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노안 교정을 위한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대해

오늘은 노안교정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공수정체는 백내장이 있는 수정체가 제거된 수정체낭안에 수정체 대신 역할을 할수 있는 생체 적합 인공 삽입물입니다. 눈속에 넣을수 있는 안경렌즈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으며, 안경렌즈처럼 눈마다 다른 도수를 맞추어 넣을수 있습니다.  일반인공수정체는 수술전 환자분이 근시였는지 원시였는지를 고려하고, 근거리작업을 할 때 돋보기를 착용하셨는지 여부를 잘 따져 도수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일반인공수정체는 정확히 맞는 초점거리가 한점으로 국한되어 그 이외에 근거리 혹은 원거리는 안경이 필요합니다. 난시가 있다면 난시를 보정하기 위한 안경도 필요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일반인공수정체처럼 초점거리가 한점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빛이 지나면서 인공수정체가 지원하는 초점거리별로 빛을 분산시켜 거리별로 다른 초점을 만들어줍니다. 크게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와 굴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로 구분됩니다. 회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빛의 회절현상을 이용하여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빛의 회절을 유도하는 매체(다초점인공수정체)를 빛이 통과하면 거리별로 다른 빛에 초점이 만들어지고 이를 시신경이 인지하면서 거리별로 환자분이 시력이 나오게 됩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회절형 인공수정체는 3중초점인공수정체까지 발전되어 있으며, 근거리(40 cm정도), 중거리(60cm정도),원거리로 초점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잘 보면 각각 초점이 맞추어지는 점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도 빛이 지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초점 인공수정체라고 모든 거리가 다 잘보이는 것은 아니며, 각각의 인공수정체가 지원하는 초점거리에서가 가장 좋은 시력이 나오며, 그 외 초점에서는 시력의 질이 떨어질수 있음을 환자분들이 아셔야 합니다.

초점이 모이는 점이 있지만 100%의 빛이 각 초점별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각 초점별로 눈에 들어간 100%이 각각의 초점에 분산되고 그 초점 이외의 빛은 주변으로 퍼지는 것 때문에 다초점 인공수정체수술후 빛번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빛퍼짐은 실제로 환자분들별로 느끼는 정도가 다양합니다. 동공반응이 정상적이지 않다거나, 동공이 가운데 동그랗지 않고 편위된 모양이라던가, 각막에 혼탁이 있는 경우, 빛의 상이 맺히는 망막중심부에 병이 있는 경우 등등의 사전에 어느정도 파악해볼수 있는 요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호소하는 빛퍼짐의 정도는 다양하고 예측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굴절형 다초점인공수정체도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굴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회절형처럼 빛을 분산시키는 원리보다 실제 다초점안경의 모습을 연상해보면 됩니다. 직경 6mm정도의 인공수정체 광학부를 구획별로 도수에 차이를 두어 그 구역별 도수에 따른 다른 초점거리를 보게 하는 것입니다. 굴절형의 경우에 빛이 분산되는 것이 적어 빛퍼짐은 좀 작을수 있지만(아예없지는 않습니다!) 렌즈에 형태가 고정되어있고 눈안에서 적절한 위치가 잡히지 않거나 동공크기나 위치가 적절하지 않는 경우 시력의 질이 떨어질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근거리와 원거리 두개의 초점만을 가진 회절형 혹은 굴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 뿐이었는데 최근에는 현대인의 중간거리생활(스마트폰, 컴퓨터 사무직등)에 대한 필요도가 늘어감에 따라 근거리 원거리뿐만 아니라 중간거리 초점을 추가한 3중 초점 다초점 인공수정체 개발이 되었습니다. 볼수 있는 초점이 늘어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인공수정체에 빛을 나누는 초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환자분들이 빛퍼짐을 느끼거나, 빛이 전달되는 동안 빛소실이 많을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초점을 나누는 인공수정체가 아닌 연속 초점 다초점인공수정체라는 렌즈들도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빛퍼짐이 적으며, 렌즈를 통과한 빛이 연속적으로 많들어지면서 환자별 다른 광학적 특성(동공크기, 인공수정체 위치 등등)에 영향을 덜 받는 관용성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속초점인공수정체의 경우 중거리 이상은 어느정도 시력이 잘 나오지만 근거리 시력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현재 의학기술로 노안교정수술시 모든거리를 젊은 시절처럼 다 잘보게 하는 인공수정체를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과 과대포장된(?) 선전으로 환자분들의 기대가 큰 경우가 많지만, 환자분들도 이제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수술을 선택할수 있어야하며, 이를 도와주는게 안과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수술의 목표를 안경없이 간단히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거나 컴퓨터정도를 사용하는 업무를 보는 등으로 생각하고 수술을 한다면 만족도가 높을수 있지만, 작은 글씨의 성경책을 부담없이 읽고싶다거나, 아주 세밀한 작업을 잘 보기위해서라는 식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얇은 추가적인 근거리용 안경이 필요할수 있습니다.

