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눈물이 많은 것을 아시고 장인 어른께서 눈물이 날 것 같으면 한쪽 눈만 세게 감으면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죠. 그래도 울컥하면 딴 데 보고 아무도 모르게 한 번 눈을 훔쳐야 합니다.
스파이더맨을 보다가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모델을 구하는 장면에서도 눈물을 흘렸으니, 참, 제 눈은 주책도 없습니다.
의사로 살아가다 보면 안타까운 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얼마전 칠순이 다 되신 할머니 한분이 오셨습니다. 당뇨로 30년 정도로 병원을 여러 군데 다니셨고, 다른 안과에서 레이져도 받고 했지만 눈속에 또 출혈이 되어 제게 진료를 받으러 오시게 되었지요. 보통 칠순 정도 되시면 병원에 혼자 다시는 것이 쉽지는 않죠. 작은 개인의원 이라면 동네이고 하니 손쉽게 다니시겠지만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손자가 보호자로 왔더군요.
“할머니 수술 받아야 하실 거 같아요”
“언제할 수 있죠?”
“빨리 받으시면 좋죠. 한 두달 내에 어떻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너무 오래놔두는 것은 좋지않아요.”
“근데 손자 때문에…”
“할머니 1주일 정도는 혼자서도 지낼 수 있어요. 걱정하지마세요”
“아니면 너 방학 때 수술 해야겠다.”
“할머니 수술 빨리 받아야 하잖아. 저는 괜찮아요.”
손자가 집에 혼자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으셨겠지만, 의젓한 손자를 둔 덕택에 바로 수술을 받으셨고 그 후로도 항상 손자와 함께 병원에 다니고 계십니다.
아마도 제가 이 장면을 TV나 다른 상황에서 봤다면 또 눈이 뜨거워져 고개를 돌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사이기에 제 앞에 있는 분을 어떻게는 해결해 드려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 때문인지 제 앞에 계신, 치료를 위해 저를 찾아오신 분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론 차갑게 냉정하게 분명한 목소리로 앞에 계신 환자 분들께 선고를 내리듯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한가지는 제 앞에 계신 환자분의 문제를 정확히 판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제가 가진 감정은 중요치 않고 오로지 그 분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사들도 아들이고 딸이며 부모이며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병이 들면 아프고 또 누군가에게 치료받으러 가신 사람들 입니다. 의사들이 권위적이라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사실은 권위적 이라기 보다는 많은 말을 나눈 적이 없는 사람일 뿐입니다.
앞에 계신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언제라도 말씀하세요.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고요.
병원에 찾아 오시는 환자 분들 중 가장 안타까운 분들은 당뇨 망막병증이 너무 진행되어 오시는 분들입니다. 질환 중에는 아주 고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초기에 발견하더라도 끝내는 진행되어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 망막병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상당히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치료시기가 지나면 회복은 어려워지고 그러면 안타까움은 더 커집니다.
불행히도 당뇨병은 그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고 전국민의 약 8%가 이환되어 있고, 국내 실명 원인의 1위로 보고 되어 있습니다.(참고)
당뇨 망막병증은 당뇨환자의 36.1%에서 보고되었고, 특히 유병기간이 5년 이하에서는 18.6%, 15년 이상에서는 74.1%로 유병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라는 질환이 증상없이 지내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당뇨 망막병증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당뇨라는 것은 알고 지냈으나 안과적 검사가 늦어져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도 종종 보게 됩니다.
저에게 치료를 받고 계신 두 환자 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분은 43세 남자 분으로 당뇨를 알고 계신지 약 10년이 지났고, 2년전에 개인 안과에서 당뇨 망막병증을 진단 받고 정기적 관찰을 권유 받았었습니다. 제게 내원하신 주소는 양안 시력저하로 내원하셨는데, 시력저하는 약 4개월 전 부터 알고 있었으나 한쪽에만 있었고 차일필 미루다 양안이 다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이 어려워 내원하였습니다.
내원당시 양안 고위험 증식성 망막병증, 유리체 출혈이 관찰되었고, 유리체 출혈로 인해 양안이 망막을 관찰할 수 없어 우안은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받았고, 좌안은 유리체내 아바스틴(요즘 항체주사로 알려져 있죠) 주입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우안의 시력소실의 주요인이 되는 당뇨 황반 부종은 심하지 않아 어느 정도의 시력호전은 기대할 수 있으나 좌안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 우안도 정기적 관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두번째 분은 25세 여자 분으로 어려서 당뇨로 진단받고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당뇨로 인한 백내장으로 개인안과에서 양안 백내장 수술을 받고 당뇨 망막병증에 대해 정밀검사 받아 보라는 말씀을 듣고 내원하였습니다.
