환자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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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진료 장면

제가 근무했던 곳은 수술실입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계와 기구들이 무균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고 냉방시설이 잘되어 있어 캄보디아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실의 팀워크도 매우 좋아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백내장 수술 전 필요한 구후마취(retrobulbar anesthesia)와 익상편 절제술을 맡았습니다. 양안의 심한 백내장으로 앞을 거의 볼 수 없어 가족들 도움을 받고 수술실까지 오셨던 환자분들도 많았고, 젊은 환자분들 중에서는 캄보디아의 강한 햇볕과 자외선 때문인지 익상편 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캄보디아어로 고맙다고 말씀해주실 때면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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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수술방 사람들 & 수술 장면

오전 8시부터 진료를 시작하여 오후 5시 까지 열심히 환자들을 보고, 저녁이 되면 씨엠립 관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씨엠립은 앙코르 와트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어 앙코르 와트의 입구 역할을 하는 관광 도시입니다. 1주일 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에 앙코르 와트를 다녀올 기회도 주어집니다. 앙코르 와트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불교의 3대 성지로 꼽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사원입니다. 언젠가는 가봐야할 여행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녀올 수 있었고, 천 년의 역사가 느껴지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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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직원들과 함께 한 즐거운 여가 시간

이번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초심’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평소 밀려있는 업무를 처리하고 발표준비를 하다 보면 처음 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타성에 젖은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제가 왜 의사가 되고 싶었는지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더 열심히 배우고, 환자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초심과 열정을 잃지 않아야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시고 물심양면 지원 해주신 김용란 원장님, 황영훈 수련부장님, 정종진 수련차장님, 캄보디아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손경수 선생님과 이석현 선생님, 그리고 제가 자리를 비운동안 고생했을 의국원들께 큰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미래의 녹내장 치료 – 새로운 약물전달장치들

<미래의 녹내장 치료 – 새로운 약물전달장치들>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녹내장의사 아침의느낌 입니다. 오늘은 녹내장의 치료에 대한 내용으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녹내장은 점진적인 시신경 및 시야 손상을 특징으로 하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시야장애 및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치료는 크게 안약, 레이저치료, 수술 등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이 녹내장 환자이시거나, 혹은 평소 녹내장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녹내장의 치료는 대부분 안약 점안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녹내장은 완치가 되지 않고 따라서 당뇨, 고혈압 같은 성인병처럼 평생을 치료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혹은 많으면 세가지 까지 안약을 평생동안 점안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안약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에 의해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아래와 같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안약 점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녹내장 치료가 잘 되지않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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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 J Ophthalmol. 2019;29:189-95.>
안약에 의한 부작용 및 순응도 저하로 치료가 잘 안되는 환자 같은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녹내장 수술을 시행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안압을 좀 더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고 안약 점안에 따른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레이저 같은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사람마다 일정하지 않을 수 있고 녹내장수술은 수술 부위를 관리하기 위해 빈번한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오히려 다른 불편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러한 점들을 해소하고자 여러 가지 형태의 약물전달장치들이 개발 중에 있고 오늘은 이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Implant 형태의 제품
첫번째는 지속적으로 약물을 분비하는 매우 작은 implant를 전방에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ENV515(travoprost), IDOSE(travoprost), Bimatoprost SR(bimatoprost)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한번의 주사로 눈 속에서 최대 1년 가까이 약물이 분비되며 임상시험에서는 같은 성분의 안약을 점안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일단 눈 속에 들어가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게 되므로 규칙적인 안약 점안 및 안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뒤에서 말씀드릴 제품들보다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눈 속에 삽입된 implant에 의해 백내장이나 눈 속 염증이 발생 할 수 있다는 문제들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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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lug 형태의 제품
쉽게 말씀드리면 눈의 안쪽에 위치한 눈물길에 삽입하는 마개 형태의 장치입니다. Ocular Therapeutix(travoprost), Mati Therapeutics(latanoprost) 같은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번 시술 시 수개월간 서서히 눈물층에 약물을 분비하면서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임상시험에서는 최대 90일 정도 효과가 발휘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 개의 녹내장 안약과 비슷한 정도의 안압하강이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눈 외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장치가 소실되거나, 눈 표면에 이물감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이 있고 최근 임상시험에서는 지속적인 안압하강을 입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상용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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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ing 형태의 제품
마지막으로 눈 표면에 설치하는 ring 형태의 제품입니다. 24~29 mm 길이의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ring은 아래 사진처럼 눈꺼풀 안쪽에 설치하며 bimatoprost 성분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눈 표면에 분비하게 됩니다. 임상시험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 안압하강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2상 임상시험에서 1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을 때 5-6개월 간 4에서 6 mmHg까지 안압을 낮췄다고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삽입된 장치에 의한 이물감, 충혈 등이 보고되었으나 89%의 환자들에서 실험이 끝날 때까지 ring을 유지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장치의 삽입이 견딜 만 하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또 같은 성분의 안약과 비교하였을 때 눈 충혈 정도가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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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을 치료 받고 계시는 환자분들은 안약 점안에 따른 여러 가지 불편 및 어려움을 가지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안약 이외의 다른 치료에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종종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안약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넣어야 하기에 불편하고, 관리하기 어렵고, 많은 점안 횟수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서 말씀 드렸던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약물전달장치들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이 앞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입증이 되어 환자분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녹내장 치료와 관련된 많은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안과병원] 망막레이저 후에도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1)

