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를 마치고

수련환경 평가를 마치고

 

전공의 수련병원은 수련에 필요한 규정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그 규정을 실제로 잘 지키고 있는지 평가(수련환경평가)를 받게 됩니다

수련환경평가 결과에 따라 전공의 정원이 책정되기 때문에 수련부장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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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련환경평가의 시작을 알리는 수련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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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련환경평가에 필요한 서류들 중 수련부장 담당 파트

대략 이런 종류의 서류들을 몇 수레 준비합니다혹시 빠졌거나 수정할 규정은 없는지 확인하고규정과 관련된 근거 자료도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수련부는 물론이고 QI, 행정, 간호, 전산, 의무기록실 등 병원 여러 부서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전공의 선생님들이 바쁜 와중에도 자료 정리에 큰 힘을 주셨습니다.

 

 

 

수련환경평가는 서류 심사진료 및 수련과 관련된 시설 점검수련 관련 직원들(원장수련부장전공의)의 면담으로 진행됩니다.

 

조사위원들이 서류부터 검토합니다중간중간 수련부장이 투입되어 규정에 관한 부가 설명 하고해당 자료 찾아서 보여드리고의무기록을 보여드리기도 합니다.

 

 

 

 

 

전공의 면담도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몇 주 전부터 미리 준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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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의국에 모여서 평가에 필요한 것들 점검 중입니다. 안 그래도 피곤한데 이런 것까지 시켜서 마음이 매우 불편합니다어쩔 수 없이 싫은 일을 맡겨야 할 때도 있습니다. 다들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수련환경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서 수련환경평가는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하지만 그 준비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일을 함께 해결하고이겨내는 것도 전공의 수련의 중요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수고한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까’ 생각하다가 작은 선물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전공의 선생님들이 수련시절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고 잘 간직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외장하드를 준비했습니다 공부 자료발표 자료롤모델 삼을 만한 다른 선생님들의 자료일상/여행 사진음악그림등등… 차곡차곡 모아보세요… 2테라바이트 다 쓰고 나면 언제든 이야기 하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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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련부장의 외장하드. 지난 20년 가까이의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무생물) 중에서 제일 소중한 것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주저 없이 이걸 선택하겠습니다. 심지어 똑같은 것이 백업용으로 하나 더 있고 각각 다른 장소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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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실버가 좋을까요~ 블랙이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내가 이 자리에 있을 그릇이 되는가?’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연구실에서 조용히 논문만 쓰던 사람이 어느 날 보직을 하게 되면서 새롭게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련부장은 수련부장을 수련 시키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수련부장 하면서 제가 배운 교훈은… ‘무엇을 하는가?’보다 ‘누구랑 하는가?’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지금 전공의 선생님들과 함께라면…^^ 

 

 

수련환경평가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관심 가져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무엇보다 우리 전공의 선생님들정말 수고 많았어요

당분간 방학이라 발표가 적으니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겼으면 합니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2019년 1년차 선생님들의 100일

2019년 1년차 선생님들의 100일

올 해 1년차 선생님들이 근무 시작한지 이제 100일이 지나갑니다. 벌써 그럴듯한 안과의사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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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수술 설명 중입니다. “여기가 유리체인데 여기에 피가 나서 피를 제거할 거에요” 환자에게 설명하고 질문 받으면서 공부하게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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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시환자 검사 중입니다. “저~기 앞에 뽀로로 보이죠? 뽀로로가 모자 썼어요? 안 썼어요?” 그러고 보니 저는 미처 생각 못했던 참신한 질문입니다. 사실 뽀로로는 ‘안경빨 + 모자빨’이라… 모자 없는 뽀로로는 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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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선배님인 안병헌 선생님께 배우는 인생 지혜. 대를 이어 전해지는 소중한 자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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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회진 후 질문 중인 윤이상 선생님. 한참 궁금한 것이 많을 시기입니다. 수련부장 입장에선 전공의 선생님들의 질문을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학문의 특성상 책에는 없는 중요한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회진 마친 유수진 선생님이 10분째 엘리베이터를 못 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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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의 절차에 대해서 발표 중입니다. 자신이 배운 것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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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에서 시야검사 체험 후 검사결과 판독 중입니다. 환자들이 받는 검사를 직접 받아 보고, 안약도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의사에겐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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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외래에서 봤던 거 복습해봅시다! 가만히 돌이켜 보면, 저 1년차 때보다 지금 1년차 선생님들이 훨씬 뛰어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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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에서 박상민 선생님… “선생님! 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군대에서 전역한지 몇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와 ‘까’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화 받을 때 ‘통신보안’은 안 합니다(군필자들에겐 추억의 멘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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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에서…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환자들의 속눈썹을 한 가닥씩 장신정신을 담아 뽑아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비교적 간단한 시술부터 시작하면서 현미경 보면서 기구 다루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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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 김안과병원 의국 24기인 1년차 선생님들이 의국 1기 선배님인 김철구 선생님께 고기 굽는 비법을 전수 받고 있습니다. 수련 기간에 안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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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부장, 차장과 함께 하는 1년차 선생님들의 100일 축하 잔치. 지금대로만 자라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꼭 ‘청출어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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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 중인 1-2년차 선생님들… 저에겐 ‘인생샷’입니다. 그래서 핸드폰 사진첩에 하트표시 해놓고 수시로 봅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일요일 저녁… “아~ 내일 출근하기 싫다!” 했더니 아내가 “그래도 자기는 병원 가면 그렇게 이뻐하는 전공의들 있잖아요”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맞는 말입니다. 집에는 귀여운 아이랑 아내가 있고, 병원엔 이쁜 전공의들이 있고…