양쪽 눈 시력은 1.0 이었지만 안저검사상 양안 증식성 당뇨 망막병증 상태로 즉각적인 레이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양안 3회씩 범망막레이져 광응고술을 시행받았습니다.
레이져 치료 도중 출혈이나 당뇨 황반 부종 등의 합병증은 없었고 레이져 치료 후에도 양안 1.0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정기적으로 관찰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두 분 모두다 증식성 당뇨 망막병증으로 치료 받았으나 한분은 수술 후에도 오랜 회복기간이 필요하고 여러가지 치료를 복합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 반면 다른 한분은 레이져 치료만으로도 좋은 시력을 유지하며 지내고 계십니다.
물론 모두가 치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뇨 망막병증의 연구들이 언제 치료를 시작할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인지, 언제 수술을 할 것인지, 아바스틴 주입술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당뇨 황반부종의 치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어떻게 하면 당뇨 망막병증의 치료의 여러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좀 더 많은 환자 분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유럽에서는 당뇨 망막병증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당뇨병을 가진 환자가 줄어서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레이져 치료를 받아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줄어서라고 합니다.
당뇨를 알고 계시면서도 한번의 안과검사나 레이져 치료를 받지 않고 진행된 당뇨 망막병증으로 제게 치료를 받고자 오시는 환자 분들이 한 분도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요즘같이 송년회가 많은 12월은 저에게 너무 행복한 한 달 입니다~ ㅋㅋ
고기를 먹는거 보다 회식자리에서 술 마시는거 곤욕스럽지 않냐구요? ^^a ㅋㅋ~ 글쎄요~ 저를 아시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전 술이 몇잔 들어가면 쫌..터프해지고, 마셔마셔~ 하는 편이라..^^;; 물론…제가 술을 잘 마시는건 절대~!! 아닙니다~ (제 얼굴이 빨개졌다 싶으면…하얘질 때까지 마시니까..혹시라도 같이 술자리를 한다면~ 조심하세요 ^^v)
오늘은.. 몇 일 전에 병원의 소외부서(?)들끼리 조촐한(?) 회식자리를 했던 사진을 올릴까 합니다~ 그 날…즐겁게 먹고, 마셨지만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 회식이 월요일이었는데 그날의 에피소드로 이번 한 주가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
삼겹솰~항정살인삼도 줘요~(인삼 맞나??)빠지면 섭하지~^^미녀들이 먹기엔 너무 커~~
먹기좋게 컷팅!! ^-^
사진을 보니까…그날 많이 먹은거 같지만…고기를 씹은 기억은 그다지..많지 않습니다.
왜그런지 아시죠? ㅋㅋㅋ~
응댕&영월 커플로 앞치마 두르고~수달 & 아름양
저희 “미녀들의 수다”에 초빙 고려 중인 인사팀 이뿐 “아름”양 입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저희랑 코드가 너무 비슷해요~ ㅎㅎㅎㅎ 아름양~ 어때?? 입회비 1만원만 내고 들어오지~? ^^
마지막으로… 우리 뚱땡이 전산실 깡팀장님과 서기사님 사진도 올려드립니다~
(서기사님은 깡팀이랑 찍기 싫으셨나부당~ㅎ)
완전 신난 깡팀!!
여기까지 소외부서들의 회식이었습니다~ 우리 다음에도 모여서 같이 먹어요~ ㅎㅎ 나 다음엔 꼭 2차 같이 갈께~ ^^
태안에 눈병이 도느냐구요??? ㅎㅎㅎ 아닙니다…. 하지만 읽으시다 보면 왜 안과 의사가 필요한 지 아실꺼에요~~~
지난 토욜에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병원차원에서 간 것이 아니고, 그냥 저와 마누하님, 그리고 두 아들과 다녀왔습니다. 가기전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물 때를 마춰야 되고, 가는 곳도 정해야하고… 따질 것이 많았지만… 제가 누굽니까? 무대뽀 정신.. ㅎㅎㅎ 그래서 그냥 무작정 갔습니다.
가면서 “가보면 할 일 없겠나? 안되면 쓰레기 정리라도 할 수 있겠지…” 하면서 말이죠…
차를 몰고 가면서 만리포 밑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인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유명한 곳 보다는 작은 곳이 손길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해서요..
