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의 부작용을 Q & A형식으로 알아볼까요?—1탄

라식수술의 부작용을 Q & A형식으로 알아볼까요?—1탄

라식수술 후에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나요?


è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이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술로써 얻는 이득과 감수해야 될 부작용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다행이도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의 부작용은 안경이나 렌즈를 벋음으로써 얻는 행복감을 없앨 정도로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들 수술하시는 것이지요.


è 부작용이 심각했다면 그리고 그런 부작용이 많이 발생했다면 이처럼 수술을 많이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력교정수술이 우리나라에서 20년 넘게 시행되었으니 이미 그 안정성은 인정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했다는 분들을 많이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술 받으신 대부분이 큰 불편없이 즐겁게 생활하고 계시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è 하지만 크고 작은 부작용(불편감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은 많이 있습니다. 그 대부분이 건조증이지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à 대부분은 건조증입니다. 사실은 많은 분들이 수년간 렌즈를 착용하고 계시다가 수술을 받게 되는데 수술 전부터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건조증을 가지고 계시답니다. 렌즈도 그렇고 컴퓨터사용도 그렇고 전자오락도 원인이 되지요. 하지만 수술 후에는 눈이 무척 예민해지기 때문에 수술 전에 느끼지 못했던 건조감을 수술 후에 많이 느끼게 된답니다. 특히 자고나서 새벽이나 아침 또는 오후시간 컴퓨터 작업때 많이들 느끼시지요. 수술 후 60%정도가 수술초기에 건조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à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건조감을 느끼다 말다 하면서 서서히 불편감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10%정도는 오랫동안 건조감으로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답니다.


 




심각한 부작용도 있나요?


è , 있답니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의사가 해결해 드릴 수 없는 부작용이지요. 바로 원추각막 또는 각막확장증 이라는 것인데.. 약 3000명 중에 1명정도 그런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우리 눈이 수술 후에는 상처아물 듯이 점점 두꺼워 져야 되는데 어떤 분들은 수술 후에 아주 서서히 각막이 조금씩 얇아져서 눈의 압력으로 검은 눈동자가 꼬깔모양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이 경우 시력이 저하되고 (장님까지 되지는 않습니다) 안경으로도 교정이 되지않는 경우도 있으며 심각하게 시력이 저하되면 각막이식까지도 고려해야 되는 질환이지요.


è 다행인 것은 요즘 진단기술의 발달로 이런 합병증이 줄고 있으며 고도근시에서는 라섹이나 안내삽입술 등으로 수술방법을 바꾸거나 레이저로 눈의 절제 (깍아내는) 하는 양을 줄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그 발생빈도가 많이 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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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각막 증상
 


 


다른 부작용들도 계속해서 연재해 드리겠습니다.

의사집안이 무의촌??

의사가 집안에 있는데 웬 무의촌이냐구요??
ㅎㅎ 하지만 저의 의사들끼리는 의사가 집안에 있는 집을 가르켜 흔히무의촌이라고 부른답니다. 특히 저와 같이 안과같은 무식한(?)의사가 집안에 있는 경우는 더더욱 무의촌이 된답니다.

흔히 식구들 혹은 친구들이 제가 의사라고 여러가지를 물어봅니다. 예를 들어 요즘 머리가 자꾸 아픈데 괜찮은 거냐? 혹시 눈 때문에 그런거 아니냐?”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 병원에서 환자가 똑 같이 물어보면, 시력이 나쁘면, 특히 난시나 원시가 있으면 그럴 수도 있고, 녹내장 혹은 기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그럴 수 있으므로 검사를 해보자라고 말씀드리지만, 친한 사람이 물어보면 대충 뭐 그럴 수도 있지, 며칠 참아보고 심하면 그 때 병원 한번 가봐라 이렇게 얘기를 하죠
이정도는 의사가 아니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할 수 있는 얘기지요? ㅎㅎ

이런 대화가 오랜 기간 이어지다 보면, 식구들과 친구들이 아프면 차라리 병원에 가고 말지 제 한테 물어봐야 소용 없어맨날 그냥 참으라고 해 라는 인식이 퍼지게 된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의사집안의 아이들은 대부분 병에 걸려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예를 들어, 맹장염이 걸렸을 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곪다 곪다 터져서 복막염으로 결국은 큰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사실 의사인 제 마누하님께서도 아버지가 안과의사인 죄(?)로 맹장을 키워 복막염으로 수술을 받았고, 더욱더 가관인 것은 안과의사인 아빠와 엄마를 둔 우리 큰 아들은 죄(?) 2배인 관계로 역시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으로 그것도 캐나다에서 수술을 받고 보름을 격리병동에서 입원하고 있었답니다.

(
아들아 미안하다그 때 일찍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타이레놀 먹고 열 떨어지고, 수영장에 가서 잘 놀고 있는 널 보면서 괜찬겠지 하면서 병원에 늦게 데리구 갔단다무식한 애비, 애미를 용서해 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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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역경을 뚫고(?) 살아남아 무의촌의 한을 풀기 위해 무의촌 봉사를 같이 다니는 두아들 ^^

또한 의사를 자식으로 둔 대부분의 부모님은 본인이 아프셔도 의사인 자식에게는 연락을 안하고 조용히 병원에 가시는 경우도 많답니다.
의과대학부터 바쁘게 살고 있는 의사자식들을 보고, 바쁜데 괜히 내가 연락할 필요 있나 하시면서 혼자서 병원을 가시는 것이지요. (~~~ 부모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어찌 갚으리~~)


 