전공의 시절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내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일 것 같습니다. 먼저 그 길을 지나온 제가 보기에 바른 길, 열심히 잘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요즘은 수련부장이 그냥 양치는 목동 같습니다. “자~ 이쪽으로 오세요”하면 알아서 따라와주는 순한 양들이 풀 뜯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김안과병원 수련부 풍경이었습니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2019년 김안과병원-건양대병원 안과 입퇴국식

2019년 김안과병원-건양대병원 안과 입퇴국식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수련부장 황영훈입니다.
2019년 5월 25일, 김안과병원과 건양대병원에 새롭게 들어온 전공의 선생님들, 전문의가 된 선생님들, 두 병원의 전문의 선생님들, 의국 선배님들이 모두 모여 안과 전공의, 안과 전문의로 새롭게 출발하는 선생님들의 앞날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학교로 치면 ‘졸업식 + 입학식’ 같은 행사입니다.

원장님, 동문회장님의 축사, 김안과병원 수련부장의 수련 소식, 건양대병원 안과 과장님의 병원 현황 안내,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의 소개 및 성장기 발표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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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원장님, 동문회장님 축사

해마다 입퇴국식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전공의 선생님들의 성장기입니다. 안과 검사기구 처음 만져보던 사람이 능숙한 전문의가 되어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다행히 우리 전공의 선생님들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잘 먹고, 잘 자고… 너무 멋지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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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김안과병원 전공의 선생님들의 성장기 발표 모습

우리의 목표는 ‘좋은 안과의사 되기/만들기’입니다. ‘좋은 의사’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의사’는 ‘열심히 배우고 성장하는 의사’ + ‘내가 행복한 의사’입니다. 우리 전공의 선생님들이 더 열심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 계속 만들고, 더 행복하기 위해서 다방면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저를 비롯한 병원 전문의 선생님들과 선배들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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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연구는 나의 취미입니다. 논문은 나에게 행복한 추억입니다’이라는 망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수련부장입니다.T.T 아내랑 데이트 하다가 논문 생각,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논문, 숲 속에 놀러 가서 새벽에 논문, 아기 안고 논문, 아이랑 키즈카페 가서 논문…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뭔가를 그렇게 열심히 한 것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꼭 연구/논문이 아니라도 뭔가에 오롯이 몰두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전공의 선생님들도 그 대상이 무엇이건 스스로 전념할 수 있는 행복한 무엇인가를 찾았으면 합니다.

언제나 수련환경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원장님과 병원 선생님들, 의국 선배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수련부장 믿고 따라와주는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저… 지금대로만 열심히 노력해주면 다들 ‘실력 있고 행복한 좋은 안과의사’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함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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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단체 사진. 언제나 어색한 파이팅 컷! 

[김안과병원 전공의] 2018년 김안과병원-건양대병원 안과 입퇴국식

2018년 김안과병원-건양대병원 안과 입퇴국식

안녕하십니까. 김안과병원 수련부장 황영훈입니다.
2018년 5월 26일, 김안과병원-건양대병원 안과 입퇴국식이 있었습니다. 입퇴국식은 새롭게 안과 의사의 길을 시작하는 선생님, 4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가 되는 선생님들의 앞날을 축하하고,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는 자리입니다. 이 날에는 현재 김안과병원과 건양대병원의 안과 전문의, 전공의, 그리고 두 병원의 안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 선생님들까지 70여 명의 안과 의사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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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3년차 전공의 조수연 선생님의 진행으로 그간 안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간 여러 선생님들의 소개, 새롭게 안과 의사가 되는 선생님들의 인사, 전공의 과정 중인 선생님들의 ‘전공의 성장기’, 김안과병원 원장님, 동문회장님, 건양대병원 안과 과장님의 축사, 그리고 김안과병원 수련부장의 ‘전공의 육아일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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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공의 선생님들이 각자 지난 한 해 어떻게 성장했고, 올해는 어떤 것들을 이루어 내고 싶은지 이야기 하는 ‘전공의 성장기’가 재미있고 대견스러웠습니다.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잘 견뎌내서 꾸준히 성장하는 멋진 전공의 선생님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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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부장의 ‘전공의 육아일기’를 통해서는 그간 수련환경을 되돌아 보고, 더 나은 수련환경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구상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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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김안과병원과 건양대병원은 앞으로도 좋은 안과 의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는 훌륭한 수련기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 하겠습니다. 안과 환자분들과 안과 의사 여러 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수련부장이 전공의에게 – 좋은 안과의사 되기

수련부장이 전공의에게 – 좋은 안과의사 되기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더 좋은 안과 의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오늘은 몇 가지 잔소리를 하고자 합니다… (안 그래도 맨날 잔소리 하는데 미안!)