의학과 과학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노안에 극복은 안과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중요 과제입니다. 따라서 노안교정과 관련한 기술의 발전은 계속 이루어 지고 있으며, 현재의 단점을 조금씩 개선하는 방향으로 인공수정체의 개발도 이루어지고 수술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실 때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를 평가 받고, 환자분 자신도 주관적인 시력저하를 느끼는 시점에서 수술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 드리며, 수술을 할 때 앞서 말씀드린 여러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노안교정수술이 100% 완벽한 치료라기 보다는 안경에 대한 의존을 조금 줄여줄수 있는 하나에 옵션으로 이해하시고 수술을 받으실 때 그 만족도가 더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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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양에 회절형 인공수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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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양에 굴절형 인공수정체

 
(Diffractive:회절형 /Refractive:굴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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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용가능한 다양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Alcon: Restor IOLs +3.0, +2.5 / PanOptix
AMO: Tecnis MF +3.25,+2.75 / Symfony (EDOF)
Hanita(Israel): BunnyLens MF +3.0
Oculentis: Mplus +3.0, +2.0 / Lentis Comfort +1.5
Ophtec: Precision Presbyopic IOL +2.75
Acriva Reviol Tri-ED: trifocal EDOF +1.5 +3.0
PhysIOL: Finevison Trifocal +1.75 +3.50
Lenstec: SBL-2 +2.0 / SBL-3 +3.0 (+0.25D step)
MINI WELL IOL: +3.00 EDOF
ZEISS: LISA +3.75 / LISA trifocal +1.66 +3.33/ Lara

[김안과병원] 각막이식 이야기 (3)

각막이식 이야기 (3)

각막은 눈의 앞쪽에서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빛을 받아들여 모아서 눈 뒤편의 신경층인 망막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각막은 투명한게 중요한데 이 투명한 각막이 투명하지 않고

1. 하얗게 되거나
2. 붓거나
3. 찌그러지거나 얇아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거나 중심부일 경우 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 경우 각막이식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1. 각막이 하얗게 되기
 대표적인 것은 각막 궤양이나 각막염을 앓아 그 흉터로 투명한 각막이 하얗게 되는 일입니다. 특히 위치가 한가운데이면 불빛이 통과할 수 가 없어 시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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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각막이 붓기
 각막은 투명하게 유지되기 위해 붓기를 조절해주는 세포가 안쪽 면에 존재하는데 이 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각막이 붓고 결과적으로 시력이 떨어집니다. 세포 자체의 유전적 이상인 경우도 있고 눈 수술의 후유증이나 포도막염 등의 후유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육안으로 보면 이런 눈은 약간 회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심하면 통증이 생기기도 해서 각막이식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요즘은 이런 분은 안쪽 면만 이식해주는 부분층 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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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막이 찌그러지기
 각막은 완만한 구형이고 비슷한 두께를 가지고 있는데 특정부분이 얇아지고 뒤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병은 원추각막으로 각막 중심부가 얇아지면서 고깔모양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라식 후유증인 각막확장증도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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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환들은 최종적으로 각막이식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드물지 않은 질환들입니다. 시력이 떨어진다거나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한번씩 체크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김안과병원] 내원시 ‘코로나19’ 감염예방 안내

내원시 ‘코로나19’ 감염예방 안내

‘코로나 19’ 감염예방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김안과병원은 여러분이 안심하고 안과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감염 예방과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방수칙을 준수하시면서 치료시기에 맞춰 안과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모두 협조 부탁드립니다.

√ 병원 내원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미착용시 병원 출입이 제한됩니다.

