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저시력 환자를 위한 7가지 조언

<저시력 환자를 위한 7가지 조언>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에 의해 시력을 잃은 저시력 환자들은 하루하루 일상생활에서 꼭 해야 하는 일들 조차도 혼자서 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심한 기능의 제약이 있을 경우 스스로 생활하기 힘들어질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글은 특별히 저시력 환자를 가까이 두고 있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환자의 일상 생활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몇 가지 팁을 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1. 조명을 개선하자: 특정 작업을 할 때는 그에 맞는 추가적인 조명이 있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보려고 한다면, 보고자 하는 부위를 추가적으로 비춰줄 수 있는 집중광선(스포트라이트)이 도움이 됩니다. 조명을 비춰줄 때는 얼굴 앞쪽이 아닌, 어깨 뒤쪽에 조명을 위치시켜 보고자 하는 방향으로 직접 빛을 비춰주게 되면 환자의 눈부심을 줄일 수 있어 보다 좋습니다. 항상 욕실, 부엌, 계단, 옷장 등은 충분한 조명이 비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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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색상간의 대비를 크게 하자: 비슷한 색 사이에서 사물을 구분하는 것 보다는 색의 대비가 뚜렷하게 환경을 조성하면 보다 사물을 인지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커피는 하얀색 컵에 따르고, 밥을 먹을 때는 어두운색 그릇에 담는 것이 사물을 알아보기에 더 좋습니다. 식탁에 접시를 올려놓는다면 하얀색 접시인 경우 어두운색 매트를 밑에 깔면 접시를 더 잘 알아볼 수 있으며, 하얀 양파를 썰때는 검은색 도마를, 반대로 어두운색 식재료식 다룰 때는 하얀색 도마 위에서 작업하는 것이 알아보기에 좋습니다. 글씨를 쓸 는 볼펜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선이 분명하고 굵은 사인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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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눈부심을 피하자: 저시력 환자에게 눈부심은 추가적인 불편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박색 또는 어두운 노란색으로 안경에 색을 넣으면 눈부심을 줄일 수 있으며, 추가로 챙기 넓은 모자를 쓰면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빛이 비췄을 때 반짝이지 않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것도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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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건은 늘 익숙한 곳에 똑같이 두자: 열쇠, 돈, 먹는 약 등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서 사용해야 하는 것들은 정해진 장소에 항상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보다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주로 활동하는 장소에는 본인이 익숙한 방식으로 각종 가구나 집기류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본인이 정해 놓은 위치를 모르고 바꾸지 않도록 미리 말해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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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씨는 확대해서 보자: 저시력 환자들은 글씨를 알아보는 것이 상당히 힘든데, 이럴 때는 글씨를 확대하면 도움이 됩니다. 만약, 관공서나 은행에서 업무를 봐야 한다면, 담당 직원에서 글씨를 크게 해서 보여달라고 요구하시면 됩니다. 확대경을 늘 들고 다닐 수가 없는 경우에는 핸드폰으로 해당 글을 찍은 뒤 확대를 해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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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표식을 붙여놓자: 먹는약, 안약 등을 구분하기 어렵다면 진한 마킹팬으로 본인이 알아볼 수 있게 표시를 크게 해둡니다. 또한, 식탁위에 컵을 찾기가 어렵다면, 컵 아래에 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천이나 매트를 깔아 두어 보다 찾기 쉽게 합니다. 주소가 적힌 쪽지를 들고 다니면, 혹시 길을 잃거나, 주민센터 같은 곳에서 집주소를 적어야 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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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듣는 책을 이용하자: 저시력 환자분들이 점점 읽는 능력을 잃게 되면 결국,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해 점점 더 혼자 생활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요즘에는 뉴스뿐만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음성으로 들려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 주변분들이 조금만 도와주면 책 내용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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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저시력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7가지 팁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분의 불편을 이해하고 마음 다해 돕는 것이겠죠. 저시력환자의 가족이나 주변 분들이 환자분을 도울 때 이 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등포 김안과병원 근처 맛집 탐방 (1) – 마피아 피자 영등포점.

영등포 김안과병원 근처 맛집 탐방 (1) – 마피아 피자 영등포점.

안녕하세요 Dr. Swing 입니다^^
김안과병원 오시는 환자분 이나 지인들께서 종종 영등포맛집을 궁금해하시는데요
병원에 들리셨다가 가보실만한 영등포맛집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문 맛집블로거가 아니어서 글을 재밌게 쓰거나 멋진 사진을 찍지는 못해도 그만큼 개인적이고 솔직한 리뷰로 편안히 봐주세요~