1.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1) 환자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것이 좋은 진료는 아니지만 ‘현명한 진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당장의 응급 수술이나 처방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저 ‘안심’이나 ‘확인’과 같은 심리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병원에서 녹내장을 진단 받았는데 당장 실명될까봐 걱정되서 방문한 환자에게는 ‘안심’이나 ‘격려’가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 병원에서 안구 건조증 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안 되어서 온 환자에게 일차 목표는 ‘수용’입니다. 원래 안구건조증이 말끔하게 낫기 어려운 병이고, 여러 요인들을 조절하면서 적응하면서 지내야 한다는 쪽의 접근이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경우, 백 마디 말 보다 ‘고생 많으시겠네요’라고 공감 하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미 실명 되었지만 혹시나 하고 다른 병원에서 두꺼운 차트 들고 찾아 오는 환자에겐 ‘매일마다 전세계 최신 소식 계속 보고 있으니 좋은 치료 나오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는 응원이 제일 필요합니다.

2) 진료를 보다 보면 자꾸 큰 그림을 놓치고 당장 눈 앞의 일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의사의 기준에서는 당장 안압을 더 낮추기 위해서 약을 더 세게 쓰거나 수술 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의사의 기준에서는 이미 너무 늦어서 수술 하는 게 크게 의미 없을 수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수술이라도 한 번 받아봐야 평생 미련이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자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 많은 선택의 순간마다 당장 눈 앞의 상황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좋은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2. 환자의 말을 잘 들어라

1) 아무리 바빠도 최소한 환자의 첫 이야기는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손을 자판에서 떼고, 눈은 환자를 보고, 고개도 끄덕이고, ‘아~’, ‘음…’, ‘아이코!’ 같은 감탄사도 적절히 사용하고, 환자가 힘들어하는 대목에선 같이 힘든 표정 지으세요. 차팅은 환자 이야기 다 듣고, 생각 정리하고 해도 안 늦습니다. 환자가 계속 했던 이야기 반복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면 ‘그건 아까 했던 이야기니까 00 이야기 해볼까요’, ‘일단 지금은 00가 중요하니까 00부터 이야기 합시다’라는 식으로 유도하면 됩니다.

2) 환자가 사용하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세요. 예를 들어 환자가 ‘흐릿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의사가 ‘침침한 증상은 어쩌고 저쩌고’하면 환자 입장에선 ‘내가 이야기 한 것을 의사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라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흐릿하다, 침침하다, 희미하다, 뿌옇게 보인다’가 모두 다른 의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문증을 이야기 할 때, 환자가 ‘잠자리 날개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면 비문증이라는 단어 보다는 환자가 이야기 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 이름도 환자가 ‘뚱뚱이’, ‘빼빼시’라고 부르면 굳이 어려운 이름 말고, 환자가 사용하는 표현으로 불러 주세요.

3) 불편한 증상의 우선 순위를 두세요. 예를 들어 환자가 제일 처음 이야기 한 것이 가려움이라면 다른 중한 질환이 있더라도 가려움부터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나는 그저 가려워서 안과에 왔을 뿐인데…’ 뜬금 없이 의사가 녹내장이 있다고 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밖에 없겠죠.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니 환자 입장에서 불편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결하고, 환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는 왼쪽 눈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평소 습관대로 오른쪽부터 검사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나는 분명 왼쪽이 불편하다고 했는데’하는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가 더 불편하다고 하는 눈부터 검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4) 핵심 표현을 계속 반복하세요. 장황하게 설명해봤자 어차피 기억나지 않습니다. 말 많은 의사가 좋은 의사 아닙니다. 꼭 필요한 말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세요! 몇 년간 녹내장 때문에 계속 진료 받으셨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제가 녹내장이라구요?’하고 놀라기도 합니다. 의사 입장에선 당연히 환자 본인이 녹내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환자는 의사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본인도 모르게 부정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단어를 간단명료하게 반복해서 들려드리세요. 녹내장의 경우, ‘시신경, 시야, 안압, 진행’ 같은 단어들이 그 대상입니다. 핵심 내용을 환자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녹내장 안약 잘 쓰고 있으시죠?’라는 질문을 올 때마다 하게 되면 환자 입장에서는 ‘녹내장 안약 쓰는 게 중요하구나’라고 은연 중에 인식하게 됩니다.