저희 어머님은 눈이 아프시면 동네 안과를 가십니다. 동양최대의 안과병원에 근무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데도, “바쁜데 나까지 가면 괜히 신경쓰이니까, 그냥 동네가면 된다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또 이런 말도 하시더군요, 어머님께서 친구들 만나시면, “넌 참 좋겠다, 아들 며느리가 다 의사라 아파도 걱정이 없잔니?”, 하시면 그럼, 든든하지하고 대답을 하신 답니다. 바빠서 얼굴도 못보고, 아프다고 하면 참으라고 하고, 동네 병원 가게 하는 그런 아들인데 말이죠


 


어머님 죄송해요… 어머님 눈 밑에 사마귀 곧 빼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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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아니고, 우리집으로 의료봉사를 가야하는 건 아닌 지... ^^

그럼 정작 본인들, 의사들은 어떨까요? 의사는 아프면 치료걱정은 전혀 없을 것 같죠?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랍니다.


사실 매일 매일 아픈사람들은 보다보면, 자신의 아픔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의사 중에는 치료시기를 놓쳐 심각한 상태에 이르른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제는 저희 병원에 근무하시는 이동원 선생님이 밤중에 응급으로 맹장 수술을 받으셧습니다.


어제 낮부터 배가 아팠지만, 외래와 수술환자들은 보느라 병원에 가지를 못하고, 결국은 진료를 모두 끝마치고 응급실로 가셔서 급성맹장염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오밤중에 말이죠


 


그날 저녁에 응급실로 가면서 이동원 선생이 병원에 취한 조치는 내일 수술스케줄을 새벽으로 땅겨 놓은 것이랍니다. 혹시는 참을 수 있으면 참아보고, 새벽에 일찍 수술을 해서 수술을 마치고 본인은 그 후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결국은 급한 환자는 설명을 하고 다른 선생님께서 수술을 하고, 연기를 원하시는 분은 수술을 연기하였죠.



하루 하루를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 살다보면 병에 걸릴 확률은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더더욱 매일 매일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웬만한 병으로는 쉬지를 못합니다. 심한 감기 몸살로 병원을 쉬고 싶어도 환자들과의 약속 때문에 병든 몸으로 환자를 보는 경우는 다반사이고, 입원을 할 정도가 아니면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쉴 수가 없지요.


 


항상 예방이 최우선이다, 조기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을 하는 의사들이지만, 일년에 한번 하는 전직원 신체검사에 가장 많이 빼먹는 사람이 의사이구요, 또 웬만큼 아픈 것은 그냥 참고 견디는 습관이 젖어 있는 사람들이 의사랍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자신에게 참 부끄럽네요, 저 또한 그리 건강검진을 잘 챙겨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ㅎㅎㅎ


 


의사여러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일단 내몸이 편해야 남에게도 친절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의 건강은 스스로 지킵시다


 


마지막으로 이동원선생님의 쾌유를 빌며, 선생님의 부재로 많은 불편을 끼쳐 드린 환자분께도 죄송한 말씀과 함께, 용서를 구합니다


미국산 수입소고기와 한인식당의 갈비탕 그리고 관광객

학회기간 동안 미국산 수입소고기에 대한 논란이 한층 더 가열되어 있군요.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MBC 방송 내용 때문인 것도 같고 정부의 미국에 대한 미온적 대응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학회는 ARVO(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omology)인데 매년 이맘때 항상 플로리다의 Fort Lauderdale에서 열립니다. 해마다 장소를 바꾸는 여타의 학회에 비해 같은 장소에서만 하기 때문에 국내 안과의사들도 친숙한 도시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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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에는 2개의 한인식당이 있는데 가보세와 다미락이라는 2 곳입니다. 가보세는 현지에서도 검색을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다미락은 현지에서는 미리 알지 않고는 찾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한인식당이지만 영어이름을 Japan Hill로 해놔서 검색이 안됩니다.

학회에서 만난 다른 선생님께서 대충의 지리와 다미락이 더 좋다는 말씀에 찾아가 봤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한인슈퍼를 찾았고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찌게는 가보세, 고기는 다미락 이러시더군요.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학 중이신 선생님과 둘이 같이 갔는데 양, 곱창 구이가 있는 것을 보고 미국에서는 먹기 어려운 음식이었는지 이것을 시키시더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곱창은 없고 양만 나왔는데 양도 우리가 생각하는 구워먹는 양이 아니고 벌양이 나왔더군요. 벌양이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링크
요즘 뉴스를 보고는 더욱 안 먹었겠지만 그래도 매운양념 맛에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혼자가 되어 다시 그 집을 찾았습니다.
메뉴는 한 50여가지가 넘는데 혼자서 고기를 먹기도 전골을 먹기도 뭐해서 갈비탕(푸하하~~ 제정신이 아니었군요. ^^)을 시켰습니다.

요즘 뉴스를 접했다면 사진을 좀 찍어 왔을텐데..
그림으로나마
사용자 삽입 이미지갈비탕 국물에 이렇게 생긴 갈비 2 덩어리가 그릇밖으로 까지 걸쳐져 나왔더군요.
사실 갈비탕을 시킨 이유는 몇일 전 다른 손님이 먹던 떡만두국 생각이 좀 났는데, 미국에서 만두를 어찌 만들겠냐는 생각에 그냥 국물이 먹고 싶은 이유로 T.T 찝찝해 하면서도 고기까지 다 발려서 먹고 나왔습니다.
광우병 걸리면 보상금 나오겠지 뭐… 조류독감도 20억이라는데 T.T…

제 생각이긴 하지만 저런 형태의 가공으로 갈비를 먹는 사람은 아마도 미국에서도 교포들 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곱창이나 양도 마찬가지일 것 같구요. 미국사람들은 내장은 거의 안먹는다죠. 현재 수입하고 있는 갈비살은 모두 뼈가 제거된 째로 수입되고요.

