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전공의] 안과 레지던트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가다.

안녕하십니까. 김안과병원 전공의 김재민입니다.
저는 11월 말에 김안과병원 식구들과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가고 있지만 3년차가 되어서 드디어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캄보디아를 가기 전까지 위치도 잘 몰라서 출발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세계지도를 급하게 찾아봤습니다. 밤 늦게 씨엠립 공항에 도착해서 현지에서 도와주는 분의 안내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한 밤중에도 더위가 느껴져서 날씨로 앞으로 1주일간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은 캄보디아도 더위가 덜하다고 하니 여름에 오면 더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착하여 바로 다음 날부터 진료,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수술방에서 환자들 마취와 간단한 익상편 수술을 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수술을 해주고 캄보디아어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분들이 있어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수술방은 냉방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일하는 시간에는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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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에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앙코르와트입니다. 네이버에 의하면 앙코르는 왕도(王都)를 뜻하고 와트는 사원을 뜻합니다. 당시 크메르족은 왕과 유명한 왕족이 죽으면 그가 믿던 신(神)과 합일(合一)한다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에 왕은 자기와 합일하게 될 신의 사원을 건립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유적은 앙코르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수리아바르만 2세가 바라문교(婆羅門敎) 주신(主神)의 하나인 비슈노와 합일하기 위하여 건립한 바라문교 사원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더워서 오후에는 힘들었지만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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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는 저희 병원에서 가는 시기를 알아서 항상 때 맞춰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병원과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안과병원] 눈병 걸린 사람을 쳐다만 봐도 눈병이 옮나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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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녹내장센터 정재근입니다. 지난 시간에 결막염의 정의, 증상 등에 대해 알아봤었는데요. 오늘은 그 후속편으로 진단과 치료를 중심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결막염의 진단 

안과의사들은 특징적인 환자들의 증상이나 소견만 보아도 결막염 유무를 진단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막에만 국한된 염증인지, 아니면, 각막, 공막이나 눈 안쪽에 염증이 있는 것인지 – 자칫 놓치게 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꼼꼼하게 검사를 해야 합니다.

 
2. 결막염 이외의 질환이 있을 때나 동반되었을 경우 

눈꺼풀이나 눈동자가 계속적으로 이물감이 느껴지고 자극이 된다면, 결막염 뿐만 아니라 눈꺼풀염(blepharitis)에 의한 자극 또는 안구건조증에 의한 자극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충혈이 장기간 지속되고 시력저하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단순한 결막염이 아닌 포도막염 등 좀 더 눈 안쪽의 염증이 있는지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굉장히 드물긴 하지만, 전신질환에 의해서 결막염의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루푸스 질환이나, 염증성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등이 그 예이며, 아이들에게 고열을 동반하는 가와사키 병에 의해서도 결막염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결막염의 치료 

우리나라에서는 세균성 결막염이 비교적 드물지만, 아프리카 등 후진국(표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흔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세균성 결막염의 치료는 반드시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 또는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하며, 원인 균에 따라 사용하는 항생제의 종류가 달라지므로 안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성 눈병 (유행성각결막염)은 교과서 상으로는’치료가 필요 없으며 약 일주일간 지켜보면 저절로 낫는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들은 원래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리면 좋아지는 질환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침이 나면 기침약, 콧물이 나면 콧물약을 먹듯이 불편한 증상을 호전 시키기 위해 인공눈물약을 처방하는 등 안약을 처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알러지결막염은 일단 알러지를 유발하는 알러젠(알러지 유발물질)을 피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입니다. 만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불편하다면, 가려움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항알러지 안약이나 염증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안약, 인공눈물약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급하게 가려움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차가운 냉찜질을 하면 도움이 되니 기억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화학물질에 의한 결막염은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물로 씻어내는 것입니다. 5분정도를 씻어야 응급처치로 적당하며,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과에 가셔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4.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 

바이러스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으로 인한 통증이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찜질에 사용하는 수건이나 거즈는 반드시 세탁을 따로 하셔야 하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눈곱을 제거하는 방법은 약간 적신 깨끗한 물수건이나 거즈로 눈 주변을 살살 닦아 내면 됩니다.