3.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1) 환자의 진료실 밖 상황까지 통찰하려고 노력하세요. 우리가 진료실에서 보는 환자의 모습은 아주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환자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화장실은 혼자 갈 수 있는지,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집은 어디고, 병원에 올 땐 어떻게 오는지, 보호자 누구랑 함께 오는지, 보호자와의 사이는 어떤지, 등등… 그런 것들이 환자의 치료 방침을 정할 때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2) 여력이 된다면 눈 이외의 이야기도 하나씩 하세요. 예를 들면, 당뇨 조절은 괜찮은지, 요즘에도걷기 운동 하는지, 지난 번에 무릎 수술 받은 건 괜찮은지, 손자는 이제 몇 학년인지, 등등… 환자의 성격에 따라서 과묵한 환자라면 굳이 그런 이야기 꺼낼 필요 없고, 환자 스스로 일상사를 이야기 한다면 그 중 인상적인 것들을 기억 & 기록 했다가 다음 진료 시에 이야기 하면 됩니다.

4. 환자에게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라

1) 나(의사)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이 상대방(환자)에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인 경우도 많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은행에 가면 흔히 겪는 일입니다. ‘무슨 상품은 뭐가 몇 퍼센트 어쩌고’ 하는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의사가 엄청 길고 자세하게 설명 했는데 환자는 설명을 제대로 못 들었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의 상당부분이 이런 인식의 차이 때문에 생깁니다. 환자 입장에선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을 못 들었으면 다른 이야기는 별 필요 없는 것이니까요… 복잡한 설명 싫어하시는 80대 할머니 환자에게 ‘무슨 병의 발생기전이 어떻고, 예후가 어떻고’하는 설명을 힘들게 하는 것보다 그냥 ‘지금 대로만 하시면 앞으로 20년은 끄떡 없으시겠네요’라는 한 마디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반대로, 40대의 고학력 환자에게는 근거 중심의 과학적인 설명이 훨씬 설득력 있습니다. 좋은 의사는 환자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다양한 전문의 선생님들의 외래 진료에 참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런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래 진료 참관 중에는 선배 의사들이 환자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듣고,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제일 유심히 관찰하세요.

2) 예를 들자면… 안구 건조증을 설명할 때는 ‘피부가 건조하면 거칠어지고 당기는 것처럼 눈이 건조하면 모래 들어 있는 느낌 들고, 눈이 뻐근하게 아플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할 때 로션 바르는 것처럼 눈이 건조할 때는 인공눈물약을 쓰면 좋습니다’, 백내장을 설명할 때는 ‘시간 지나면 머리카락 하얗게 변하는 것처럼 눈 속에 있는 수정체도 하얗게 변합니다. 따라서 백내장은 누구나 결국 생기는 거라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실제로 보는 데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합니다’, 비문증을 설명할 때는 ‘눈 속에는 유리체라는 투명한 젤리 같은 것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여기도 주름이 생기면서 젤리 조각이 떨어져 나와서 눈 속을 떠다니게 되고, 그 그림자가 파리처럼 보이게 됩니다’, 등등… 여러분만의 좋은 표현을 많이 생각해보세요.

3) 아무리 좋은 표현이라도 나의 성격이랑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눈 수술 받은 지 얼마 안 된 젊은 여자 환자가 모 교수님에게 ‘눈 화장 언제부터 할 수 있어요?’하고 물어 봤는데 교수님이 웃으면서 ‘화장 안 해도 예뻐요’라고 한 마디 하자 진료실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와! 좋은 방법이다’하고 저도 따라 해봤는데 손발은 물론이고 모든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하고는 ‘나에겐 저런 표현이 맞지 않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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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외래 진료실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열심히 배워야 하는 것은 선배 의사의 태도와 경험입니다.

5. 의사는 환자의 지도자가 아닌 안내자!

1) 환자를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의사의 역할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좋은 길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여러 길을 보여 주고, 최종 선택은 환자 본인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생각엔 이렇게 하는 게 환자분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컨셉이죠. ‘제가 이렇게 하라고 했으니 이렇게 하세요’가 아닙니다! 특히, 검사나 치료 결정 시에는 환자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냥 ‘다음 진료 시에 녹내장 정밀 검사 하고 봅시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녹내장이 더 나빠지는지 맨눈으로 자세히 알기 어려워서 정밀 검사가 필요한데 지난 번 검사를 언제 했으니 다음엔 정밀검사 하고 볼까요?’하고 대답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환자는 의사가 이야기 한 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잘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 질병에 대해서 인식이 부족해서, 먹고 살기 바빠서, 게을러서, 약물 부작용이 너무 힘들어서, 의사에게 말 못할 다른 사정이 있어서, 등등… 환자가 치료를 더 미루고 지켜보기 원한다면 타협점을 잘 찾아서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녹내장이 있지만 아직 초기라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정밀검사를 자주 하면서 지켜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그 상황을 기록으로 잘 남겨야겠죠.