미국에 살고 계신 교포들, 식당을 경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손님이자 방문인 제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파신 것은 절대로 아닐테니까요. 제게 갈비탕을 파신 그 분들은 갈비탕은 드시는지…

뉴욕한인회에서 우리가 미국산 수입소고기를 증명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한국에서 일어나는 수입소고기가 문제가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초래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는데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 논리로 생각하시겠죠.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 입구에 있는 설렁탕집 감미옥은 한우는 못 사용할텐데… 요즘 손님은 많은지 모르겠네요. 검색을 하다보니 2004년도에 이미 미국내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 같은데 말이죠.

미국에 방문한 수많은 여행객, 방문객들은 직, 간접적으로 소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이 되겠죠. 물론 진실은 강자의 논리로 만들어지기도 하겠지만요.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현재, 미국산소고기를 수입해야 하는 한국은 구한말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을때 같은 상황이라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마저도 미국은 필리핀지배를 위해 일본과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하며 깨버리죠.

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갈비뼈도 위험부위라는 라디오를 들으며 더욱 우울해 지네요.

황반변성 조기치료하면 완치 가능합니다.

황반변성, 조기치료하면 실명 막을 수 있습니다.
성인들이 실명을 하게 되는 3대 원인질환으로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녹내장이 꼽힙니다. 이 가운데서도 황반변성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황반변성은 새롭게 주목되고 있는 만큼 계속적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난치성 질환으로 지정되어 55세 이상에서 양안에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건강보험에서도 더욱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주치료제인 루센티스나 아바스틴은 아직 보험 적용을 받고 있지 못하고 아바스틴의 경우 본래의 약제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논란의 여지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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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루센티스와 같은 고가의 가격의 약제를 사용하고도 많은 경우에 있어서도 호전이 어려운 난치성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 입니다.

65세 여자 분으로 약 1주전 부터 시작된 시력저하와 중심부가 찌그러져 보임을 주소로 병원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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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당시 교정시력은 0.1 이었고 우안 삼출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진단받고 우안에 6주 간격으로 아바스틴 유리체내 주입술을 3회 시행받았습니다. 현재 우안 교정시력 0.8로 호전된 상태로 재발없이 정기적 관찰 중에 있습니다.

72세 남자분으로 약 2년전 부터 양쪽 눈 모두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내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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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당시 교정시력 0.02 우안 삼출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좌안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진단받고, 아바스틴 유리체강내 주입술 3회 시행받았습니다. 현재 우안 교정시력 0.06 으로 큰 차이 없는 상태로 관찰 중에 있습니다.

두 환자 분에서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여러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언제 치료를 시작했느냐의 문제입니다.
같은 병명으로 같은 치료를 받아도 그 결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똥튀김을 아시나요?

똥튀김을 아시나요?? ^^

드디어 저도 말로만 듣던 “똥튀김”을 먹으러 갔습니다~
영화보러 신촌에 그렇게도 자주 갔었는데…똥튀김이 신촌에 있었구나…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이제서야 똥튀김을 만나러 가다니…

근데…똥튀김 맛을 보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역시…듣던대로 줄이…쫙~~~~까지는 아니어도 ^^;; 대략 6~7팀 정도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배가 워낙 고팠던지라…기다리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ㅠ.ㅠ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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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들어가고싶다..



조금씩…조금씩…줄어드는 사람 수를 보니 우리들 얼굴에도 화색이~~~ *^-^*
“이제 우리도 똥튀김을 먹을 수 있어~!! 앗싸~!!”

우리 뒤쪽으로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ㅎㅎ (무슨 심보야~ ^^;;)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볼 것도 없이 “해물떡찜 아주 맵게 大자랑요, 똥튀김 하나, 쿨피스 하나요” 라며 주문해버리는 우리의 민선양~ (일명 아들!! ㅎㅎ~)

주문 후…
민선: “똥튀김 하나 더 먹을까??”
수달, 미연: -.-;;;  먹고나서…보고 시키자…^^;;;

드디어 들어오라는 종업원을 말을 듣고 아주 흐믓한 표정으로 뒷사람들을 한번 쓰윽~ 훝어주고는 들어와 앉았습니다. ^^

우와~ 나 완전 기대돼 @.@  

자리에 앉자 바로 셋팅!!
피클과 단무지가 가운데 자리를 잡고, 1인당 오이냉국, 앞접시가 놓여지고~
주문한 쿨피스가 나왔습니다~ (우와~ 쿨피스 오랜만에 먹어본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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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해보이지만 중요한 오이냉국



우선 미리 주문한 “똥튀김”이 나오고~
아~ 이게 그 유명한 똥튀김이구나~ ㅎㅎㅎ 아주 귀엽게 생겼는데~?
똥튀김은 여러가지 해물들과 각종 야채, 매콤한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고 반죽해서 튀긴 것인데 생김이 그것과 비슷하여 똥튀김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그 똥튀김을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니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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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귀엽죠?