√ 해외 방문력이 있거나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있으시면 선별구역으로 안내됩니다.
   *중국, 홍콩, 마카오 등(싱가포르,태국,베트남,일본,대만,말레이시아)

√ 병원 출입시 문진 및 체온 측정 진행하고 선별구역 운영을 통해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합니다.

√ 입원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보호자 및 면회객 전병동 면회를 제한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보호자만 예외)

√ 전화 상담 • 처방을 한시적으로 시행합니다. 희망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콜센터(☎1577-2639)로 연락바랍니다.
  * 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 되는 경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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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망막레이저 후에도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3)

[김안과병원] 망막레이저 후에도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3)

3) 2016년 3월 좌안 부유물이 보이는 증상으로 내원한 54세 남자환자입니다. 내원시 시행한 안저검사에서 2시방향에 커다란 망막열공을 동반한 유리체출혈 소견이 보여 망막열공에 대해 방책레이저 시행하였습니다. 레이저 치료 후 4개월 경과관찰시 망막열공은 레이저 범위 넘어 진행 소견 없고, 유리체출혈도 거의 다 흡수된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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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환자분 내원하시지 않고 지내시다가 2019년 7월 검은 부유물이 좌안에 다시 보인다면서 내원하였습니다. 안저검사에서 좌안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새롭게 찢어진 열공 등의 병변도 없고 이전 레이저 치료한 망막열공도 진행하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어 추가 레이저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 없이 유리체 출혈 흡수 여부 경과관찰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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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케이스들을 종합하여 볼 때 망막 레이저 치료가 완치를 위한 치료가 아니며, 언제든 유리체의 변화가 오면서 유리체출혈,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의 다양한 합병증들이 발생 가능하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들어갈 수 있게 주어진 경과관찰 기간을 지키시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김안과병원] 파리 2020 ESCRS 안과학회 참석기 (3)

다음날은 라탱지구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른들끼리 파리 여행을 간다면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듯한 진화역사박물관으로 갑니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같은 객차에 유모차에 아이를 태웠으며, 어딘지 모르게 프랑스인이 아닌 것 같은 가족이 타고 있었는데, 역시 저희가족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박물관 쪽으로 향했습니다.

진화역사박물관은 자연사박물관과 쌍둥이처럼 나란히 서있고, 파리 식물원 안에 있습니다. 파리 식물원은 꽤 규모가 큰 공원같은 곳입니다.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생각보다 9월의 파리는 꽤 더워서 걷다보니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도 땀이 배어나왔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참 프랑스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진화역사’를 주제로 하는 과학박물관인데 교과서나 백과사전같은 분위기보다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1층에 들어서면 상어를 비롯한 해양동물들이 푸르스름한 바닷속같은 분위기 속에 전시가 되어있고, 2-3층에는 육지동물들의 모형이 실물 크기 그대로 전시되어있습니다. 유리관 속이 아니라 바로 손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에 낮은 펜스만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마치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려고 행진을 하듯이 한 방향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생생해서 ‘박물관이 살아있다’같은 영화에서처럼 밤이 되고 관람객들이 사라지면 박물관을 뛰어다닐 듯 한 상상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건 박물관 천장이었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우르릉 천둥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쏴아아 비 쏟아지는 소리가 나길래 위를 올려다보니 어둑어둑한 빛깔이 되었더군요. 그러고보니 천장 색이 일정 시간동안 계속 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파란 하늘 빛도 되었다가 비오는 어두운 빛도 되었다고 붉게 노을이 지기도 하구요, 언젠가 도쿄에 갔을 때 비너스포트에서 천장을 하늘로 형상화 해놓아 색이 변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났습니다. 그런데 동물들이 전시되어있는 박물관 천장이 하늘이라니요. 특히 가운데가 텅 비어있어 천고가 매우 높고 건물 가장자리 부분으로만 계단과 난간이 연결되는 구조의 건물이라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 자체가 예술적 효과를 노리고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었지요. 아이들이 신이나서 유익하고도 재밌게 보았던 것을 물론이고 어른들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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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웠던 건, 작년 비엔나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설명이 프랑스어로만 되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글 번역기에 의존을 해보기는 했습니다만, 안내문과 동식물 이름들을 읽을 수 없다는 게 답답하더군요. 아, 이게 까막눈의 심정이군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김없이 배가 고파오고, 구글 맵을 이용해서 근처 소르본느 대학가에서 별점이 좋은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학 건물이 담장 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동네를 걸어걸어 다소 쌩뚱맞게도 미국남부가정식 식당에 찾아갔는데, 이 곳이 그 때까지 파리에 도착해서 먹었던 음식 중 최고였습니다. 대학가라 그런지 에피타이저-본식-디저트로 이어지는 3코스 요리도 파리 중심가에 비해서 훨씬 저렴했고, 테이블이 10개 남짓인 작은 식당이었지만 오밀조밀 꾸며져 있는 것이 하나하나 주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종업원도 없이 사장님이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했는데, 음식이 얼마나 정성이 느껴지던지요, 특히 다진 고기를 배추 안에 싸서 주물냄비째로 오븐에서 쪄낸 음식이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한국 갈비찜 같은 맛이 나서, 따끈따끈한 쌀밥과 함께 김치 척척 얹어서 먹으면 밥도둑이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ㅎㅎ 가만히 보니 다른 테이블에서도 모두들 빠짐없이 그 배추고기 요리를 먹고 있는 걸 보니 그게 바로 그 집의 시그니쳐 메뉴였던 모양입니다,