3) 어떤 증상의 원인이 확실하지 않을 땐 환자의 의견이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포도막염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 환자에게 ‘왜 자꾸 염증이 생길까요?’라고 물어보면 의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답이 나올 수 있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망막출혈이 자꾸 생기는 환자에게 ‘왜 자꾸 출혈이 생길까요?’라고 물어 봤더니 조심스럽게 ‘혹시 운동을 무리하게 해서 그럴까요?’라고 이야기 해줘서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그 환자는 아침마다 역기 들고, 철인 삼종 경기를 즐기는 분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환자가 아무리 이상한 답을 하더라도 무시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안압이 오르는 느낌 들어요’하고 찾아 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안구건조증이나 눈 피로 증상입니다. 그런 환자에게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그게 어떻게 그거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기 보다는 ‘환자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안압은 괜찮다’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몇 년 전에 비둘기 똥이 눈에 들어간 것 때문에 녹내장이 생겼다’고 믿고 있는 환자에게는 ‘비둘기 똥에 있는 독성 물질이 시신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녹내장이랑 모양이 달라서 검사 결과 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6. 우리는 프로!

1)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사에게도 개인사와 감정이 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피곤하고 우울하고 짜증날 땐 진료에 집중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 병원은 그럴 때, 바람 쐬러 갈 곳이 없어 더 답답하죠(산이나 강이 보이는 곳에 근무 하면 덜 답답할까요?). 사실, 저도 진료 보다 힘들 땐 라식센터 화장실 앞 계단에서 주차장 멍하게 보다가 내려가곤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인생이 원래 그런 거죠, 뭐… 그래도 최대한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고 ‘의사’라는 프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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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제 방 달력에 있는 글입니다.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2) 환자 앞에서는 말과 표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는 의사의 순간 표정, 말 한 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으니까요. 검사결과가 괜찮게 나왔다면 밝은 표정으로, 환자에게 질병의 심각성을 일깨워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술방에서는 절대로 말 조심해야 합니다. 별 생각 없이 ‘앗!’이라고 한 감탄사가 환자에겐 가슴 철렁한 순간이 될 수 있고, ‘그 때 수술방에서 나쁜 사건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는 오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3) 간혹 의사가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차트를 잘 못 보거나, 말을 잘 못 하거나… 가끔 정신 없을 때는 세극등현미경으로 인공수정체 잘 들어 있는 거 뻔히 봐놓고 저도 모르게 환자에게는 ‘백내장도 조금 있네요’라고 말을 잘 못 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바로 사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사건을 자존심 때문에 큰 사건으로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전공의 시절에는 크고 작은 실수를 경험할 가능성 많기 때문에 사과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7. 좋은 의사란?

1) 전공의 시절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그 만큼 성장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한대로 수련의 핵심은 ‘성취감’입니다. 4년간 얼마나 성장할지는 여러분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죠. 노력한다고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는 없지만 노력 없이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4년간 버티기만 해도 어찌해서 전문의가 되겠지만 전문의가 되어서도 스스로의 지식이나 수술 실력, 경험에 자신이 없다면 진료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에 시달려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괴로울 것 같죠?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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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눈에는 안 보이지만 우리에겐 각자의 훈장이 있습니다. 윗줄부터 suprachoroidal hemorrhage, malignant glaucoma, endophthalmitis, 등등… (나머지는 어떤 상황일까요?) 수 많은 불면의 밤을 함께 한 친구들입니다. 의사에게 ‘경험’보다 소중한 자산이 또 있을까요?

2) 저는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 물어 본다면 항상 ‘본인이 행복한 의사’라고 답합니다. 나 자신이 근심걱정 가득하다면 환자 이야기 제대로 들어줄 여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의사가 될 수 있을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실력’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이 있어야 안정감 &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 때까진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건강해야 합니다. ‘피로’는 언제나 ‘무기력’과 함께 하니까요. 정신 없겠지만 기회 있을 때마다 잘 챙겨먹고, 시간 날 때마다 쉬세요. 항상 의국에 먹을 거리 빵빵하게 채워 두시고… 아… 결국 이번 잔소리의 결론은 ‘잘 챙겨 먹읍시다’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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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기-승-전-잘챙겨먹읍시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환자 진료도 열심히! 연구도 열심히!

환자 진료도 열심히! 연구도 열심히!
다양한 임상 연구에 참여하여 연구 역량을 기르고 여러 연구 결과들을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는 안목도 키워요~

의학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진단, 치료 방법의 발전과 함께 과거에는 실명을 면하기 어려웠던 환자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시력을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학 발전의 최첨단에 있는 것이 바로 ‘연구’ 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물들이 모여서 새로운 진단, 치료 방법이 나오는 것이지요.

김안과병원에서는 안과 질환의 보다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활발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공의들도 이러한 연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김안과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참여하고, 저술하여 1저자로 발표한 논문들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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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선생님은 초기 치료 후 오랜 기간 동안 재발이 없었던 황반변성 환자의 치료 결과와 검사 소견을 분석하여 SCI(E) 잡지인 ‘Seminars in Ophthalmology’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검사 소견의 차이에 따라 장기간의 시력 예후가 다르다는 점을 밝혀낸 논문으로 환자의 시력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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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엿한 전문의가 되어 녹내장센터에서 근무 중인 이관복 선생님이 3년차 전공의 시절에 녹내장센터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한 연구입니다. 녹내장은 본인이 느끼는 증상과 상관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경로로 발견되는지 관찰한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녹내장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약 87%의 경우, 다른 증상으로 안과를 방문하거나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실제로 이 연구 결과는 여러 언론매체에서 녹내장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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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안과 전문의가 되어 망막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상윤 선생님이 전공의 시절 1저자로 집필하여 SCI(E) 잡지인 ‘Seminars in Ophthalmology’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소아에서 가장 적합한 시야 검사 방법을 연구한 논문으로 현재 널리 쓰이는 시야 검사 방법들이 소아에서 어떠한 장단점을 보이는지를 분석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활동 참여를 통해 전공의들이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 의문을 가지고 이를 풀어 나가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병원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를 실제 환자 진료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한층 더 높은 안목을 키울 수 있습니다.
훌륭한 안과 의사로 성장하는 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지요~.