잠시 후 버~얼건 양념에 푹담긴 해물과 야채가 담긴 해물떡찜이 나왔습니다.
해물찜에는 꽃게, 홍합, 오징어, 새우, 쭈꾸미, 미더덕, 떡볶이떡, 팽이버섯, 청경채, 어묵, 계란 등등 여러가지 맛난 것들이 들어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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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0^


종업원이 우선 어묵을 먼저 건져먹고, 끓은 후에 해물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색은 아주 벌게서 많이 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겁을 조금(?) 먹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고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어묵이랑 야채 먹고~ 팔팔 끓어서 꽃게랑 홍합도 쏙쏙 건져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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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드디어 매운 맛이 올라옵니다…
그랬습니다…매운 것이었습니다….
뒤늦게 매운 맛이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ㅠ.ㅠ
뜨거운데다 매우니…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얼굴은 금새 달아오르고~ *^.^*
오이 냉국과 쿨피스는 쉴새 없이 들이키고…ㅎㅎ

그러면서 결국엔 똥튀김을 하나 더 시켰습니다…^^;;
중간에 똥튀김을 먹으니 매운 맛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습니다~ ㅎㅎ

헥헥거리며 힘들게(?) 먹었지만 거의 다 먹고, 거기에 밥까지 비벼달라는 쎈쓰~!! ㅎㅎ
역시…우린 배터지게 먹는덴 뭐 있어~ ^^;;

잠시 후 밥이 비벼져 나오고~
밥 위에는 새싹이 피어오른 것처럼 푸른 부추가 송송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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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배가 불러서인가?? 밥은 그다지 맛있지 않았습니다…-.-;; 배가 부른게야…
그래도 똥튀김과 해물떡찜은 최고였어~ ^-^/

매운 입안을 오이냉국과 자두맛 쿨피스로 가라앉히고 나왔습니다.
다 먹고 나왔는데도 여전히 쭈~욱 늘어선 사람들…^^;; 우와…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니…ㅋ
너무 많이 먹고 나온 우리가 쫌 미안해지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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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물떡찜"과 혼동하면 안돼요~ "해물떡찜 0410" 입니다


작년과 달리 빨리 핀 벚꽃으로 밤에도 환해진 젊음의 거리…신촌을 뒤로하고 영등포로…gogo…(왜이리 우울한겨…-.-;;)


사람이 너무 많아 벚꽃사진을 못찍은게 아직도 못내 아쉽다…
(실은…배터지게 먹고 나와서 바로 31아이스크림 먹어서 찍는걸 깜박했다는…^^;;;)


※ “해물떡찜 0410” 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www.sf0410.co.kr 을 참조!!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4)

* 이 글은 국립재활원에서 발행하는 ‘재활의 샘’ 책자에 ‘저시력 재활의 조건’ 이라는 제목으로 필자가 기고한 글입니다. 저시력인 재활의 활성화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저시력인의 입장에서 모색해봅니다.


이들 보통 사람들은 저 먹고 살기 바빠서 그렇다고 치겠거니와, ‘복지’ ‘재활’로 먹고 사는 (준)공무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애인 편의시설 증진법>과 그 시행령에 따라 여기저기 점자 유도블록이 깔렸다. 담당 공무원에서 설치 업자까지 시각장애에는 맹인만 있는 줄 안다. 설치기준에, 노란색을 원칙으로 하되 바닥색과 대비가 되도록 하라고 적었지만 인사동에는 검은 도로 위에 기와색(검은) 유도블록을, 명동역에는 대리석 바닥에 회색 유도블록을, 시청 앞 회색 인도에는 화강암으로 깔았다. 색을 보고 유도 당하는 저시력인은 거기에 유도블록이 있다는 것조차 구별할 길이 없다. 유도블록의 태반은 번쩍이는 금속제, 생산자 왈 “유려하다”나? 장식품쯤으로 여긴다는 뜻. 빛이 반사되어 눈을 자극하고 물기라도 묻으면 미끄럽다고 아무리 말해도 한결같이 마이동풍, 금속제 유도블록 생산자가 한창 성업 중이다.

편의시설을 설치하라는 시행령이 지엄해서 열심히 설치는 하는데, 저시력인에게 무용지물일 때도 많다. 계단이 있는 곳엔 경사로도 만들라고 했다. 굵직한 기둥이 죽ㅡ 늘어섰고 앞으론 계단이 좌악 펼쳐진 공공건물, 이 웅장한 외관을 해칠 수 없어 경사로는 뒷켠 한 구석에… 그걸 찾아낼 수 있다면 뭐 할일이 없어 저시력 하누? 지하철역 통로의 유도블록은 대개 중앙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깔려있다. 광화문역도 강남터미널역도. …도,  상인들이 꼭 그 유도블록을 이용하여 물건을 쌓아둔다. 따그락 딱 승려로 분장한 걸인도 하필이면 꼭 그 자리를 탐낸다. 언젠가 시청도 욕 좀 먹느라고 유도블록 위에 홍보물을 펄쳤다가 언론에 고발 당하기도 했다.


저시력인이 일단 대문을 나서면 우수마발에 두렵지 않은 것이 없지만 고약한 중에도 더할나위 없이 고약한 것이 볼라드, 내 말로는 무릎 지뢰.(인도의 차량 진입  방지용 낮은 기둥)  부딪치기만 하면 ‘운수 좋은 날’이고 앗차 걸려서 넘어지기라도 했다간… 황당한 중에도 제일 황당한 무릎 지뢰는 횡단보도 끝에 버티고 선 놈. 빨간불로 바뀌기 전에 무사히 건넜음을 막 안도하려는 찰나에 정강이를 냅다 걷어차인다. 무릎 지뢰 때문에 시각장애인의 정강이가 남아나질 않겠다고 푸념을 했더니, 도로시설 관리 나으리 가라사대, “볼라드 없어지면 인도에서 차에 치어 죽을래? 무릎 좀 아프”고 말래? ‘울화통 터진다’를 뼈에 사무치게 실감했다.