한 시간 넘는 시간동안 배부르게,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기운이 난 우리는 마치 우리나라 홍대 앞 같이 좁은 골목에 복닥복닥 작은 상점들과 비스트로가 모여있는 골목을 통과해 걸었습니다. 북적북적하고 활기찬 분위기에 가성비 뛰어난 스트리트 푸드가 많아서 여기서 며칠 더 놀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도착한 팡테온. 압도적인 건물의 위용과 기둥과 천정의 디테일은 왜 여기로 끝도 없이 사람들이 몰려드는 지를 알게 합니다. 건물에 들어서면 보이는 푸코의 진자도 참 신기합니다. ‘만신전’, ‘묘지’, ‘푸코의 추’, ‘수호성녀 쥬느비에브’ –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듯한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묘해서 서늘한 건물 안에서 우두커니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마침 둘째 아이가 유모차에서 딥슬립을 하는 중이기도 해서 조용히 높은 천정과 저 멀리 그림들을 바라볼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내가 유시민 작가의 ‘유럽도시기행’을 여행 오기 전에 읽었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우리의 배경지식이 얄팍함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공간의 의미와 역사를 조금 더 알고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요.

팡테온에서 나와 역시 구글맵에 의지해서 파리 동남쪽에서 서남쪽으로 횡단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서울로 치면 송파구에서 영등포까지 오는 버스였던 셈인데,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바라본 파리 시민들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참 친근했습니다. 인종이 나르고 사는 곳이 달라도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구요, 저상버스에서 유모차를 내리고 동네 마트에 들러서 저녁거리를 사서 돌아가다보니 여행 온 게 아니라 여기 사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김안과병원] 우리 아이가 자꾸 눈을 깜박거려요. part 2

우리 아이가 자꾸 눈을 깜박거려요. part 2

우리 아이가 눈을 깜박거려요 선생님,, 괜찮은 건가요? 혹시 틱은 아닌가요?!

지난 번에 이어 눈 깜박임을 유발할 수 있는 안과적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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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204185">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logesdo-79468/?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204185">Dorothy Loges</a>님의 이미지 입니다.

