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비문증의 위험성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오늘은 망막 열공 치료 이후에도 비문증이 지속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망막 열공이 있는 경우 열공 부위에서의 출혈 또는 찢어진 망막 조직 등이 유리체강 내로 나와 떠다니게 됩니다. 환자는 이러한 부유물을 보고 무언가 떠다니는 증상인 비문증을 호소하여 병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망막 의사는 안저 검사를 시행하여 망막 열공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열공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방책 레이저를 시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열공의 크기가 커지지 않기 위해서 레이저를 시행하는 것이며, 따라서 비문증을 없애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옷의 일부가 찢어져서 바느질을 하기 전, 후의 사진입니다. 바느질 전의 찢어진 부분은 망막 열공이 발견된 시점, 그리고 바느질 후의 사진은 망막 열공에 대하여 방책 레이저를 시행한 후의 시점에 해당합니다.
바느질을 하는 이유는 찢어진 부위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하게 됩니다. 즉 아무리 뛰어난 명인이 바느질을 하더라도 찢어지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간혹 방책 레이저를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피부 미백 레이저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대로 망막 열공에 방책 레이저를 시행하더라도 깨끗한 망막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녹내장센터 전문의 정재근입니다. 오늘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에 청색광 또는 블루라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 들이 계실 것입니다. 요즘 최신형 핸드폰에는 아예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가 내장되어 나오기도 하더군요. 오늘은 이 블루라이트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의 눈은 가시광선에 매우 민감합니다. 가시광선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이라는 뜻입니다. 자외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반면에 ‘빨주노초파남보’ 의 색은 우리가 감지할 수가 있죠. 이런 것을 가시광선(visible light)이라고 합니다. 블루라이트는 단파장(short wavelength light)의 하나로 역시 우리 눈에서 감지를 할 수 있는 가시광선의 일종입니다. 이 블루라이트는 기본적으로 선명하게 보일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우리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빛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블루라이트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블루라이트는 어디에서 발생되는가?
각종 전자기기의 홍수 속에서 예를 들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노트북 등등이 넘쳐나게 되면서 우리가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기회가 급격하게 증가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형광등이나, LED의 불빛도 블루라이트를 발생시킵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 눈의 수정체(lens), 그리고 망막색소상피(retinal pigment epithelium)가 이러한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주어 우리 눈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어 매카니즘은 강한 블루라이트에 대해 아주 짧은 시간만이 작동되며, 낮시간 동안만 보호되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3. 블루라이트와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아마도, 블루라이트가 눈에 주는 악영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황반변성은 블루라이트에 의해 황반의 세포들이 산화손상 (oxidative damage)을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반변성의 고위험 인자 (고령, 흡연, 가족력 등등)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조명들에 비해 할로겐 등이 좀 더 블루라이트의 위험이 적다고 권유합니다.
최근에 실내, 실외에서 모두 사용가능하고 색감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주는 렌즈가 개발되어 나오기도 했는데 이러한 것들 역시 황반변성을 앓고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본인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블루라이트 차단 능력이 생체 수정체만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최근에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넣은 인공수정체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환자들 역시 블루라이트에 취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4. 블루라이트와 멜라토닌(melatonin)
멜라토닌은 우리의 수면과 관계된 호르몬으로, 우리가 주기적으로 잠을 들 수 있게 조절해주는 호르몬입니다. 우리 눈에는 블루라이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멜라놉신(malanopsin)이라고 하는 수용체가 있는데, 멜라놉신이라는 수용체가 빛에 의해 자극되면 뇌에 신호를 보내 우리 몸이 낮인지 밤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때 관여하는 것이 바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인 것이지요.
블루라이트는 연구에 따르면 낮 시간에 집중력을 강화시켜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밤시간에 지속적으로 또는 만성적으로 블루라이트에 노출 될 경우, 우리 뇌는 마치 낮인 것처럼 인지를 해버려서 멜라토닌 생성을 감소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숙면을 취해야 할 시간임에도 깨어있게 만들게 되면서 우리의 수면리듬을 방해하게 됩니다. 5. 우리가 블루라이트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블루라이트가 위에서 언급한 질환이나 문제들과 연관이 있지만, 블루라이트는 여전히 중요한 자연광이자 인공조명의 원천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러한 블루라이트에 취약한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안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력이 있는지 알아보거나, 정밀한 망막검사를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음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팁을 항상 염두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가능하면 태양광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melanin pigmented polarized lens)가 들어가 있는 고글, 안경을 착용한다. – 전자기기의 사용을 최소화 한다. 특히 침대에서의 사용을 줄이자. – 저녁시간에 컴퓨터 사용을 최소화 한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가 수면리듬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최근에 나온 노트북의 리더모드(reader mode), 스마트폰의 청색광차단필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다.