고마운 일이라곤 없다고 한대서야 민족 자존이… 허나, 속상하게도 많질 않다. 발로 계단 끝을 더듬으며 천천히 내려가자면 누군가 다가서며, “붙들어 드릴까요?” 이 바쁜 세상에 생판 모르는 남에게 마음 써주는 이가 있어 고맙다. 대개는 여승, 수녀 그리고 집안에 장애인이 있는 사람. 길이 갈리는 데까지 함께 걸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네, 조심해서 가세요.”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장애인으로 취급 받기 싫은 사람은, 도와주겠다는 이의 얼굴에다 대고, “왜요?” 내밀다만 손이 시려서 오그라든다고 했다. 누굴 도와 준답시고 함부로 나서다간 따귀 맞게 생겼더라고도 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싸움에만 쓸 말은 아닐 성하다.  서로간에 할말이야 많겠지만,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전지를 따져본들… 


고마운 일 하나 더, 한국의 복지가 짧은 동안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전시행정도 그 ‘짧음’ 탓으로 돌리고는 있지만, 가끔 어이없을 때가 좀… 
저시력인의 기회 균등을 위하여 공무원 시험에서 확대 해준다는데, 문제지만 큰 글자이고 본디 오밀조밀 아리까리 한 OMR답지는 그냥 그대로, 지금 누굴 놀리나? 정보문화진흥원에서 해마다 고가의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다. 달라는 이보다 자금이 적어서 대상 선정은 ‘신중’이라고 했다. 대학생 외손자와 80 바라보는 외조모가 각각 확대독서기를 신청했더니, 손자는 뚝 떨어지고 기초생활 수급의 1급 장애 할머니만 받았다. 복지관에 놀러 다니기에나 바쁜. 누구 약올려? 시각장애인들 안전하게 길 건너라고 횡단보도에 음성 신호기를 설치한지 꽤 되었다. 신호기 리모콘을 저시력인에게 주었더니 고개를 젓는다. “그거, 사람 많은 큰길에만 있어요. 눈치껏 남들 따라가면 되지요. 정말 필요한 곳엔 없다니까요.” 요놈의 리모콘이 바로 화중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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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nuqui
보일락 말락 저시력,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안뵈는 것도 아니고, 정안인 축에도 못끼고 맹인 축에도 안끼는 얼치기. 같은 저시력이라도 가운데만 보는 눈, 가장자리만 보이는 눈, 듬성듬성 하게만 보여주는 눈, 안개 자욱한 눈이 있는가 하면 맑은 하늘에 번개가 번쩍번쩍 빛나는 눈도 있어 그야말로 천태만상. 실명이 예정된 눈에 날마다 눈이 빠지게 골은 빠개지게 아픈 눈에 그냥 조용히 나쁘기만 한 눈 등등 정말로 백인백색. 한 세상 실컷 살다가 엊그제 저시력이 된 사람, 스스로 조차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눈 속에서 뒤범벅 되어 제 정체성에 대해 갈피 잡기가 싫다. 정부의 복지 관련 핵심 부서의 과장 그도 갈피를 못잡고, “가재나 게나, 저시력인이나 맹인이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까보냐. 이러니 저시력인의 재활이 까다롭고 복잡할 밖에. 세상 사람들이, 이 사회가 저시력인들의 이런 천태만상의 복잡다단을 이해하는 것, 이것이말로 저시력인 재활의 전제조건이요 출발점이다. 저시력인이 능동적으로 필요충분 하게 갈고 닦은 재활을, 등 토닥여 받아주는 공간이 아직도 어른어른 잘 보이질 않는다. 역시 저시력이라서?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1편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2편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3편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4편 (마지막)


 미영순
시각장애 1급 / 전국저시력인연합회 회장
정치학 박사 / 중국 흑룡강성대학 객원교수

눈미백술에 대한 안과의사회의 공식입장…

눈 미백술에 관해서 안과의사회에서 이런 성명(??)을 발표 했네요…

저하고 비슷한 생각이네요…
함 보시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 눈 미백술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고심을 거듭해온 안과의사회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한태원) 22일 회원들에게눈 미백 수술에 대한 의사회의 입장이란 제하의 글을 발송하고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의사회는 이 글에서눈 미백술은 기존 결막제거술과 다르지 않고 명칭만 달리해 환자들 및 의사들에게 혼란과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눈 미백술이 충혈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검열반이나 익상편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신기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의사회는새로운 명칭의 이 수술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수술이 아닌 만큼 의사회에서도 인정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회는 눈 미백술이 보험을 적용받고 있는 기존 시술들과 같은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미용을 목적으로 환자들에게 비보험 처리하는 부분에 대해 주목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검열반이나 익상편 질환을 치료하는 결막제거술의 경우 현행 의료보험법상 보험에 해당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눈 미백술은 동일한 시술을 하면서도 환자에게 비보험을 적용시키기 때문에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게 의사회의 판단이다.

안과의사회 한태원 회장은 보험이 적용되는 시술을 명칭만 바꿔 비보험 처리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회원들을 범법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회원들에게 눈 미백술에 대한 불인정 입장을 분명히 전하고 회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눈의 충혈을 동반하는 검열반이나 익상편 등의 수술은 기존의 교과서적인 치료법 및 현행 의료보험법에 입각해 시술을 하라고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결막질환에 의한 충혈로 눈 미백이라는 명칭의 수술을 원하는 환자에게는 기존 질환의 수술과 동일한 시술임을 충분히 설명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태원 회장은눈 미백술이라는 시술이 더 이상 일반인들 및 일부 의사 사이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의사회가 그 선봉에 설  이라고 말했다.