세 번째는 시력입니다.
아이가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눈을 깜박이거나 인상을 쓸 수 있습니다. 눈을 깜박이면서 순간적으로 조절을 하거나 인상을 써서 초점의 심도를 높여서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밀시력검사를 하여 아이의 굴절이상 (도수) 및 교정시력에 대한 검사를 하고 시력발달이 덜 되었거나 굴절이상으로 인해 잘 안 보이는 경우, 안경 착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네 번쨰는 사시입니다.
아이에서 흔한 간헐외사시를 가진 아이에서도 눈 깜박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경우, 사시가 나타났을 때 이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눈을 깜박일 수 있습니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성인에서도 깜박임을 통해 사시를 정상으로 돌리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경우, 양안시 발달을 저해하고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안과 진료를 받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흔히들 어른들이 꾀병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눈은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눈을 깜박이는 경우로서 보통 원인이 되는 다른 이유,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습니다. 아이들에서 흔한 원인은 동생이 생겼거나, 엄마가 재취업을 하여 다시 일을 시작하거나, 주양육자가 바뀌었거나, 이사, 합가 등으로 인해 거주지가 변경되었거나,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이 바뀌거나 방학을 했거나 방학이 끝났거나,, 등등 아이가 생활하는 환경 중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큰 변화까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눈을 깜박이게 되면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고 이 관심이 아이가 눈을 깜박임으로써 얻고자 하는 이득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눈을 깜박이는 것 자체에는 무관심하게 대하고 아이에게 관심을 더 가지고 마음으로 보듬어 준다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들이 걱정하시는 틱 장애입니다.
틱장애의 진단은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하는 것으로 환아의 증상이 진단기준에 부합하면 진단을 하게 됩니다. 미국 정신건강의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틱 증상이 매일 한차례 이상씩 적어도 3개월 이상 연속으로 있으면서 지속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 장애라고 하고 매일 한차례 이상씩 4주 동안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지속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일시적 틱 장애라고 합니다. 이렇게 진단기준에서 보듯이 틱 장애로 진단하려면 꽤 오랜 시간 동안 증상을 보여야 하고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원인인 아이가 눈을 심하게 깜박였던 이유는 바로 외할머니와 너무 열심히 노느라 낮잠을 못 자서 졸리기는 한데,, 외할머니와 노는 것이 재미있으니 자기싫어서 눈을 계속 깜박였고 외할머니가 집에 가신 후 낮잠을 자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이 좋아졌습니다 ^^

앞서 살펴본 것처럼 눈을 깜박이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처음부터 걱정하지 마시고 안과에 오셔서 안과적인 문제는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안과병원] 담배를 피면 눈에 무슨 문제가 생길까요?

담배를 피면 눈에 무슨 문제가 생길까요?

흡연은 폐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암과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흡연이 눈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거 혹시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흡연과 눈건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흡연에 의해 악화될 수 있는 눈의 질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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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우리 눈이 눈물로 충분히 적셔지지 못해서 안구통증,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만약 평소에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분이라면 눈이 마른 상태에서 담배연기가 눈을 자극 할 경우 눈알이 긁히는 듯한 통증, 따가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충혈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담배연기가 건조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지요.
 
2. 백내장
흡연은 백내장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입니다. 백내장이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우리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인데요. 물론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흡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생긴다면 좋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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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이관련황반변성
황반변성은 우리 눈에 망막이라고 하는 세포층 중에서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에 병이 생기는 질환 중 하나로, 보통 노화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고 부릅니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시야의 중앙이 흐려지거나 시력을 잃을 수가 있어 3대실명질환의 하나로 꼽으며, 약물치료로 병을 일부 억제할 수는 있지만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니므로, 발병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담배를 한번도 피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현재 담배를 피거나, 과거에 피웠던 사람들의 황반변성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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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뇨망막병증

당뇨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어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당뇨망막병증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당뇨망막벽증은 황반변성과 마찬가지로 3대실명질환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상당히 무서울 수 있는 질환입니다. 금연과 더불어 혈당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병이 심할 경우 레이저치료나, 주사치료,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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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신경이상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역시 시신경이 손상될 경우 시력에 영향을 받게 되므로 가능하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연은 독성시신경병증 또는 허혈성시신경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녹내장의 발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6. 포도막염
우리 눈의 중간층에 해당하는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 시력저하,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흔히 안압이 상승하는 문제가 동반될 수 있고,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하기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흡연은 이런 포도막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 갑상선눈병증

갑상선기능이상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안구돌출, 눈운동장애 등이 주된 문제로 나타나는 갑상선눈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갑상선눈병증이 발생하면 미용적으로 눈이 튀어나와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시신경에 영향을 주어 시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눈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아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연은 흔히들 백해무익하다고 말하는데 역시나 눈에도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키네요.
최근에 간접흡연을 한 아이들의 눈에도 증상은 없지만 눈 구조의 이상이 나타난 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이 참에 금연을 결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내 녹내장이 어떤 종류인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혹시 내 녹내장이 어떤 녹내장인지 알고 치료받고 계신가요?