[김안과병원 전공의]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기 (전문의가 되어 돌아보는 전공의시절)

사용자 삽입 이미지안녕하세요, 망막 전문의 김주연 입니다. 달력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문득 김안과병원에서 근무한지 10년이 다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8년에 전공의로 입사하였으니깐요. 저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꽤나 잔소리가 많은 선배인 것 같네요.

그런 저도 이렇게 풋풋한(?) 1년차 시절이 있었습니다. 2008년 전공의 1년차 때 추계안과학회에 참석하여 저의 첫 포스터 앞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저는 소위 말하는 “환자를 타는” 1년차를 보내서 파트가 바뀔 때 마다 그 파트의 입원환자수를 갱신하곤 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야간진료실에서 응급환자를 여러 명 입원시키기도 했고요. 덕분에 윗년차 선생님들께서는 제가 당직일 때는 긴장을 하고 계셔야 했답니다. ^^ 그 때 제가 잠을 아껴가며 병동과 야간진료실에서 보냈던 시간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치프이신 임태훈 선생님께서 의국회의를 진행하고 계시는 중이네요. 일년차인 저는 감히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왼쪽으로 제 동기 유은석 선생님, 일년 선배이신 박지현 선생님, 그 윗년차 이신 다정한 박혜진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현재 김안과병원 본관 8층의 의국과 같은 위치이지만 참 다른 모습이네요.

각 년 차 마다 3명씩의 전공의가 있었지만, 2008년 동기는 저랑 유은석 선생님 두 명이었답니다. 지금은 수원에서 원장님 하고 있는 유은석 선생님은 저보다 6살 위의 오빠이지만 5년간 병원생활을 같이 하면서 누구보다도 막역하게 지낸 것 같네요. 하하!! 3명이 해야 하는 일을 2명이 나눠서 해야 했고, 저는 2년차말에 첫째 출산을 하면서 출산휴가도 다녀왔기 때문에 업무가 많았을 텐데도 오히려 투덜대고 걸핏하면 욱!하는 저를 다독여주는 동기였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금 녹내장과 전문의 정종진 선생님과, 녹내장과 계시다가 지금은 안성에서 원장님 하고 계신 배숭환 선생님 모습입니다. 2008년 3월 저의 일년 차 첫 파트가 녹내장과 였습니다. 아침 8시에 전체회진이 끝나고 나면 배숭환 선생님께서 일년차인 저를 세워놓고 질문을 하시며 다음날까지 공부해오라고 숙제를 내주셨는데 선생님이 너무 무서워서 일과가 끝난 뒤 의국에 남아서 열심히 책을 봤더랬죠. 윗년차인 정종진 선생님도 붙잡고 물어보기도 했고요. 그 때 했던 공부가 참 오래도록 남아서 나중에 배숭환 선생님께 무척 고마웠던 기억이 납니다.

4년간의 전공의 시절을 보내면서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들은 참 많지만, 가장 힘들고 즐거웠고 추억이 많은 때는 1년차 때였던 것 같습니다. 병동에서 밤새 같이 고생하고 같이 야식도 먹고, 얘기도 참 많이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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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공의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 땐 더 힘들었어. 환자도 엄청 많았어” 라고 말하는 건 고리타분한 멘트겠지요. 꼭 의사가 아니더라도 현재 진행으로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선배 선생님들도 힘든 전공의 시절을 보냈고, 저도 그랬고, 지금 후배 선생님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열심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캄보디아를 다녀와서 새삼 느꼈던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후배 전공의 선생님들께 잔소리를 합니다. 열심히 하라고.

 

[김안과병원 전공의] 최첨단 안과수술 시뮬레이터로 스마트하게 수련 받아요.