참고: 1. Tolentino, Michael and Gary Morgan. Popularity of electronic devices, “greener” light bulbs increases blue light exposure. Primary Care Optometry News, Oct 2012, pp 18-19. 2. Rozanowska, M et al. Blue light-induced reactivity of retinal age pigment. In vitro generation of oxygen-reactive species.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11 Aug 1995, pp 18825-30.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김대희입니다. 오늘은 원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이해하기 좋으시려면 ‘굴절이상(원시, 근시, 난시 등) 이해를 위한 눈의 구조’라는 글을 먼저 읽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원시는 제 외래에서 설명할 때 가장 어려운 내용 중에 하나입니다. 원시가 있어도 어떤 경우는 안경을 쓰고, 어떤 경우는 안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 ‘굴절이상(원시, 근시, 난시 등) 이해를 위한 눈의 구조’라는 글에서도 설명해드린 바와 같이 굴절이상은 굴절력을 가진 각막, 수정체와 눈의 길이가 좌우합니다. 원시는 각막, 수정체가 가진 굴절력에 비해 눈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를 말합니다. 각막, 수정체가 일반적으로 만들어 내는 굴절력보다 눈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망막 뒤쪽에 초점이 맺힙니다.
위: 원시가 있는 눈, 빛의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힘
아래: 볼록렌즈를 대어서 빛의 초점이 망막에 맺히도록 함.
수정체는 굴절력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 뒤쪽에 초점이 맺히면 수정체의 굴절력을 올리면 빛의 초점이 망막에 맺힐 수 있습니다. 흐릿한 초점을 명확한 초점으로 변화시키는 작용을 조절작용이라고 합니다. 조절작용은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 눈을 통해 들어온 이미지가 흐릿하다는 것을 뇌에서 인지하여 우리도 모르게 수정체를 변화시킵니다. 즉, 조절작용은 상이 흐릿하게 보일 때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태어날 때 시력이 0.1도 안되는 상태로 태어납니다. 이후에 눈으로 들어오는 시자극에 의해 뇌가 배우게 됩니다. 무엇이 흐린 것이고, 무엇이 흐리지 않은 것인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무엇이 뚜렷한 것인지를 알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수정체의 조절작용이 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원시를 가지고 있으면, 수정체가 조금만 두꺼워져도 뚜렷한 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심한 원시를 가진 아이들입니다. 심한 원시를 가진 아이들은 태어난 직후부터 흐릿한 상을 보게 됩니다. 수정체를 조금 두껍게 만들어 보아도 계속 흐릿한 상을 보게 되기 때문에 무엇이 뚜렷한 것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뚜렷한 상을 보려면 수정체를 아주 두껍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수정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뇌에서 판단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 뇌에서는 흐릿한 상이 뚜렷한 것이라고 인지하게 되어서 수정체를 더 이상 조절하지 않게 되고 고착화됩니다. 이를 약시라고 합니다. 즉, 심한 원시를 가진 아이들은 약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시는 어릴 때 치료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뚜렷한 상을 보여주어 약시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심한 원시에서는 안경이 필요합니다. 원시에서는 모자란 굴절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볼록렌즈 안경을 처방합니다.
원시는 안구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안구의 길이는 자라면서 점점 길어지기 때문에 원시의 정도는 자라면서 점점 줄어듭니다. 어릴 때는 안경을 썼다가 나중에는 벗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경우입니다. 원시는 수정체의 두께가 두꺼워지면 굴절력이 높아져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시력 발달이 완성이 된 아이들에게서는 실제 가지고 있는 원시돗수보다 조금 낮춰서 안경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시가 심하지 않은 시력 발달이 완성된 아이들은 원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벗을 수 있습니다. 수정체가 조금만 두꺼워지면 원시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력 발달이 완성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뚜렷한 상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안경을 낮출 수 없습니다.
원시가 있는 아이들은 안경을 쓰지 않으면 멀리 있는 물체를 보려고 해도 수정체가 두꺼워져야 하고 가까운 물체를 보려면 훨씬 더 많이 두꺼워져야 합니다. 따라서 원래 돗수보다 낮춘 원시 안경을 쓰고 있으면 멀리 볼 때도 수정체를 두껍게 해야하고 가까운 것을 볼 때는 더 두꺼워져야 하므로, 원시가 심한 아이는 원시 돗수를 충분히 주는 것이 시력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원시는 굴절력에 비해 눈의 길이가 짧아서 생긴 굴절이상입니다. 어느 정도는 수정체가 두꺼워져서 원시를 극복할 수 있지만, 원시가 심하면 얼마나 두껍게 해야할지를 뇌가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약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를 도와주기 위해 볼록렌즈를 처방하여 원시에서도 시력발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눈의 길이가 길어져 원시의 양이 줄어들거나 시력발달이 완성이 되면 볼록렌즈를 줄여도 수정체가 원시를 극복할 수 있어 안경을 줄이거나 벗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 노안이 갑자기 올 수 있나요?! 안녕하십니까? 김안과 병원 망막과 전문의 신경훈 입니다.