 
5. 전염성은 얼마나 오래갈까?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24시간이 지나면 직장이나 학교에 복귀할 수 있지만, 증상이 호전된 뒤 복귀하는 것이 권유되며, 바이러스 결막염은 증상이 남아있는 한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될 때 까지는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교과서상에는 2주정도 전염성이 유지된다고 하며, 한쪽 눈이 호전되다가 반대쪽에 증상이 생기게 되면 그만큼 격리기간이 추가됩니다.
 

6. 전염을 막는 방법
 
전염성 결막염의 전파 예방법은 일단, 눈 주변으로 손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누칠을 해서 손을 깨끗하게 수시로 닦는 것이 필요한데, 안약을 점안하기 위해 눈 가까이 손을 접촉할 경우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수건이나 거즈는 반드시 따로 사용하여야 하며, 휴지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그 자리에서 휴지통에 버려야 합니다. 침구류 커버 또한 따로 사용하고 자주 갈아주는 것이 필요하며, 책상, 문고리, 싱크대 등에 원인균이 묻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고 살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염기간 동안 사용했던 화장기구 또한 버리셔야 전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칩니다. 
-녹내장센터 정재근-
 

 

김안과병원은 가족입니다~♥♡

김안과병원은 가족입니다. 김안과병원은 사랑입니다.

김안과 병원은 안과전문병원으로 안과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자랑할 것들이 참 많은 병원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안과 병원으로서가 아니라 여러 직원들이 다니는 하나의 직장으로서 직원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자랑하고자 합니다.

첫째,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 직원들 생일을 챙겨서 생일 축하를 해준다는 겁니다. 매월 월례 조회때 그 달에 생일을 맞게 되는 직원들을 게시하여 전 직원이 생일 축하노래를 같이 불러줍니다. 또, 생일 당일에는 원장님꼐서 직접 손글씨로 작성하신 생일축하카드를 받게 됩니다. 매년 생일마다 생일 축하와 함께 든든한 격려와 좋은 말씀까지 알차게 써주시는 원장님의 생일카드를 받게 되면 정말 힘이 많이 난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바쁘신 중에도 많은 직원들 생일카드 손수 써주시는 원장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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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 직원의 결혼기념일을 챙겨준다는 겁니다. 사실 바쁘게 살다 보면, 또 결혼한지 오래 지나게 되면 본인들도 자신의 결혼기념일을 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요즘은 직장이 챙겨주어서 결혼기념일이 다가왔음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결혼기념일 선물을 받게 되면 잊고 있었던 결혼기념일도 상기 시켜주는 동시에 이 선물을 계기로 오랜만에 부부 둘만의 좋은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답니다. 맥주 2캔에 마른 안주, 게다가 둘만이 오붓하게 볼 수 있게 영화 티켓까지. 정말 멋진 결혼 기념일 선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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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 배우자의 생일을 챙겨준다는 겁니다. 생일 선물도 멋지게 마음의 양식을 넓힐 수 있는 책 선물입니다. 원하는 책이 있으면 원하는 책으로, 아니면 베스트셀러 등 좋은 책을 선정하여 생일 선물로 배우자에게 직접 배송해주기까지 합니다.

위의 세 가지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매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챙겨야 할 직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빼먹지 않고 매년 챙겨준다는 것은 직원에 대한 사랑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안과병원은 사랑이고, 가족입니다.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 직원인 나를 아껴줄 때 직원 역시 직장에서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더욱 발휘하게 되고 그러한 마음들이 결국 환자를 위하는 길로 이어져 안과전문병원으로서 김안과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안과병원] 굴절이상의 이해 – 근시란 무엇인가?

굴절이상의 이해 – 근시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김대희입니다. 오늘은 근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이해하기 좋으시려면 ‘굴절이상(원시, 근시, 난시 등) 이해를 위한 눈의 구조’라는 글을 먼저 읽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근시는 가까이 있는 것은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덜 보이는 굴절이상입니다. 우리 나라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매우 흔한 굴절이상으로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에 있는 굴절이상입니다.

 근시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력에 비해 안구의 길이가 긴 상태입니다. 안구로 들어온 빛은 근시안에서는 망막 앞쪽에 상을 맺게 됩니다. 따라서 근시안에서는 오목렌즈를 이용해서 초점을 뒤로 옮겨 주어 시력을 향상시킵니다. 안구의 길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속 길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오목렌즈의 양을 계속 높여주어야 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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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근시가 있는 눈, 빛의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힘
아래: 오목렌즈를 대어서 빛의 초점이 망막에 맺히도록 함.