[김안과병원 전공의] 최첨단 안과수술 시뮬레이터로 스마트하게 수련 받아요.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재근입니다.
백내장 수술! 안과의 가장 대표적인 수술 중의 하나이자, 안과의사라면 누구나 익혀야 하는 주요 술기 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전공의 선생님들이 직접 백내장 수술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김안과병원 수련부는 백내장 및 백내장 수술에 대한 이론적인 교육과 더불어, 백내장 수술 술기에 대한 트레이닝을 위해 최첨단 안과 수술 시뮬레이터 Eyesi (by VRmagic)를 도입하였습니다. Eyesi 시뮬레이터는 Virtual Reality (VR) 기술을 이용해 실제 환자를 수술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에서 백내장 수술을 연습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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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의 전체 모습입니다. 수술실 환경과 유사하게 수술 현미경이 달려있고, 현미경의 초점과 확대/축소 등을 조정하는 발판, 그리고 백내장 장비를 제어하는 발판이 보이네요. 수술 시 현미경을 조정하고 장비의 발판을 다루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요, 시뮬레이터를 통해 평소에 연습하기 힘든 수술 기기의 조작법을 미리 연습해 볼 수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모니터는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터치스크린의 기능과 함께 현미경으로 보고 있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라이브 뷰(live view)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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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실제 환자가 누워 있는 것과 동일한 방향으로 얼굴 모형이 놓여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수술 기구를 넣을 수 있는 인공 눈이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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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볼 수 있듯이 인공 눈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각막 절개창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자신이 편한 위치로 기구를 삽입하여 눈 속 조작을 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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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안에 삽입할 수 있는 기구는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칼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수술 겸자(forceps)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점탄물질을 주입하는 주사기 역할도 하고, 초음파 유화술 장비가 되기도 합니다.

시뮬레이터 장비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백내장 수술 연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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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코스는 introduction, beginner, intermediate, advanced 4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의 단계를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단계가 올라갈 수록 요구하는 점수도 높아지고, 술기가 어려워 지기 때문에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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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트레이닝 코스는 다양한 미션을 통과해야만 백내장 수술 과정을 연습할 수가 있는데요, 위의 사진을 예로 설명 드리면, 서로 다른 깊이로 놓여있는 빨간 구슬에 눈속 기구를 적절한 입체시를 통해 접촉 시키고 있으면 초록 구슬로 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을 빠른 시간안에, 정확히 해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기구로 각막을 손상시키거나, 수정체 전낭을 손상시키면 점수가 깎이게 되고 통과할 수가 없게 됩니다. 수술 현미경을 통해서 입체시, 수술기구를 조작하는 감각 등을 훈련 할 수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단계를 잘 통과하면 드디어, 백내장 수술 술기를 연습할 수가 있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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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전공의 김재민 선생님이 백내장 수술의 여러 단계 중 원형전낭절개술(CCC)을 연습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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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봐도 상당히 진지해 보입니다. ^^
실제 사람의 눈처럼 조금만 조작을 잘못해도 조직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것까지 모두 구현이 되기 때문에 막상 트레이닝이 시작되면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되고 심지어는 긴장되고 떨리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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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경험이 많지 않으면 처음에 조작이 쉽지 않은 데요, 모니터를 통해 술자가 보고 있는 화면을 동일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험 풍부한 전문의가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적절히 코칭을 해줄 수가 있어 보다 효율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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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실제 시뮬레이터 트레이닝 장면입니다. 신기하죠? ^^

실제로, 시뮬레이터 기기로 수술 연습을 하고 환자분들을 수술한 경험이 있는 여러 선생님들은 입을 모아서 시뮬레이터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올바른 기구 사용법, 발판의 조작법, 수술 시 적절한 안구위치에 대한 훈련뿐만 아니라, 실제로 양손 감각을 익히고, 수술 현미경을 조작하는 방법에 대한 연습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부족한 단계의 술기를 반복적으로 안전하게 연습해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 수술에서의 실수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안과병원 수련부에서 백내장 수술 시뮬레이터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흥미롭게 보셨나요?
점점 더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 김안과병원 수련부에서는 이렇게 한발 앞서서 전공의 선생님들의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답니다. ^^
이것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다양한 학술모임으로 기본기를 다져요.

[김안과병원 전공의] 다양한 학술모임으로 기본기를 다져요.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수련위원 이관복입니다.

부지런한 공부와 연구는 수련 과정의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선배들이 갈고 닦은 길을 되짚어 보는 과정은 가장 먼저 책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의학 교과서는 한 문장마다 깊은 배경과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학 교과서에 ‘어떤 성분이 어떤 병에 효과가 있다’는 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 세포 실험, 동물 실험, 실제 환자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한 사람의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수 많은 연구자들의 경험으로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비록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도 실제 진료에 적용할 때는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혼자서 책만 보고 의학을 익혀서는 자칫 그른 길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수련과정을 위해서 경험 많은 선생님과 함께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눈 밝은 스승님의 말씀이 행간의 뜻을 파악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됩니다.

김안과병원 수련부에서는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련을 위해서 여러 학술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각막, 녹내장, 성형안과, 망막, 사시/소아/신경안과 각 센터별로 모여서 공부하는 소규모 모임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 증례, 학술지, 책을 바탕으로 함께 공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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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녹내장 컨퍼런스 시간에 전공의 선생님들이 ‘안과의 전설’인 안병헌 선생님으로부터 시신경유두 입체검사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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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녹내장 컨퍼런스 시간에 전공의 선생님이 주제에 대해서 발표한 뒤 경험 많은 선생님들의 조언을 듣고 있습니다.