아침 9시 조금 넘어 출발해서 오후에 태안에 도착하니 이미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오셨더군요… 그나마, 고무장갑과, 장화, 마스크는 준비를 하였지만, 뭘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몰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옆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가서 접수를 하면 알려준다 하더군요…
구래서 거길 가니, 애들을 델구 가서 그런지… (뭐 있잔아요, 애들 봉사 하면 점수 받고 그런거..) 자원봉사자 접수증을 주시는 분께서, 이제 와서 뭘 하겠다고 생색내는 사람들 때문에 지겹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 들어와서 할 일 없을거에요. 다음부터는 물 때를 알아보고 오세요” 라고 말씀하시며 접수종이를 주시더군요..
사실 접수증에 뭐 적어 혜택을 본다거나, 애들 봉사 기록 남길 생각으로 간 거 아니였습니다. 전 다만 애들에게 맨날 하던 “항상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 라는 말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고 하루 아침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기름 사고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갔던 것인데…
암튼 “저 이런거 필요 없고, 장화하고, 비닐 옷은 어디서 받나요?” 라고 묻고 서둘러 나와 옷과 장화가 쌓여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좀 챙피하기도 하고, 기분이 사실 쬐금 상하기도 했거든요… –;
하여간 바다로 가니 이미 물이 차들어와서 돌 닦을 자리도 거의 없고 해서, 무슨 일을 할까 하다가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기름 장화를 닦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가 드디어 할 일을 찾았답니다. ^^
바로 장화 짝 맞추기…..넘 쉬운 일을 정했다고요???
아니죠~~~천만에 말씀입니다… 들어보세요….^^*
애들과 마누하님을 모아 작전을 짰습니다.
“일단 좌측과 우측을 분리하여 놓자, 그리고 싸이즈별로 모아서 짝을 맞추면 쉬울꺼야” 라고 마치 여러번 해본 일처럼 시작을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애들 앞이라고 또 잘난 척을 한거죠~~)
거의 비슷하게 생긴 장화 종류만 10여종… 거기다 발 싸이즈 맞춰야 되자나요… 더욱더 압권인 것은 장화 종류에 따라 외발과 오른발의 구분이 너무 너무 어렵다는 거….
이건 거의 퍼즐 맞추기 보다 더 힘든거에요….
“코끼리표 장화 265 왼발 있는 사람??” “여기~~” “아니 그건 코끼리표가 아니고, 연두색 말표 잖아…” “너 색맹이지??” (사실 우리 둘째 진짜로 색맹이거든요… –:) “여기 있다~~” “야~~ 이건 260 이자나… 너 눈 나쁘냐??” (우리 큰 넘 눈 마니 나쁘거든요… –;) “에이~~그냥 5mm 차이나는 건 같이 묶으면 안될까?” “야~~ 잘 보고 해~~~”
상표와 발싸이즈 맞추고 있는 원당님 ^^ 어떻습니까? 안과의사 꼭 필요하죠?? ㅎㅎㅎ
암튼 앉아서 장화 분류를 하다보니 그래도 시간을 잘 가고, 옆에서 “닦을 장화 주세요~~” 하는 소리에 “죄송 합니다… 열심히 하느라고 하는데, 이거 장난 아니네요…용서해 주세요” 소리를 연신 하면서….
오후시간을 장화 짝 맞추느라 소모를 하다보니, 그래도 눈 앞에 쌓여 있던 장화가 어지간히 없어졌더군요.. 배고파 하는 큰 아들, 옆에서 공짜로 주는 소고기 라면 하나 얻어 먹고는 연신 싱글벙글… 기름 냄새 때문에 머리 아프다고 인상쓰면서 그래도 끝까지 남아 장화 정리한 작은 아들…
태안가는 차안에서 아직은 여유로운 둘째 ㅋㅋ 비록 힘들었지만, (담날 허리 꽤 아프더군요… 늙은게죠 –;) 그래도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봉사란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하고나면, 내 마음이 뿌듯해지는 거자나요….
제가 의사란 직업을 정말로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거든요… 남들은 자기 일 다하고 나머지 시간을 쪼개서 또 봉사를 하는데, 난 내 할 일만 하면 그것이 봉사이고, 또 지송스럽게두, 봉사하고 돈도 받자나요 ^^ 세상에 이렇게 좋은 직업이 어디 있겠어요?? 안그래요??? 저는 정말로 의사로 사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작은 섬에는 할일이 태산 같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되면 다시 가려 합니다… 이번에는 김안과병원 가족모두와 함께, 우리의 모두의 마음이 뿌듯해 지기 위해서 말이죠….