안구의 길이는 주로 어린 나이에 많이 변하게 됩니다. 보통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력은 성장에 따라서 크게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 근시가 진행하는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학교를 들어가는 나이인 만 7~9세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만 12세경까지는 진행이 꽤 빠르지만, 그 이후부터는 느려져서 만 16세 이후부터는 큰 변화없이 유지가 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근시는 안구의 성장과 관련된 이상입니다. 눈이 길어짐에 따라 눈의 구조가 점차 변하게 되어서 근시가 심한 눈의 경우 망막 이상, 시신경 이상, 녹내장, 사시 등의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근시를 억제하는 것은 다양한 눈의 이상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근시를 억제하는 방법이 없어 안경을 계속 교체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근시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드림렌즈’라고 불리는 각막굴절교정렌즈아트로핀 안약입니다.

각막굴절교정렌즈는 수면 중에 끼고 아침에 일어나서 빼면 하루종일 안경을 끼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렌즈입니다. 렌즈가 각막의 모양을 변화시켜서 근시가 없는 상태를 하루동안 유지시켜주는 것이지요. 원래 이 렌즈는 낮에 안경을 안 쓸 목적으로 잘 때 착용하여 생활의 편의를 도와주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렌즈였지만, 다양한 연구에서 소아들에 사용하였을 때, 안경을 사용하는 것보다 근시가 진행하는 정도를 늦춰줄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최근에는 근시 억제와 관련하여 처방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렌즈사용과 관련한 각막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대개의 경우는 큰 부작용없이 사용할 수 있어 낮에는 안경을 끼지않을 수 있어 좋고, 근시도 억제되는 장점이 있어 근시에 대한 치료로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트로핀 안약은 근시 억제를 할 수 있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입증된 안약입니다.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아트로핀 안약이 근시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이 보고 되어있습니다만, 동공을 확장시킬 수 있어 눈부심, 근거리 시각 불편감을 일으킬 수 있고, 드물게 전신적인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사용이 기대되는 안약입니다.

결론적으로, 근시는 굴절력에 비해 안구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생기는 굴절이상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안구의 길이는 계속 길어지고 길어진 안구의 길이가 짧아질 수는 없기 때문에 계속 정도가 심해지고 주기적으로 안경을 교체해야 하는 굴절이상입니다. 만 16세 경까지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지만, 최근에는 근시 억제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으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안과병원] 망막의사와 백내장 #4

망막의사와 백내장 #4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주연 입니다. 오늘은 <백내장 수술> 세번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백내장 수술이 어려워지는 경우를 다시 한 번 복습해보겠습니다.

<전방에서의 백내장 수술이 어려워지거나, 수술이 후방으로 확장되어야 하는 경우>
1. 수정체 주머니의 손상
2. 지지해주는 줄의 손상
3. 수정체 탈구 또는 인공수정체 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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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은 눈의 앞쪽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수술 입니다. 수술이 후방으로 확장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수정체 탈구 또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그 경우 입니다. 수정체 탈구 또는 인공수정체 탈구는 수정체과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수정체와(좌측사진) 인공수정체가(우측사진) 중심에서 이탈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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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이 수정체의 위치가 심하게 이탈이 되어있는 경우와 이전 백내장 수술 후 넣은 인공수정체의 탈구가 발생하는 경우 수술을 후방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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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의 상측 공막에 약 7mm 정도의 절개창을 만든 뒤 후방에서 수정체를 제거하거나 (좌측 사진) 절개창을 통해서 이탈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게 됩니다. (우측 사진) 인공수정체를 담아놓을 수 있는 주머니와 지지해주는 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이 제거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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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를 공막에 고정할 위치를 정한 뒤 인공수정체의 양 쪽 다리의 같은 자리에 실을 묶어줍니다.(죄측 사진, 노란 별) 상측 공막 절개창을 통해서 인공수정체를 눈 안으로 넣고 위치를 잡아줍니다. 인공수정체를 직접 묶어서 공막에 고정을 하는 수술로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이라고 부릅니다.