망막레이저 후에도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외래 진료를 보다가 보면 “날파리가 보여요, 검은 물체가 움직여요, 빛이 번쩍번쩍해요” 등 비문증과 관련된 여러 증상들로 내원하시는 환자들이 참 많습니다. 같은 증상으로 내원하신 분들 중에서도 안저검사를 해보면 노화에 의한 단순 비문증 변화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망막열공이나 격자형 변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또, 비문증 없이도 안저검사에서 우연히 망막열공이나 격자형 변성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언제든지 망막박리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레이저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럼 레이저 치료만 받으면 평생 망막박리의 위험이 없어지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레이저 치료 잘 받고 초기에 잘 유지되었으나, 몇 년 후에 망막박리나 출혈 등이 발생한 케이스들 보여드리겠습니다.

1) 59세 여자 환자로 2018년 4월에 양안 침침하다는 주소로 내원하셨으며, 내원 당시 양안  -7.00 디옵터, 좌안 -18.00 디옵터의 고도근시 환자였습니다. 양안 산동하여 시행한 안저검사에서 좌안주변부 망막에 격자형 변성 소견이 보여 양안 방책레이저 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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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후 02주째 및 04주째 경과관찰시 특이소견 없이 레이저 후 상태 양호하였으며, 레이저 후 언제든지 망막박리로 진행가능하므로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함을 설명드리고 석달 뒤 예약을 잡아드렸습니다. 그러나, 환자분은 오지 않으셨고, 정확히 1년만에 좌안이 안보인다면서 재내원하셨습니다. 산동하여 안저검사를 해보니 이전 레이저 부위를 포함한 여러 곳에 망막열공이 발생하면서 전체 망막이 박리된 상태였습니다. 전체 망막박리가 되면서 안구가 저안압상태로 빠지면서 맥락막 박리까지 동반된 심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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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좌안 공막두르기술, 유리체절제술, 안내레이저술, 안내실리콘기름 주입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후 한달 째 망막은 유착된 상태로 잘 유지되고 있으나, 전망막박리의 합병증으로 망막앞막이 발생한 상태로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 환자분이 경과관찰 기간을 지키셨다면 망막박리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경과관찰 기간을 지켰다면 적어도 이렇게 심하게 전체 망막박리로까지 진행하지 않았을 때, 시력의 중심이 되는 황반의 박리가 일어나기 전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보다 시력예후는 더 낫지 않았을까요?

“망막레이저를 받았으니깐 괜찮겠지, 비문증 변화가 없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정해진 경과관찰 기간을 지켜서 적기에 치료를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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