녹내장은 주로 안압에 의해서 시신경이 점차 망가지는 질환으로 정의를 내리는데, 이때 안압이 올라가게 되는 원인이 어떠한가에 따라 녹내장의 종류를 구분하게 됩니다. 녹내장이면 녹내장이지 무슨 종류가 다 있냐 하고 물으실 수도 있겠지만, 녹내장의 종류를 구분지어 생각한다는 것은 환자의 안압에 왜 문제가 생겼는지를 알아낸다는 것이고 이는 적절한 치료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상적인 눈에서는 섬모체돌기 또는 모양체돌기라는 곳에서 안구방수라는 투명한 물이 만들어지고 이 방수는 우리 눈의 공간을 채워주어 눈의 형태를 유지시키면서, 또한 눈 조직 곳곳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들어진 방수는 곧 우리 눈을 빠져나가게 되는데 섬유주라는 구조를 통해 배출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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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는 주로 이 하수구 역할을 하는 섬유주에서 방수가 잘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안압이 상승하게 되고 이 압력에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게 되는데 이때, 섬유주에서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기전에 따라 녹내장을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하게 됩니다.

첫번째 유형은 하수구 역할을 하는 섬유주 입구가 아예 막혀서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형태의녹내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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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을 보면 섬유주의 입구가 홍채조직에 의해 막혀 녹색 화살표로 표시한 방수가 섬유주로 흘러가지 못하게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런 종류의 녹내장을 ‘폐쇄각녹내장’이라고 부릅니다.

두번째는 폐쇄각녹내장이라는 달리, 섬유주입구는 잘 열려있지만, 섬유주 자체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섬유주 이후의 경로에 문제가 있어 방수가 배출되지 않는 유형의 녹내장으로 이를 ‘개방각녹내장’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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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각녹내장과 개방각녹내장을 비교해서 한번 보겠습니다. 왼쪽의 개방각녹내장은 섬유주로 가는 길이 잘 열려있어서 방수가 섬유주까지 잘 도달하는 반면, 우측의 폐쇄각녹내장은 홍채에 막혀 방수가 섬유주로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위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샤워실의 배수구가 막혔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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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배수구의 입구가 머리카락으로 구멍이 아예 막혀 있다면 이는 폐쇄각녹내장과 같은 상태입니다. 반면에, 머리카락 같은 장애물이 없는 상황임에도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다면 이 배수구 입구를 지난 이후의 경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심할 수가 있는데 바로 이 상황은 개방각녹내장과 같은 상태입니다.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폐쇄각녹내장을 먼저 설명드렸지만, 대부분의 녹내장은 폐쇄각보다는 개방각녹내장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녹내장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대부분 개방각녹내장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이렇게 녹내장을 크게 개방각과 폐쇄각으로 구분하는 것이 왜 필요할까요?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두 종류의 녹내장 치료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이 배수구 구멍을 막고 있다면 머리카락을 치워서 막힌 구멍을 열어주어야 하는 것처럼, 폐쇄각녹내장은 홍채(머리카락)에 의해 섬유주 입구(배수구)가 막혀있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장애물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치료가 바로 레이저 ‘홍채절개술’이라는 시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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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이용해 섬유주입구를 막고 있는 홍채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면 그 구멍으로 방수가 빠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홍채의 형태가 정상화되게 되면서 섬유주 부위가 다시 열리게 되는데 이렇게 열린 섬유주로 방수가 빠져나가게 되면 다시 안압이 떨어질 수가 있는 것이지요.

반대로 개방각녹내장은 폐쇄각녹내장과는 달리 섬유주로 가는 길 자체는 멀쩡하기 때문에 레이저로 구멍을 뚫는 치료는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섬유주 자체나 그 이후 경로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아예 섬모체에서 만드는 방수의 양을 줄여주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방수가 빠져나가는 또 다른 경로인 포도막공막 배출로로 방수가 더 빠져나가게 해주는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안압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개방각녹내장은 주로 안약을 이용한 약물치료가 핵심적인 치료라면, 폐쇄각녹내장은 레이저치료 등으로 막힌 섬유주를 열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라고 요약할 수가 있겠습니다.

두 종류의 녹내장치료가 위와 같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해당 환자분이 폐쇄각인지 개방각인지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면 궁극적이고 필수적인 치료를 빼먹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가 있게됩니다.