백내장 수술 시에는 절개부위가 각막의 가장라지로 2.2~3.0mm의 미세절개를 하게 됩니다.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을 하는 경우에는 절개창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안압이 너무 낮아지거나 또는 높아지지 않는지, 난시가 심하게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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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중심에 잘 위치한 인공수정체를 볼 수 있습니다. 공막 절개창과 다른 수술부위를 정리하고 수술을 마무리 합니다.
수술시간도 좀 소요되고 과정도 조금 복잡하지만, 처음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을 봤던 전공의 2년차 때 교수님 수술 어시스트를 하면서 마음 속으로 ‘참 기발하다!!!!!’ 하고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 기발하고 신통방통한 수술입니다. 오늘도 환자분들께 무언가를 해드릴 수 있어서 기쁜 저입니다. ^-^

[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1): ‘녹내장 수술 어떻게 하나요?’

녹내장 이야기(11): ‘녹내장 수술 어떻게 하나요?’

녹내장 수술의 가장 큰 목적은 안압을 적절히 조절해서 녹내장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안압을 조절하는 방법은 눈 속에서 흘러가는 방수를 덜 만들어지게 하거나 더 잘 빠져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녹내장 수술은 눈 속에 있는 방수가 더 잘 빠져나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눈 속에 있는 물이 눈 밖으로 그냥 나가게 되면 물이 흘러나가는 양을 조절하기 힘들고, 거꾸로 눈 밖에 있는 세균들이 눈 속으로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눈 속에서 나온 물이 지하수처럼 흰동자(결막) 아래로 흘러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눈 속에서 나온 물이 흰동자 아래로 흘러나갈 수 있게 물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섬유주절제술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섬유주라는 부분을 절제해서 물길을 새로 만들어 주는 방법입니다. 원래 있는 눈 조직에 길만 만들어 주는 것으로 녹내장 수술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원래 있는 조직으로 물길을 만들기 어렵거나 금방 막힐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실리콘으로 만든 방수유출장치를 눈 속에 넣어서 물이 지나가게 합니다. 이 방법을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또는 녹내장 임플란트 수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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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수술을 어떻게 하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김안과병원에서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했던 2017년 해피아이 강의 ‘녹내장 수술 이해하기’의 동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실제 수술 장면은 흑백으로 처리해서 크게 무섭거나 징그럽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거부감 드실 수도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김안과병원] 효도하는 안과 의사가 되자!

효도하는 안과 의사가 되자!

환자들에게 ‘술 드시지 마세요’, ‘담배 피우지 마세요’, ‘혈압, 혈당 관리 잘 하세요’ 등등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피하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건강은 잘 챙기지 못하는 의사들이 주위에 많다. 다양한 이유에서 본인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본인의 가족들의 건강, 특히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드리지 못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반성해보아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저녁식사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몇 달 전부터 눈 앞에서 뭐가 날아다녀서 파리인 줄 알고 잡으려고 했었어. 그런데 조금 지나니깐 괜찮아지더라”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께서는 별 생각없이 하신 말씀인데, 나는 이 말을 듣고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는 기분이었다.

내가 외래 진료를 보는 환자들 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환자들이 ‘날파리가 보인다, 실지렁이가 보인다’ 등 소위 말하는 비문증 환자들이고 그 중에는 망막 열공 또는 망막박리 등이 동반된 경우도 있는데, 정작 연세가 드신 나의 어머니께는 시력은 괜찮으신지, 눈에 불편한 증상은 없는지 한번도 여쭈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안과 전공의 시절부터 안과 전문의가 된 지금까지 난 단 한번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눈을 직접 봐드린 적이 없었다. 매일 연세 드신 어르신들의 눈은 열심히 보고, 열심히 설명하고, 열심히 치료하려 애쓰면서 정작 내 부모님의 눈은 어떤 상태인지 한 번도 봐드린 적이 없었던 것이다. 명색이 딸이 안과 의사인데 부모님의 눈 상태를 한 번도 봐드린 적이 없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며 부모님께 매우 죄송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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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환자들을 내 부모처럼 여기고 열심히 보는 마음으로 내 진짜 부모님의 눈 건강도 살뜰히 챙겨드리는 효도하는 안과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오늘도 병원에서 환자들 열심히 진료하고 치료하라고 격려해주시면서 못난 딸을 대신하여 예쁜 손주들을 잘 키워주고 계시는 부모님께 감사 드리며,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라 커서는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부모님께 딸이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딸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보여드릴 겸 빠른 시일 내 병원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진찰해드려야겠다.