뭐 이렇게 발표를 했네요….

눈미백술을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이글을 한번 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피곤한 직장인의 하루

직장생활 하시면 대부분 이런 경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조기 검진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흔히 겪는 30대 중반의 일상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에서 적어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입사 8년차인 나..

요즘들어 많이 피곤하고 몸도 안 좋은 곳이 있기는 한데 병원에 가기가 꺼려집니다.
검사를 했는데 덜컥 너무 않좋은 병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됩니다.

“요즘 속도 좀 쓰리고 소화도 안되고 그런데 이게 너무 좀 오래가네, 괜찮아 지겠지 뭐”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질거야 검사해봐야 뭐 있겠어. 그리고 병원 갈려면 휴가도 내야 하잖아.”

하면서도 나쁜 것이 있을까봐 검사하기도 두려워집니다.
병원에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붙여 놓습니다.

3달이 지났습니다.

속이 쓰린 정도가 좀 심해졌습니다.
“요 몇일 과음이 좀 심했던 거야. 그래도 밥먹으면 괜찮잖아. 술은 좀 줄여야 겠는데 오늘 회식은 어쩌지. 모르겠다. 내일부터 쉬면되지..”

6달이 지났습니다.

소화제를 먹지 않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앉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속쓰림도 속이 비어도, 밥을 먹어도 계속됩니다.
“술이 문제인게야, 술만 안먹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좋아질거야. 이젠 정말 술 안먹어. 아침이라도 먹어야 하는 건가? 몸은 왜이리 또 피곤한거야?”

개인의원에 가서 소화제를 좀 받았습니다. 내시경 해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좀 더 있다 해보지뭐, 내가 이 정도에 어떻게 될 정도는 아냐.. 난 아직 30대 라구”

1년이 지났습니다.

요즘에는 술도 더 늘었습니다. 술마시는 양도 더 늘었는데 그래도 잘 견딥니다.
“역시 난 술이 세, 가끔 실수도 하긴 해도 술먹고 다 기억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
오랫만에 한 검진에서 간수치가 많이 높습니다.
“역시 피검사 할려면 하루는 쉬고 해야되, 어제 술 먹고 재니 좀 높군 다음에는 하루는 쉬고 해야지”
종합검진도 한 번 받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년이 지났습니다.

피부색도 많이 검어지고, 술 마시고 기억나지 않는 날들도 많아졌습니다.
운동은 언제 했었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 봄이라 그런지 기침도 늘었습니다. 요즘들어 왜이리 감기에 자주 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을 하다 어떤 날은 뒷목이 너무 당겨서 앉아있기 힘듭니다.
가끔 은행에 가면 혈압을 재봅니다. 높게 나올까 살짝 두렵기는 합니다. 혈당도 한번 재봐야 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완연한 중년 아저씨가 다 됐습니다. 그냥 앉아 있으면 배 때문에 숨쉬기가 살짝 불편합니다.
오전에는 거의 힘이 나질 않습니다. 아침에 기침을 했는데 가래에 피가 살짝 보입니다.
“오늘따라 아침에 왜이리 속이 쓰린거야? “

간신히 시간을 내서 검진 예약을 했습니다.
신체나이 43세 원래 나이 보다 5살이 많습니다.
비만, 간수치 상승, 담낭에 용종, 중성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경계성 고혈압, 간신히 당뇨는 피했습니다.
만성 위궤양, 심전도 이상  종합병원에 재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간초음파, 간생검, 복부CT, 위 조직검사, 심장초음파, 관상동맥 조영술…… 해야 한답니다.
검사비만 해도 백만원이 넘습니다. 예약하고 대기하는 데에도 한달이 넘게 필요합니다.
그나마 검사하고 별것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 정말 이제는 술도 끊고 운동도 해야지”
“근데 이러다 인간관계도 다 끊어지는 거 아니야. 아~ 세상이 왜이리 힘든거야”

뒷머리가 징~~ 저려옵니다.

사랑받아 마땅한 쫄깃한 닭발!!

생닭을 파는 가게에 가면 못봐줄 정도로 징그럽고 이상하게 생긴 닭발이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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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도 다 안 벗겨져 있네요...

이렇게 쭈글쭈글 이상하게만 보이던 닭발이 빨갛게 양념 옷 입고 불에 살짝 구워지면 어쩜 그렇게 맛깔 나는 음식으로 변신을 하는지….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닭발을 소개할까 합니다…

닭발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체중조절에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 즐겨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단백질, 콜라겐 성분 또한 많은 음식이라 피부미용에 아주 좋습니다.

닭발이 징그럽다고 시러하시는 여성분들 콜라겐이랍니다. 징그러운게 어딨습니까?~ 피부미용에 좋다는데 눈 딱 감고 그 쫀득하고 매콤한 매력에 빠져 보시죠!!

전 콜라겐 때문이 아니라 원래 닭발을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해주시던 닭발이 그리웠을 때쯤 우연하게 영등포빤짝골목에 작은 닭발집을 보게 되었지요…
그냥 오래된 가겐가보다 했는데 사람이 때를 지어 모여 있지 뭡니까~~

” 맛있는 데 구나…. , 담에 한번 꼭 와봐야 겠다”
생각하고 본관 저녁식사팀과 날 잡고 갔다 왔습니다.