환자분이 갑자기 오늘부터 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분의 각막, 수정체, 망막, 시신경 모두에서 병적인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환자분께 양안 +2.00 디옵터의 돋보기를 씌워드리자, 환자분은 매우 만족해 하면서 잘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환자분께 “노안이 오셨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환자분이 노안이 이렇게 하루 아침에 갑자기 올 수 있나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노안으로 내원하는 많은 환자분들에서 근거리가 갑자기 안 보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노안이란, 수정체의 노화로 근거리를 볼 때 필요한 조절력을 얻을 수 없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화가 원인이며, 노화란 보통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노안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저는 환자분께 위 사진을 보여드리면 설명드립니다.
컵에 물을 따를 경우에 컵이 넘치기 전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물이 컵밖으로 흘러 넘치는 순간에 물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설명이 과학적으로 노안의 원리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노안이 갑자기 온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노안을 갑자기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녹내장 센터 전문의 정재근입니다. 얼마 전 녹내장의 발병 원인을 발견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해당기사 원문: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70920/86410398/1#csidxf325ff374570e0691588ba150c40f9a). 제 환자분들 중에도 저에게 기사 보셨냐고 물으며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해당 기사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의사들에게 조차도 이해하기에 쉬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우실 수 있겠으나, 가볍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눈은 마치 축구공처럼 둥근 구형이고 이런 둥근 모양을 유지하려면 안구 내부에 방수라고 부르는 물이 눈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방수는 마치 상하수도 시스템처럼 만들어지고 빠져나가는 경로가 존재하는데,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의 기능이 떨어지면 마치 상수도에서는 물을 계속 틀고 하수도는 막혀 있어서 물이 넘치는 상황처럼 되어 눈의 압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녹내장의 주된 발병기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기사화 된 연구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주요 경로 중에 ‘쉴렘관’ 이라고 하는 구조에 대한 연구가 되겠습니다. 쉴렘관은 우리 눈을 360도 둘러 싸고는 관으로 된 구조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눈의 방수가 빠져나가는 주된 통로입니다. 연구팀은 이 쉴렘관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신호경로를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이 그림이 해당 논문에 실린 그림을 한 신문에서 한글로 표기한 것입니다. 용어가 어렵겠지만, 간단히만 말씀드리자면, 이 쉴렘관의 기능 유지에 ‘Tie2’ 라는 물질이 중요한데, Tie2가 억제될 경우 쉘렘관의 기능에 저하가 나타나 안압이 상승되고 반면에 Tie2 수용체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제를 쥐의 눈에 주입했더니 방수가 빠져나가는 능력이 향상되어, 다시 말해 하수도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안압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된 내용입니다.
새로운 녹내장 약제의 등장 가능성을 예고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저도 흥미롭게 논문을 읽었는데요. 사실, 환자분들에게 중요한 내용은 이 연구 결과는 아직은 쥐실험으로 연구한 단계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에게 적용시킬 수 이는 단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통 신약이 개발되는 과정은 동물 실험으로 효과나 부작용이 밝혀진 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면 시판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분들에게 치료 약제로 도움이 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녹내장은 아직까지 병을 완치하는 개념이 아니라, 진행을 억제시키는 수준의 치료만이 가능한데, 이렇게 많은 연구자들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고 앞으로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나올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기다리면서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잘 따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7년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EVER(European Association for Vision and Eye Research) 2017 학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이번 학회에 “Clinical significance of Subretinal Hyper-reflective material in Retinal angiomatous proliferation patients.”라는 제목의 판넬포스터를 한정일 선생님 지도 하 준비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1, 2년차 때에는 대한안과학회 춘계, 추계 학회를 포함하여 국내에서 열리는 여러 학회에만 참석하다가 처음으로 해외 학회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해외 석학들의 발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자극이 되었고 전세계의 안과의사들을 만나면서 좋은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특히 심도있는 토론이 오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도 안과학에서도 더 깊이 공부할 분야를 결정해서 연구를 하는 의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은 학회 참석 사진입니다. 세 번째, 네 번째 사진은 학회장 밖에서 찍은 니스 사진입니다. 여름은 아니었지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남부 프랑스를 여행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특히 에즈마을과 생폴드방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에즈 마을에 바라본 지중해입니다. 에즈 마을을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화창하고 마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모나코 왕궁에서 바라본 모나코 전경입니다. 