 

[김안과병원] 눈병 걸린 사람을 쳐다만 봐도 눈병이 옮나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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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녹내장 센터 정재근입니다. 오늘은 녹내장 분야에 대한 글이 아닌,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고 자주 부르는 ‘결막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주말 진료를 보다 보니 요즘 결막염 환자들이 무척 많아진 느낌이 들더군요.

오늘은 제 1편으로 결막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막염이란?
결막염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우리 눈의 흰자위 부분과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결막염은 대표적으로 바이러스세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알러지(알레르기)화학약품에 의해서 혹은 기저에 갖고 있는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2. 결막염은 전염성이 있나요? 
바이러스 결막염이나 세균성(박테리아)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이들이 전염되는 방식은 손이나 물건을 통해 전염되는데, 결막염이 걸린 사람이 제대로 손을 닦이 않은 상태에서 접촉하거나, 수건을 같이 쓰거나 하는 등의 원인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다시 말해, ‘직접 접촉’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눈병 걸린 사람을 쳐다만 봐도 눈병이 옮나요?’라고 종종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정답은 역시 ‘절대 아닙니다.’ 입니다. 드물게는 결막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때문에 나온 분비물에 의해서도 전염이 된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접촉’ 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다소간에 격리가 필요하고 학교나 회사는 잠시 쉬는 게 좋습니다. 진단이 되면 안과에서 소견서나 진단서를 써드릴 수 있으니 학교나 직장에 제출하시고 질환이 퍼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반면에, 알러지 결막염(꽃가루, 분진, 동물의 털, 화장품이나 향수 등이 원인이 됩니다.) 이나 각종 화학물질에 의한 결막염은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결막염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증상 

1) 충혈
충혈은 결막염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며, 어떠한 원인이든지 심하게 충혈이 있다는 것은 눈의 어느 부분엔가 염증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싸인이기도 합니다. 결막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고, 적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할 경우는 심각하거나 장기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으며, 시력저하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2)눈꺼풀의 부종(붓는 현상), 발적(빨갛게 되는 것)
전형적인 바이러스나 세균성 결막염의 경과는 먼저 한쪽 눈에 염증이 시작된 뒤 며칠 후에 반대쪽 눈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반면에 알러지 결막염의 경우에는 한번에 양쪽 눈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눈꺼풀이 붓고 빨갛게 되는 것은 모든 결막염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알러지 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에서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3) 눈물흘림
바이러스 결막염이나 알러지 결막염을 앓는 경우 흔하게 눈물이 쏟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막에 염증이 있으면, 이물감 등의 자극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자극이 눈에 가해지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됩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눈물이 쏟아지는 것도 마찬가지로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흘림 때문 입니다.) 

4) 가려움, 쓰라림
만약에 평소에는 없었던 심한 가려움이나, 타는 듯한 쓰라림 (burning sensation)이 느껴진다면, 결막염을 강하게 시사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로 가셔야 합니다. 

5) 눈곱(분비물)
바이러스, 세균성, 알러지 결막염 모두 눈에서 분비물이 나오게 되는데, 알러지 결막염은 보통 물같이 맑은 분비물이 나오게 되고 세균성 결막염은 가장 분비물이 점도가 높고 색도 진하며(녹색, 진한 노란색) 분비물의 양이 많습니다. 바이러스 결막염은 이 둘의 중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분비물의 어떤 양상인가 하는 것은 결막염의 종류를 구분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6) 눈꺼풀 주위에 딱지가 생긴 것 같은 상태 (crusty eyelid)
눈병에 걸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 보통 경험하게 되는 것은 눈주위에 딱딱하게 분비물이 들러붙어서 눈이 잘 떠지지 않는 것입니다. 밤사이에 눈곱 등의 분비물이 축적이 되고 공기에 노출되면 굳게 되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눈꺼풀이 꽉 닫혀 불편함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7) 빛에 과민해집니다. (눈부심이 심해집니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부심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눈부심이 너무 심하고, 통증이 유발되고, 시야가 심하게 흐려지는 경우에는 염증이 결막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결막 너머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8) 이물감
결막에 염증이 생기면 계속 뭔가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모래가 굴러다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물감이 있게 되면 이것으로 인해 눈물흘림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결막염이란? 2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김안과병원] 굴절이상(원시, 근시, 난시 등) 이해를 위한 눈의 구조