이름은 “현 고대닭발”입니다. 1972년도부터 고대앞에서 시작한 닭발이 맛집으로 소문나 체인점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영등포점도 외관상으로는 꽤나 오래되어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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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귀신들 마냥... 엄지여사님 저게 뭡니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다행이도 줄 서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습니다.(운도 좋지ㅋ) 얼른 들어가 자리잡고 닭발과 무뼈닭발을 시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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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다고 소문난 집이라 매운맛을 달래주는 삼총사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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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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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첨화 환상의 짝꿍


매콤한 닭발 한입 먹고 매운맛 달래 주는 주먹밥 한입 먹고!! 계속 오른손 왼손 쉴 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뜨거운 계란찜 먹을 때 말고는 손으로 다 해결되는 아주 원시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식당입니다^^

어느정도 먹다보니 주변도 보이고 다른사람들 하는 얘기도 들리고… 정신을 차린거죠*^^*
여자들이 무섭다는걸 이 때 느꼈습니다.
“다들 닭발 먹을줄 알어?” 하면 “그런걸 어떻게 먹어…..” 이렇게 대답하는건 다 여자들이죠.. 그런데 말이죠~~ 같은 식당에 있던 손님들이 다 여자였다는 겁니다^^
비닐장갑낀 손이 벌겋게 되도록 뜯고 또 뜯고 소주한잔 걸쳐주고~~
우리팀은 원래 먹는거에 꿈뻑 죽는다는 사람들로 이것저것 안가리고 잘 먹지만 정말 고상하게 원피스 빼입고 손으로 닭발을 뜯던 여자들….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자분들은 이런 여자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속지 마셔야 합니다!!ㅋㅋ(나도 여자지만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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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게 먹고 나와보니 문전성시를 이룬 모습


닭발을 세명이서 오만원이상먹고 거기다 너무 맛나 포장까지 해서 나와보니 예전에 제가 지나다니면서 보던 그 모습이더라구요… 기다리는 손님들로 바글바글~~
술집에서 순서를 기다리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정말들 대단합니다. 그만큼 맛있다는 얘기겠죠??

매운맛에 소주 한 잔이 생각날 때 한번 가보시죠!! 영등포빤짝골목 감자탕 밀집지역에 있습니다…
아~~ 맛있겠다^^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3)

* 이 글은 국립재활원에서 발행하는 ‘재활의 샘’ 책자에 ‘저시력 재활의 조건’ 이라는 제목으로 필자가 기고한 글입니다. 저시력인 재활의 활성화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저시력인의 입장에서 모색해봅니다.


장애인으로 차별하지 않고 남과 똑같이 대해주어 고마운 일일까? 저시력인은 이처럼 장애인이라는 게 들어나지 않아서 살기가 고달프지만, 장애인이라는 걸 들킬까봐 겁내는 저시력인도 적지 않다.. 성인이 된 후에 아주 조금씩 장애를 겪어가는 저시력인의 대부분은 행여 누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챌까 전전긍긍이니 고달프긴 매한가지.(장애가 심각해지면 변하지만) 날때부터 저시력이라도 보기에 말짱하다면 역시 아닌 체한다. 저시력임을 밝혀봤자 정리해고 영순위가 될 테고, 1급이 아니고는 별로 덕볼 일도 없으니까 아무튼, 저시력이 되는 원인 만큼이나 복잡다단이라서 사회의 인식개선이 그 만큼 더디어진다.

실명할 수 있다는 걸 얼마 전에서야 알게 된 30 초반의 망막색소변성증 환자가 찾아왔다. 마침 같은 병의 몇 사람이 먼저 와 있었다. 시야는 좁아졌지만 아직은 그럭저럭 살만한 이도, 맹인 바로 전 단계까지 가버린 이도 있었다. 그들로부터 자신의 미래를 보고만 이 신참은 코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진행성 안질을 앓고 있는 모든 저시력인의 희망, “내가 맹인이 되기 전에 의학이 발달하여 고칠 수 있을지도…” 한참을 울고불고 한 뒤, 정보가 아쉬운 이 신참이 신신당부를 하고 돌아갔다. “절대로 저시력연합회라고 쓰지 마시고 꼭 박사님 이름으로만 편지 보내 주세요.” 가족도 옆집에서도 절대로 알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어느날, 녹내장이 위험수위에 이른 중년 부인이 왔다. 장애인 등록에 대해 일러 주었더니 손사레를 쳐댔다. 남편 회사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병신을 데리고 사는 남편이 얼마나 불쌍해 보이겠어요?” 직장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젊은이가 있었다. 저시력인과 정안인의 경계선, 딱 그 선상에 있는 약시 환자, 준수한 용모가 더욱 그를 멀쩡해 보이도록 하였다. 학생 때, 일등까지는 아니어도 앞쪽에서 밀려나진 않았단다. 자라는 동안 내내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했다.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절대로 남의 도움도 받지 않았단다. 남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이 젊은이는 언제나 독야청청. 



스스로를 이렇듯 외부와 차단 시키는 이도 있기는 하지만 차단 당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남자인지 여잔지야 분간하지만 어떻게 생겼는진 알 수 없으니 아파트 바로 옆문을 드나드는 이와 수없이 마주쳐도 언제나 초면.  “젊디젊은 것이 건방지긴.”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면 재수딱지, 왕 싸가지로 되고 만다. 갓 학교에 입학한 저시력 아이, 제대로 뵈질 않아서 매사에 어리버리. 다른 엄마가 제 아이에게 이른다. “잰 좀 모자라는 것 같으니까 같이 놀지 마라.” 두었다가 나중에 사돈 삼을 일 없을 것 같아서 그냥저냥 살고들 있다.