모나코를 방문했을 때 요트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사진은 생폴드방스 사진입니다. ‘샤갈의 마을’로 알려진 생폴드방스는 샤갈이 여생을 보냈을 정도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전공의 기간동안 해외 학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 지도 해주신 한정일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물심양면으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황영훈 수련부장님과 김용란 원장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학회 참석 기간동안 더 수고했을 의국원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입니다. 녹내장은 환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참 어려운 병입니다. 우선, 녹내장의 정의부터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면서 보는 범위가 조금씩 좁아지는 병’이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느낌이 잘 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안압이 정상범위라고 하면서 안압을 더 낮추라고 하니 생각할수록 더 헷갈립니다. 담당 의사가 ‘안압이 올랐다/내렸다’, ‘검사결과가 비슷하다/더 나빠졌다’고 하는데 나의 느낌이랑은 별로 맞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치료하고 있는 게 맞는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녹내장학회의 여러 녹내장 전문가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서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라도 녹내장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녹내장 바로 알기’라는 강연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세계녹내장 주간(3월 11일에서 17일)을 맞이하여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29개 병의원에서 개최됩니다. 별도의 참가비나 참가 절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녹내장학회 선생님들의 강의 후에는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과 관련된 질문과 응답 시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진료에 지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이번 기회에 함께 나누고, 녹내장이라는 병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 드립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에 내원하시게 되면, 본인이 어떤 무서운 병에 걸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다양한 검사 또는 주사로 인한 고통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의사로써 환자를 진료하게 되는 경우 다양한 검사, 치료를 직접 시행하게 됩니다. 안과 의사인 저는…
안저 검사 : 강한 빛을 눈 안쪽의 망막에 비추기 때문에 환자분은 매우 심한 눈부심을 호소하게 됩니다.
눈꺼풀테의 청소 : 눈꺼풀테에 염증이 있는 경우 면봉으로 기름샘을 강하게 짜는 경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망막광응고술 : 망막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아르곤 레이저로 망막 부위에 화상을 입히게 되면 이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다양한 수술이나, 안구내 주사
등의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환자분께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 심한 고통에 대해서 미리 인지시키기 위해 “아프시면 말씀 하세요!!”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환자분이 “아~~아~~ 너무 아픕니다.!!” 라고 말씀 하시면, “금방 끝납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이렇게 대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프지 않게 할 것도 아니면서….. 왜? 아프시면 말씀 하세요!! 라고 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김창염 입니다. 눈은 외부에 노출된 기관이고, 끊임없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다 보니 쉽게 피로해 집니다. 더욱이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눈의 피로는 이제 일상이 되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겪고 불편해 하시는 눈의 피로,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눈이 피로해지는 원인
눈의 피로는 안구 혹은 눈 주변 근육의 피로와 안구 표면이 좋지 않아서 느끼는 불편감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눈은 우리가 보고자 하는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안구내의 모양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하여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함으로써 거리에 따라 초점을 정확히 맞춥니다. 또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크기가 달라져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기 위해 홍채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이와 같은 초점조절과 동공의 반사 운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을 보거나 혹은 초점을 계속 바꾸어 맞추어 봐야 하거나, 밝기가 변하는 곳에서 무언가를 보고 있으면 쉽게 눈의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눈꺼풀처짐(안검하수)이 있는 경우 이마를 써서 눈썹을 올려 사물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이마근의 수축이 지속되어 통증과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안구건조증과 같이 눈꺼풀테 혹은 안구표면에 염증이 있게 되면 시리고 이물감을 느끼며 충혈, 통증,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피로함을 느끼게 됩니다.
컴퓨터시각증후군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에 오래 집중을 할 때 눈에 생기는 각종 증상으로, 화면을 오래 보고 있으면 앞서 설명 드린 초점조절, 동공의 반사운동 등이 계속 일어나고 눈을 깜빡이는 횟수도 줄어들어 눈 표면이 좋지 않게 됩니다. 눈이 건조하고 타는 듯하고 물체가 흐릿하고 갈라져 보이기도 하며 초점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리고 색상 인식이 달라지거나 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루 3시간 이상 컴퓨터작업을 하는 인구의 90%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컴퓨터시각증후군의 예방과 치료 컴퓨터시각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시간 작업에 10분 휴식 혹은 매 20분마다 20초를 쉬면서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먼 곳을 보자는 20-20-20 rule 에 따라 적절한 휴식을 통해 증상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화면의 미세한 떨림인 flickering이 없는 모니터를 사용하여 동공의 반복적인 운동을 줄이거나, 화면의 색온도를 낮추어 청색광을 줄이거나 밝기와 색상 대비를 약하게 하는 등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초점을 맞추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근거리 혹은 작업용 안경을 사용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눈의 피로를 겪고 있습니다. 적절한 휴식과 눈 관리, 초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로 눈 건강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저희 김안과병원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