굴절이상(원시, 근시, 난시 등) 이해를 위한 눈의 구조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김대희입니다. 굴절이상은 원시, 근시, 난시 등 안경을 써야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원시, 근시, 난시라는 말은 누구나 한번씩은 다 들어 봤을 정도로 흔히 쓰이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시, 근시, 난시가 무슨 말인지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 외래로 오시는 부모님들께 굴절이상 때문에 환아가 안경을 써야한다고 말씀드리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원시, 근시, 난시에 대해 여쭤 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시는 먼 것이 안보이고, 원시는 가까운 것이 안보이는 건가요?’ 같은 질문이죠. 이러한 굴절이상들을 이해하려면 눈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왜 안경을 써야 하는지, 어떤 경우는 원시, 근시, 난시가 있다고 하는데도 안경을 왜 안 써도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는 이러한 굴절이상을 이해하지 위한 눈의 구조를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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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의 단면 구조 >

 위 그림에서 보는 것이 눈의 단면입니다. 광학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눈은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뇌로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눈의 앞, 뒤 길이는 고작 3 cm도 되지 않습니다. 눈으로 들어온 빛이 3 cm도 안되는 거리에서 초점을 맞추려면 아주 두꺼운 볼록렌즈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각막과 수정체입니다. 각막과 수정체는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볼록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막은 굴절의 정도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수정체는 굴절 정도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수정체는 두께가 두꺼워지면 빛을 굴절시키는 정도가 높아지고, 얇아지면 빛을 굴절시키는 정도가 낮아집니다. 수정체의 이러한 특성이 굴절이상을 이해하기가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복잡하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각막은 고정된 굴절력을 가지고 있고 수정체는 변하는 굴절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이해하시면 나머지는 차차 설명 드리겠습니다.

 각막은 수정체보다 굴절력이 큽니다.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굴절은 대부분 각막에서 이루어 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막의 중요한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각막의 굴절력은 나이에 따라 크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굴절력이 비슷하게 계속 유지되는 것이지요. 둘째로 각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눈꺼풀 모양이나 외력에 따라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외부상황의 큰 변화가 있어야 각막의 굴절력이 변하는 것이지,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는 굴절력이 적어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는 굴절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돋보기를 쓰면 잘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정체는 굴절력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보고자 하는 물체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멀리 볼 때는 자동적으로 얇아졌다가 가까이 볼 때는 자동적으로 두꺼워집니다. 이를 조절이라고 합니다. 수정체는 나이에 따라서 굴절시킬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좋아서 굴절을 시킬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굴절을 시킬 수 있는 범위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보기가 어려워지는 질환, 즉,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질환이 노안입니다. 노안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굴절이상을 이해하기 위한 한가지 더 중요한 요소는 안구의 길이입니다. 안구의 길이는 키와 비슷하게 자라면서 점점 길어집니다. 안구의 길이는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3 cm도 되지않는 짧은 길이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안구의 길이는 매우 다양해서 0.1 mm차이도 큰 굴절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력을 가진 두 사람이 있어도 안구의 길이가 길면 외부에서 들어온 초점이 망막보다 앞쪽에 맺힐 수 있고, 안구의 길이가 짧으면 상대적으로 망막보다 뒤쪽에 맺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길이의 차이가 굴절이상을 다양하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굴절이상을 이해하기 위한 눈의 구조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눈에서 빛을 굴절시키는 구조각막과 수정체가 있고, 각막의 굴절력은 잘 변하지 않지만, 수정체의 굴절력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조절 작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의 굴절상태에는 각막과 수정체 뿐만 아니라 눈의 길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0): ‘녹내장도 수술이 되나요?’

녹내장 이야기(10): ‘녹내장도 수술이 되나요?’ 

녹내장을 처음 진단 받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참 막막합니다. 그래서 저는 녹내장치료 방침에 대한 큰 그림을 다음과 같이 설명 드립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안압을 최대한 낮추는 것입니다. 안압을 낮추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안약을 꾸준히 눈에 넣는 것입니다. 안약은 안압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시신경을 보호하고 눈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안약 한 가지로 치료 효과가 충분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안약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세 가지 약까지 섞어서 사용해보고 그래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 때문에 약을 쓰기 어려우면 레이저나 녹내장 수술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말씀 드리면 대부분 깜짝 놀라면서 질문 합니다. “녹내장도 수술이 되나요?”