태안에서 만난 울산에서 온 학성고등학교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 같이 장화 닦느라 정말 수고 많이 하셨구요…. 여러분이 계셔서 대한민국은 따뜻한 나라가 될거라 굳게 믿습니다 *^^*
지난 화욜 따라 외 이리도 수술 결과가 안 좋은환자가 많이 오시는 지… 우울함은 극에 달하고, 하루종일 쥐구멍 찾느라 넘 힘든 하루…
전 사실 눈성형을 전문으로 하거든요… 안성형 하면 여러분을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쌍꺼풀수술?? ㅎㅎㅎ 맞아요, 그것도 하지요…
하지만 사실 눈성형이란 눈을 제외한 눈주위의 모든 질환을 다룬답니다. 대표적으로는 안검하수 즉 눈꺼풀 처짐 수술(아시죠? 구영탄 만화주인공,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국민 마라토너…죄송함다..그래도 전 그 분 마니 마니 존경합니다.. ^^), 그리고 눈물길 수술, 눈 뼈 부러진 것(유식한 말로 안와골절.. ^^) 의안수술, 그외에도 눈 주위의 암 수술등…
상상외로 많은 병을 다루는 분야가 안성형, 혹은 눈성형 분야랍니다.
그 중에서도 눈물길 수술은 눈성형 분야에서도 빈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이랍니다. 보통 저희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김안과병원의 이름을 듣고 오시거나, 혹은 더욱 관심이 많으신 분은 직접 인터넷을 뒤져서 오시고, 나머지 분들은 다른 병원에 가셨다가 그 쪽 의사샘의 추천을 받아 저한테 오십니다. 또한 저희 병원은 대부분 내시경을 사용하여 상처 없이 하는 수술을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찾아 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러신 지 오시는 분들 모두가 저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아는 것처럼 생각하시고, 여기서 수술하면 무조건 성공하시는 걸로 착각을 하시는 거에요… 물론 이거 착각이 아니고 그렇게 믿고 싶으시단 거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저는 난감하지요, 특히 수술이 실패한 경우 혹은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에는 정말로 죄송스럽기도 하고, 능력 없는 자신이 하염없이 미워지기도 한답니다.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의사들은 자신이 수술한 환자의 결과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혹은 신경이야 약간 쓰이겠지만 별로 상관 안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시지요?
전 이렇게 말씀드려요, “수술이 잘 못되면 가장 괴로운 것은 물론 환자분 자신이시겠지만, 수술 한 의사가 바로 그 다음으로 괴럽다구요…”
암튼 모든 분들께 수술전에 합병증과 성공률 그리고 후유증을 말씀드리지만, 수술 받으실 때 항상 그러시죠..”에이 그래도 잘 되겠죠? 원장님만 믿습니다, 아니면 원장님 유명하시다고 해서 왔는데…”
그러면 저 이럽니다. “그래요, 저 유명해요.. 수술 못하는 걸루다”
“저 믿으시면 안됩니다. 다 팔자 소관이니까요, 평소에 좋은 일 많이 하셨으면 결과도 좋을 겁니다.” 라구요. ㅎㅎ
수술전에 가뜩이나 불안하신 분들께, 또 성공률이 90%면 그렇게 나쁜 수술도 아니므로 환자분을 안심시켜드리고, 수술에 대한 공포에서 잠시 벋어나길 원해서 하는 농담입니다.
병원에서의 제 좌우명이 뭔지 아세요?
“실력이 없으면 친절하기라도 하자..” 모 이런거 거든요 ^^;
수술이 실패하여 오시는 분에게 전 그러거든요, “죄송해요, 제가 수술을 잘 못해서 그래요, 저 돌팔이 인가봐요…” 그러면 환자분들께서 그러십니다. “수술이 잘 안되서 정말 화가 나서 왔는데, 원장님 보면 말도 못하겠다” 라고요…
저 이말 많이 듣습니다. (네? 수술실패율이 높아서 그거냐구요? 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수술을 많이 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 아마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밷는 분이 많으셔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모두가 이렇게 너그럽지는 않으시지요. 어떤 분들은 신경질도 내시고, 수술 전에는 저만 믿는 다던 분이 생전 처음 보는 가족과 함께 나타나셔서 공갈 협박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가끔 욕도 하시고, 더 심한 경우는 저주를 퍼 붓고 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 그럼 당분간 헤어나지 못합니다. 슬픔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게 되지요…
어쩌겠습니까? 다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하지만 억울할 때도 있지요…
전 신이 아닌데…
특히 눈물길이 막혀 눈물이 나는 환자분들, 수술 후에 눈물길이 다시 막혀 눈물 흘리시며, 수술 괜히 했다고, 촉촉히 젖은(?) 원망의 눈 빛을 받으면…
이럴 때는 저도 정말 울고 싶습니다…
아주 가끔은 정말로 악성 종양(암 이죠–)으로 환자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 안과의사가 되면서 이런 일을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런 날은 정말 하염없이 웁니다…. 자신의 존재가 너무 초라해서 울고, 환자분과 가족들 얼굴이 떠올라 웁니다.