그렇다고 세상 사람이 다 같지는 않은 법. 내가 나이 서른의 늦깎이 대학생이던 때 교정을 지나다가 몸짓이 별나게 요란한 이와 마주치곤 했었다. “자네를 인사 시키려니 어쩌겠나.” 서울에 번화가라고는 명동 밖에 없던 시절,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없어진 시공관 앞길에서 어떤 이가 내 시원치 않은 눈에도 번쩍 띠리 만큼 두 팔을 있는대로 휘저으며, “어이ㅡ, 어이ㅡ” 아니 명동 한복판에서 무슨 저런 사람이… 나야 걸어가면서 발끝 아닌 한데를 쳐다볼 만용이 없어 멈추어 서서 그를 바라보았고, 그러는 사이 그가 다가왔다. 다른 대학에서 출강 오셨던 중어 교수님. 그분들의 배려가, 이 첫눈 내려 쌀쌀한 날에 여태도 따스하다.


산다는 일이 집과 동네 마트처럼 익숙한 공간에서만 지낼 수는 없는 노릇, 난생 처음 가는 곳을 가기도 한다. 뵈는 게 없다고 눈치마저 없진 않아서 속이 편칠 않다. 눈이 직무유기라 늘 입이 대신 바쁘다. 어딜 좀 찾아가려면 수도 없이 묻고 물어 또 다시 고쳐 묻고… 이제는 바뀐 이름 상업은행을 찾아야 했다. 점심을 들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인듯 싶은 이에게 상업은행을 물었다. 바로 그 상업은행 큰 문 앞에서. 그는 대답 대신 나를 심각한 얼굴로 내려다보았다.(내가 워낙 아담 싸이즈라서) 뚫어져라 날 내려보는 그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문맹은 아닐 것 같고 외국인은 절대로 아니고, 혹 정신병자? 그게 아니라면… ? ‘난 너무 멋지단 말이야 벌건 대낮에 작업이 다 들어오다니.’ 요런 생각이라도?  골똘하기가 짝이 없었다. 아주 한참이나.


또 언젠가는,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앞에 있다기에 계단을 올라왔더니 그 앞은 그냥 휑-, 마침 출구 반쪽을 가로막고 있던 과일 손수레 아짐씨에게 다시 물었다. 주머니에 질러넣은 손을 꺼내기 싫어 턱을 반 바퀴 휙 돌렸다가 바로 세운다. “저ㅡ기.” 시야도 좁고 망막에는 거뭇거뭇 딱지가 앉아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알아채질 않는다. 달리 물어볼 사람이 없는 휑ㅡ, 귀찮아하거나 말거나 또 물었더니만, “고 앤경두 모자맨키루 멋으로 썼슈?” 이죽였을 입매가 안보여도 선하다. 이런 일 때문에 가끔, 아니 꽤 자주 “멀쩡해서 정말 미안해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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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eo2035
길을 다니자면 이렇게 기분이 위태로워지는 건 그러려니 치겠거니와, 생명에 위협을 받을 대도 많다. 장애인들 방콕 하지 말라고 지하철 무임승차표를 준다지만, 그 지하철엘 접근하려면 전우의 시체도 아니련만 넘고 넘어야 할 것이 많기도 많다. 몇 가지를 대충만.


역세권 하고도 이동인구가 많아 복닥대는 지하철역 입구쪽 계단은 노점상들의 차지이다. 요즈음의 노점이란 자그마한 좌판을 깔아놓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계단 폭의 절반도 더 넘게 점령하고는 웬만한 점포보다 결코 적지 않은 상품을 진열한다. 주변시력이 좋은 황반변성 환자라면 모를까 보통의 저시력은 길이건 계단이건 한쪽 끝에 붙어서 다닌다. 여차 하면 손잡이나 벽을 붙잡아야 하니까. 초긴장 속에서 조심조심 발을 옮기다가 난데없이 부딪치게 되는 손수레나 넓디넓은 좌판. 비켜보려다가 자칫 발이라도 헛딛는 날에는 계단에서 떽데굴, 등짝에선 진땀이 흐른다.  최근 전노련(전국노점상연합?)의 투쟁이 격렬하다. 생존권 사수란다. 노점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받는 난 생명권을 사수 해야겠는데, 우리 전저련(전국저시력인연합회)에서도 생명권 사수 결사대를 조직해봐? 대신 투쟁하고 쟁취해줄 민노총이 없어서…


넘어야 할 전우의 시체가 노점만은 아니다. 내 사무실이 있는 영등포 청과물 시장 일대, 옆으로 옆으로 이어지는 과일가게들이 앞으로 앞으로 과일상자를 내다 쌓아 인도에는 한 뼘 땅도 남아있질 않다. 할 수 없이 차도로 내려서면, 인도와 맞닿은 차도엔 어김없이 과일을 싣고 온 트럭과 싣고 갈 승합차들이 빈 자리를 남기지 않는다. 미안하다며 갈길 터주는 상인 없고, 불법적치와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겠다고 쫓아오는 경찰도 없어 아슬아슬 차도의 2차선으로 걸어 다닌다. 물색 모르는 운전자가 빵ㅡ 빵 신경질을 부리지만, 낸들 어쩌리요 날개가 없는 것을.


>> 4편에 계속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1편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2편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3편 
손톱가는 여자 – 저시력 재활의 시작 4편 (마지막)


 미영순
시각장애 1급 / 전국저시력인연합회 회장
정치학 박사 / 중국 흑룡강성대학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