따라서 안과의사들은 녹내장 환자의 눈 구조 (섬유주로 가는 길)가 막혀있는지 열려있는지를 구분하기 위해 여러가지 진단장비를 동원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방각경 검사’입니다. 전방각경이라는 진단용 렌즈를 눈에 갖다 대면 실제로 섬유주로 가는 길을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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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방각경을 눈에 접촉시켜서 검사하게 되면 섬유주로 가는 길을 직접 볼 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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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렇게 섬유주가 보이면 개방각 상태라고 할 수 있고, 만약 섬유주가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폐쇄각녹내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방각과 폐쇄각을 구분하기 위해 최근에는 초음파검사나 빛간섭단층촬영검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녹내장을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해서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녹내장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개방각녹내장 환자도 나이가 들면서 폐쇄각으로 변할 수가 있고, 또 폐쇄각녹내장 환자 역시 섬유주경로를 개방시켰어도 안압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개방각녹내장처럼 안압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매번 진료할 때 마다 환자의 안압이 어떤지, 또 섬유주가 열러있는지 막혔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녹내장의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한번도 내 녹내장이 개방각인지 폐쇄각인지 들어본적이 없으시다면 한번쯤은 주치의 선생님에게 물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파리 2020 ESCRS 안과학회 참석기 (2)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일찍일어나 학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Parc de Versailles 학회장이었습니다.

Parc de Versailles 학회장은 상당히 큰 규모였습니다. 안과관련 학회이외에도 다른 상업기관과 미용관련 학회 및 전시회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년 오스트리아 ECSRS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어 보였습니다.
학회장에 도착하여 명찰을 발급받고 관심있는 세션에 들어가기 전에 전시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작년에도 관심이 많았던 heidelberg사의 전안부 OCT가 작년보다 더 크게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직접 촬영을 해보고 제 눈을 찍어서 크게 조합해볼수 있었습니다. 안구가 다른 장기랑은 다르게 조직학적으로 보기 어려운 장기지만, 본 OCT와 기본에 망막부 OCT의 조합으로 마치 안구 전체를 병리조직으로 본 것처럼 촬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때는 관련 심포지움도 있어 참석했고, 여러 질환과 기존에 장비들 대비 우수한 면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추후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면 꼭 김안과병원에서 운용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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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나온 이후에는 난시 관련 심포지움을 하는 방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Noel Alpins라는 굴절교정수술, 백내장 수술에서 난시계산으로 대가인 분이 직접 강의해주는 시간이었는데 vector-planning analysis라는 난시 계산법을 이용한 방법으로 라식 라섹수술시나 백내장 난시교정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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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제 poster발표가 있었습니다. 올해 포스터는 크게 3종류로 진행되었으며,moderated poster, presented poster, E-poster로 분류되었는데 저는 presented poster로 약 6분간 빠른 속도로 파워포인트를 보며 청중들에게 발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포스터 세션인지라 따로 방에서 진행되지는 않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가운데 포스터빌리지가 꾸며져 있고, 그 안에서 대형 모니터를 보면서 빠르게 발표를 진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올해는 작은 눈에서 백내장 수술시 다양한 인공수정체 도수계산법의 정확도와 관련된 발표를 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러 안과의사들이 서로의 연구와 의학적 지식에 대해 서로 나누고 토론하는 좋은 시간이었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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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회장에 간 사이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방브 벼룩시장에 다녀왔더군요. 파리에서 잘 알려진 벼룩시장 두 군데 중 한군데인데 주말에만 열리는 곳이라 마침 시간이 딱 맞았습니다. 노란 유모차에 3살 딸을 태우고 7살 아들을 걸려 구글 맵을 보며 벼룩시장 한바퀴 돌고 온 아내는 오래된 냄비받침을 하나 사와서 흐뭇해하더군요.

외출을 마치고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실컷 낮잠을 자며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파리에 가기 몇 달 전에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는 입장권을 미리 구매해 두었기 때문이죠. 저녁 무렵에 트로카데로에 있는 비스트로에서 저녁을 먹고, 사요궁에 가서 전형적인 “에펠탑 보러왔다” 사진 찍은 후 어둑어둑 해 지는 언덕길을 걸어 에펠탑 승강기 입구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잠실 롯데타워 전망대에 올라간 본 적이 있어서, 저희는 꼭 그 때처럼 예매한 티켓만 있으면 단숨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죠. 일찌감치 한국에서 출력한 티켓을 손에 꼭 쥐고 유모차를 밀고 시간을 빠듯하게 맞춰 헉헉거리면서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다 되었다’라고 생각한 순간 검문검색대가 나타났습니다. 워낙 유명한 랜드마크인만큼 테러 방지를 위해 필수 코스인 것 같았습니다. 유모차 가득한 아이와 짐을 빼내고 유모차를 접고 가볍게(?) 통과했는데 또 기나긴 줄이 나타납니다.