신이 되고 싶습니다. 어느 날 정말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면, 그래서 더 이상 환자분의 눈과 제 눈에 눈물 고이지 않는 다면….
몸짱과 얼짱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하는 요즘 사람들이 왜 눈을 위한 다이어트와 눈 운동은 소홀히 하는 것일까요? 일단 오늘은 눈 운동에 대해 말씀 드릴께요.
오늘도 바꾼 지 얼마 안된 안경을 끼고도 칠판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초등학교 아들을 데리고 오신 엄마들의 한숨 소리가 안과에 울려 퍼집니다.
아이 엄마 : “선생님 또 나빠졌나요? 어디까지 나빠지나요? 이러다가 눈이 하나도 안보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요? 너무너무 걱정이 되요 휴……”
철없는 아이들은 병원에 와서도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대기실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느라 엄마들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고 있지요.
근시는 눈알의 크기가 정상보다 길거나, 굴절력이 정상보다 커서 멀리가 잘 안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들의 키가 무럭무럭 클 때에는 눈도 계속 길어져서 근시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유전적으
로 어느 정도는 엄마아빠를 닮아서 어쩔 수 없는 부문도 있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큽니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은 쓰는 방향으로 발달하게 되지요?계속 팔 굽혀 펴기를 열심히 하면서 가냘픈 팔뚝을 기대하면? 눈도 마찬가지랍니다. 계속 내 팔 길이보다도 짧은 거리의 물체 (책, 컴퓨터, 게임기, 악보 등)만 하루 종일 보면서 멀리의 교통표지판과 칠판글씨가 계속 잘 보이기를 원하면? 양심불량이지요……
아이 엄마 : 안나빠지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건망증 선생님: 유전적인 부문은 엄마아빠를 바꿀 수 없으니 할 수 없고, 환경적인 부분은 할수 있습니다. 일단 할아버지 할머니세대처럼 밖에 나가서 농사짓고 사냥감도 찾고 멀리, 넓게 보게 하시면 안나빠지긴 하는데 …일단 책을 보지 않게 해보세요 ^^
아이 엄마 : 아니 ..책을 보지 말라고요?공부를 하지 않고 어떻게 해 ? 말도 안돼요. ㅠ.ㅠ
다음이 그나마 이 시대에 아이들의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눈운동과 자세 입니다. 지켜봅시다!
1.책상에 앉아서 받침대를 놓고 책을 읽게 하세요 (누워서 보면 눈 속 근육에 힘이 3배나 더 들어가서 근시진행이 그만큼 빨라져요! )
2.책을 한 권쯤 읽고 나면 (대부분 30~40분) 꼭 창 밖의 풍경이나 6M이상의 물체를 한번 보게 하세요..(눈감고 읽은 것 머릿속으로 한번 정리하고, 창 밖의 풍경 한번보고 나면 한 5~10분, 눈 속 근육이 쉬는 것이 되요! ) 멀리보기 운동이 가장 좋은 눈운동입니다.
3.방안의 전등불과 스탠드는 다 켜고 보게 하시고.
4.피아노 칠 때 악보조명에도 꼭 신경 써 주세요.
5.텔레비전도 똑바로 앉아서 보게 하세요. (부모님 하는 데로 아이들은 다 따라 하는 것 잊지 마세요. 아빠는 하루 종일 누워서 TV 보시면서 아이들만 바로 앉으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6.컴퓨터가 제일 문제입니다. 컴퓨터 앞에서의 시간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가 적용되어서 너무 빨리 3-4시간이 지나가거든요……컴퓨터 앞에 타이머를 꼭 장만해주시고 게임은 40분 이상은 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횟수는 적을 수로 좋은 것 아시지요?참, 형제가 할 때 옆에서 보는 것도 같은 시간으로 계산하심을 공표하십시오.
다음에는 눈에 좋은 음식 알려드릴게요.. 라식수술 받은 아빠, 엄마도 눈운동 하셔야 시력 유지할 수 있는 것 잊지 마세요. 눈은 살아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