네… 수술 됩니다. 사실 제가 하는 일 중에 제일 중요한 일이 녹내장 수술입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녹내장은 수술도 안 된다는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녹내장 수술을 해도 녹내장이 좋아지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녹내장 수술을 통해서 안압을 잘 조절해서 실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데도 ‘녹내장 수술’이라 하면 생소합니다.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운 녹내장 수술의 애환을 들려드립니다.

첫째, 녹내장 수술을 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수술은 환자 스스로 수술 후 좋은 점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 시력이 좋아질 것이고, 눈꺼풀 수술을 받게 되면 눈뜨기가 편해집니다. 하지만 녹내장 수술은 환자가 느끼는 좋은 점이 없습니다. 안약 3가지를 쓰고도 안압이 25 mmHg 였던 환자가 녹내장 수술이 잘 되어서 수술 후 안약을 한 가지만 사용하고 안압이 12 mmHg가 되었다면 약을 적게 써서 편한 점은 있겠지만 녹내장이 없어지거나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녹내장 수술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시력이 수술 전보다 더 내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저 담당 의사가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고, 안압이 좋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생각은 하겠지만 내심 실망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 입장에서 열심히 힘들게 수술 하고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물론 급성폐쇄각 녹내장, 신생혈관녹내장, 포도막염 녹내장처럼 ‘독한 녹내장’으로 수술 전 안압이 60-70 mmHg으로 아주 높았던 경우에는 수술 후 안압이 확 내려가면 통증이 없어지고 보이는 것도 더 맑게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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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수술 장면입니다. 환자는 수술방 침대에 누워 있고, 눈 주변을 소독된 파란 포로 덮고, 의사는 환자 머리맡에 앉아서 수술 현미경을 보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녹내장 수술은 국소마취로 눈에 마취 주사를 놓고 하게 되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둘째, 수술 후에도 계속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력교정수술이나 백내장 수술은 한 번 수술이 잘 끝나면 재수술이나 추가 수술을 하는 일이 잘 없습니다. 하지만 녹내장 수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술 부위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깁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수술 후 초기에 수술부위로 잘 흘러가던 물길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좁아지다가 막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안압이 오르게 됩니다. 안압이 오르게 되면 막힌 부위를 바늘로 구멍을 내서 물길을 내기도 하고(needling, 니들링), 수술 부위를 다시 열고 물길을 막고 있는 조직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예전 수술 부위 말고 다른 부위에 새로 수술을 합니다. 반대로 수술 후 안압이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됩니다(저안압). 안압이 너무 낮게 되면 바람 빠진 공처럼 눈이 쭈글쭈글 해지면서 시력도 함께 내려갑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이지만 저안압이 지속되면 시력이 내려간 상태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서 안압을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추가 시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녹내장 수술은 수술 후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경제적 가치가 높지 않습니다
세상 어떤 수술이건 마찬가지겠지만 녹내장 수술에는 특히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이미 한 눈을 녹내장으로 실명한 환자들의 남아 있는 마지막 눈을 수술 할 때 긴장감은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겠죠. 나의 순간 실수가 누군가를 암흑의 세계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부담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의사나 병원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높지 않습니다. 나라에서 정해 놓은 녹내장 수술에 대한 수가가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영의 측면에서, 같은 시간과 노력으로 골치 아픈 녹내장 수술 대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녹내장 수술에는 돈 욕심 같은 거 버리고 환자의 시신경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의사의 강한 신념과 끈기가 중요합니다. 저도 가급적 녹내장 수술 하고 싶지 않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땐 차라리 적극적으로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선 수술 밖에 방법이 없고,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시력이 더 내려갈 수도 있지만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으니, 그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 수술이 예상대로 잘 되면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지만, 그렇지 못하면 엄청난 자책감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환자들이 제 판단을 믿고 따라와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사실, 모든 수술이 목표했던 대로 잘 될 수는 없습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수술을 해도, 누구는 아무는 합병증 없이 수 십 년간 안압이 완벽하게 조절되고, 또 누구는 몇 달 만에 다시 안압이 오르기도 하고, 오히려 수술 후 시력이 뚝 떨어져서 회복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게 될수록 수술 결과에 겸손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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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제복에 달려 있는 훈장처럼 의사의 가운에도 보이지 않는 훈장이 있습니다. 수술 전후로 생기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경험하면서 생기는 훈장입니다. 그래서 ‘의사에게 최고의 스승은 환자’라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녹내장 수술을 어떻게 할까요? 다음 시간에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