에펠탑을 오르는 티켓은 3종류가 있습니다. 전망대 레스토랑행 승강기는 따로 있고 에펠탑 중간까지 올라가는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 후 다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다음에 꼭대기까지 가는 승강기로 갈아타야합니다. 말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승강기를 기다리는 공간은 사람 대비 매우 비좁고, 승강기도 마치 우리나라 출퇴근시간 신도림역 같은 분위기로 빡빡하게 끼어서 타야합니다. 그리고 에펠탑에 오르는 게 신나면서도 힘든 건 한국 사람뿐이 아닙니다. 저희가 줄을 서 있던 곳 근처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대규모 가족 관광객과 미국이나 캐나다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의 그룹이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신이 나서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저희는 시차 적응도 채 안 된 미취학 아동을 둘을 데리고 왔으니 언제 올라가냐며 찡찡이기 시작합니다.

무슨 호강을 하겠다고 에펠탑을 올라간다고 이 난리냐며, 그냥 밖에서 보고말껄 후회를 하기 시작할 때쯤, 승강기 창 밖으로, 그리고 전망대에서 거짓말 같은 야경이 나타났습니다. 에펠탑을 제외하고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다시피한 풍경 속에 자줏빛 도는 핑크색과 짙푸른 하늘빛이 어우러지는 하늘이 보입니다. 어린 아이들도 나름의 심미안을 갖추고 있는지 갑자기 조용해지며 넋을 놓았습니다. ‘Breathtaking’이란 표현이 이런 순간을 위해 있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여행이 끝난 지 몇 달 후까지도 저희집 3살 꼬맹이가 이따금씩 “우리, 에펠탑 올라가떠찌?”라고 말하곤 하는 걸 보니, 애나 어른이나 감동의 포인트가 비슷한가봅니다.

뭐, 올라갈 때 걸린 시간만큼 내려올 때도 똑같이 승강기를 갈아타고 긴 줄을 서서 힘겹게 내려왔더니 무려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에펠탑 밑엔 각국에서 온 관광객이 가득하고 회전목마도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구요. 낮잠 잘 재우고 나온 덕인지, 아직도 에너지 발산 중인 꼬맹이 둘이 새우깡같은 손가락으로 말을 가리키며 눈을 반짝여서 결국 타고야 말았습니다. 아이스크림까지 하나씩 깨물어 먹고 숙소로 가는 택시를 타고 뒤를 돌아보았는데 밤 12시 정각에 특별히 반짝반짝하는 에펠탑이 보였습니다. 엄청나게 빡셌던 파리 이틀차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김안과병원] 속눈썹 연장, 과연 안전할까?

요즘에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위해 속눈썹연장 시술을 받는 분들이 점점 증가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시술 받은 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요.

속눈썹연장이 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 
대부분 알고 계신분들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다 싶어서 내용을 한번 준비해 봤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속눈썹연장. 눈에 과연 안전한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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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속눈썹 연장시 사용하는 접착제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접착제가 눈에 알러지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특히 접착제에 알러지를 유발하는 포름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이 포함 되어 있어서 좀 더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접착제가 눈에 알러지(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경우 심한 가려움증, 눈꺼풀부종, 발적, 각질 등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알러지의 특징이 알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이 계속 우리 몸에 붙어 있는 한은 계속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원인물질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눈에 외상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아주 섬세하고 예리한 기구를 눈 가까이에다 대고 작업을 하는 거기 때문에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각막에 상처를 만들거나 눈꺼풀에 상처를 만들 수가 있어서 시술자가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겠다 할 수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경우에 따라서는 (인조)속눈썹 자체 또는 거기에 붙어 있는 접착제에 세균이 번식할 수가 있습니다. 균이 번식하게 되면, 굉장히 심한 염증으로 인해 충혈, 심한 분비물, 통증, 속눈썹탈모, 가려움, 각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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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속눈썹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계속 움직이는 구조인데, 인위적으로 그 길이와 무게가 늘어나게 되면 본래의 상태와는 달리 기능이상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꼭 알고 시술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을 알아야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 즉각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위에서 말씀들인 문제들이 혹시 나에게 생긴 것 같다면, 꼭 안과진료를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