그 외에 김안과병원의 모든 센터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서 어려운 증례를 토론하는 자리인 grand grounds라는 모임이 있고, 다른 병원 선생님들을 초청하여 우리 병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주제를 배우는 staff lecture도 있습니다. 가끔은 해외 유명 선생님들을 초청하여 강의를 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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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스웨덴의 유명한 안과의사인 Anders Heijl 선생님이 김안과병원에서 녹내장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김안과병원에서는 우리 병원 전공의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다른 병원 전공의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이미 전문의로 활동 중인 선생님들과도 지식과 경험을 나누기 위해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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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016년 김안과병원 심포지엄 장면입니다. 전국의 많은 안과 전공의 및 전문의 선생님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사실, 학술행사가 많다 보니 전공의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공부할 것이 너무 많아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도 다 때가 있는 법이라 피로와 졸음을 이겨내고 언제나 함께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 견지하도록 꾸준히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김안과병원 수련부를 소개합니다.

[김안과병원 전공의] 김안과병원 수련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안과병원 수련부장 황영훈입니다. 2017년 현재, 김안과병원에는 60명이 넘는 의사가 근무 중이고, 그 분들의 직책도 다양합니다. 과에 따라 나누자면 안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가 되겠고, 과정으로 나누자면 전공의(레지던트)와 전문의가 되겠죠.

전공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 전반을 다루는 인턴이라는 수련 과정을 거친 후 세부 전공과목을 추가로 공부하는 과정에 있는 의사를 뜻합니다. 의학이라는 분야가 공부할 것이 너무 많은데다가 책으로만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수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하기에 전공의 과정에 있는 의사들이 아직 서투른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세계의 모든 대가들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은 피로에 찌든 어리숙한 의사로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 훌륭한 의사로 거듭날 준비 중인 사람들이 바로 전공의입니다.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수련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서가 수련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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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년 훌쩍 넘은 언젠가… 황영훈 안과 전공의 1년차 시절 모습입니다. 저 유명한 김재호 선생님 곁에서 의학 지식, 환자 대하는 법, 인생사 등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저렇게 선 채로 참 많이 졸았습니다. 전공의 시절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이지만 더 좋은 의사로 거듭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됩니다.

안과 전공의가 되면 1년차부터 4년차까지, 4년간 안과에 대해서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게 됩니다. 조그만 눈인데 공부할 게 어쩌면 그렇게 많을까요… 그 공부에는 책으로 하는 공부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실, 병동 입원실, 응급실, 수술방에서 겪는 수 많은 경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공의 선생님 입장에서는 좀 더 체계적으로 많은 공부와 경험을 할 수 있는 수련병원을 찾게 됩니다.

‘좋은 안과의사 되기’ 프로젝트를 위해서 김안과병원 수련부는 다음과 같은 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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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김안과병원 수련부 조직도. 수련부장을 중심으로 여러 선생님들이 ‘좋은 안과의사 되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1. 각 센터별 수련위원
안과에서도 또 다시 세부 분야를 나누어서 각막, 녹내장, 망막, 사시/소아/신경안과, 성형안과 각 센터별로 수련 과정이 있습니다. 마치 전국 맛집 투어 하듯이 전공의 선생님들은 여러 센터를 돌면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 십 명의 다양한 전문의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진료 패턴을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아… 물론 그 만큼 일이 힘들 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 생각하고 다들 묵묵히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각 센터 여러 전문의 선생님들 중에서도 특별히,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수련위원들이 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과 조금 더 쉽게 소통하고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젊은 선생님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논문 수련위원
전공의 선생님들은 수련 과정 중에 여러 연구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진료에 바쁜데 연구와 논문 작성까지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죠. 그래서 김안과병원 전문의들 중에서 특히 연구와 논문에 더 관심 있는 선생님들이 전공의 선생님들의 연구활동과 논문작성을 도와주기 위해 수련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안과검사 수련위원
안과는 특히 검사가 복잡한 분야입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은 다양한 안과 검사에 대해서 실제 진료 과정과 각 센터의 학술활동을 통해서 수련 받게 됩니다. 거기에 추가로 여러 안과검사들의 원리, 판독, 검사 방법에 대해서 더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안과검사 수련위원 선생님들이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련을 도와줍니다.

4. 백내장 수술 수련위원
안과 수련 과정 중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바로 수술 수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백내장 수술입니다. 그래서 전공의 선생님들이 백내장 수술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백내장 수술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이 수술 수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공의 선생님들이 수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걱정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환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수술 전에 반드시 책과 논문을 통한 이론 공부를 통달하고, 눈 수술 시뮬레이터 및 동물 눈을 통한 충분한 실습 과정을 통과한 전공의 선생님만이 실전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물론, 수술방에서는 수술 중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노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지도 전문의 선생님들이 항상 함께 합니다.

외래 진료실, 병동, 검사실, 그리고 수술방… 병원 여기저기서 전공의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피곤하고 지친 모습일지라도 언젠간 대가, 명의가 될 사람들입니다.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