첫번째 영등포맛집은 “마피아피자 영등포점” 입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서 평소에도 가보고싶었던 곳이에요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6926466 (약도는 이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김안과병원에서 도보로 약 10분정도 소요되고 영등포역 앞에 있는 먹자골목이 위치해 있어요.
음식점도 많고 사람도 많은 북적북적 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간판을 잘 보고 가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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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소 이국적이지만 눈에 띄는 간판이 보이실 거에요! 주말엔 대기가 꽤 있다고 들었는데 전 평일 6시경 도착했는데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7시쯤부터는 자리가 꽤 찼던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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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내부를 사진으로 찍어보았는데 이곳이 영등포의 한 식당 이라기보단 유럽의 한 pub내부에 있는 듯한 인테리어가 피자에 대한 기대감을 더 올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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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시키기전에 피클, 프레젤과자 그리고 식기를 세팅해주네요. 프레젤 한입 먹으면서 메뉴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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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너무 많아서 사실 좀 놀랬는데 일단 피자집에 왔으니 피자와 어울리는 맥주를 주문하기로 결정했구요.
제 일행은 총 4명이어서 18인치 (3-4인용) 피자 그리고 각각 취향에 맛는 맥주를 주문했어요 (각종 ale들을 종류별로 시켰는데 모두 만족했네요 음료 메뉴를 못찍었네요ㅠㅠ).
저희를 이곳으로 인도하신 김모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베이컨&토마토 랑 마피아컴비네이션 반반으로 결정!
엄청난 기대속에 도착한 어마어마한 사이즈 크기의 피자가 따끈따근하게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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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 ㅠㅠ 도우를 화덕에서 직접 구었는데 두께와 식감, 맛 이 모두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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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사진은 늘 옳으니 하나더 첨부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다 실제로는 사이즈가 어마어마 하게 커서 성인기준 두쪽 (참고로 전 미식가 보다 대식가에 가깝습니다^^) 먹으니 매우매우 배가 불렀답니다 (물론 끝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ㅎ) 참고로 이태리 본고장에서 맛난 피자를 드시고 오신 김모선생님께서 이곳 마피아피자를 드시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본토피자보다 맛났다고 극찬을 하셨답니다. 저도 동의했구요^^ 무슨치즈를 쓰는지 정말 고소하고 그렇다고 짜지도 않고.. 도우도 감칠맛이 나는게 자꾸 생각나네요

[김안과병원] 망막에서 정기검진의 중요성 – 경과관찰 기간을 지켜주세요! (2)

망막에서 정기검진의 중요성 – 경과관찰 기간을 지켜주세요! (2)

2018년 01월 우안 검은 부유물을 주소로 48세 여자환자분이 내원하였습니다. 10년 전 당뇨 진단 받으신 분으로 내원하여 시행한 안저 검사에서 우안 경도의 유리체출혈, 양안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소견을 보여 형광안저촬영을 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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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형광안저촬영에서 시신경 및 망막에 다발성의 신생혈관 및 미세혈관류가 관찰되고 있어 양안 범망막광응고술 각 02회씩 시행하였습니다. 양안 범망막광응고술 시행 후 우안 추가 유리체출혈 없이 자연 흡수되는 양상으로 망막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었으며, 최대교정시력 (0.9)로 양호하였습니다. 이에 추가적인 시술 또는 수술없이 한 달뒤 경과관찰하기로 하였는데 환자분이 내원하지 않고 지내시다가 08개월이 지나 우안에 재출혈 되면서 증상이 악화된 후에야 재내원하였습니다. 재내원하여 시행한 안저검사 및 형광안저촬영을 보면 양안 초기 검사에서 보였던 신생혈관들이 레이저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하여 악화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자분은 레이저 치료가 다 끝났기에 더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물론 당뇨망막병증에서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진행을 막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분들도 많지만 일부에서는 레이저 치료에도 불구하고 수술까지 해야할 정도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경과관찰 기간을 지켜야 합니다.
이 환자분은 레이저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생혈관이 악화되었기에 추가 레이저 치료 외에도 양안 유리체강내 아바스틴 주입술을 시행하고 경과관찰하기로 하였습니다.

의사들이 정하는 경과관찰 기간은 질환의 경과에 따라 반드시 필요하여 말씀드리는 것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시력 호전의 가능성을 놓치는 불상사는 절대 만들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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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녹내장은 유전이 될까요? – 녹내장과 가족력

<녹내장과 가족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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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대부분, 병이 아주 많이 진행된 상태가 될 때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이로 인한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녹내장의 위험도가 남들보다 높은 지를 알고 조기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내장의 위험요소는 다양한 연구에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우리가 가장 간단하게 알 수 있는 위험요소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녹내장 가족력’입니다.

여기서 가족력이라고 하는 것은 나와 피가 섞인 가족을 의미합니다 (부모, 형제자매, 자식). 과거의 연구들에 따르면 녹내장 가족력이 있을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의 녹내장 위험도가 2배에서 5배까지도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내 형제, 자매가 녹내장이 진단될 경우 나에게 녹내장이 생길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7배 정도로 높아 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부모가 녹내장이 있는 경우는 2.2배, 자녀가 녹내장인 경우 1.1배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녹내장이 특정 유전자의 변이와 관계될 수 있다는 것은 1990년대에 GLC1A 유전자좌와 myocilin 유전자가 1차개방각녹내장과 연관이 있음이 밝혀 지고 난 뒤, 아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녹내장과 연관된 유전자의 종류는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고 유전자 검사 비용이 이전 보다는 많이 저렴해지면서 유전자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자이상이 밝혀진 녹내장 환자의 비율은 개방각녹내장 환자의 10% 미만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는 보고를 참고해 볼 때, 모든 사람이 녹내장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은 유전자 검사 비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안과에 내원하여 정기적으로 녹내장 발병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안과검사를 받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스크리닝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유전자검사와 상담이 권유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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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65세 남자인 ‘나’(II:1)가 녹내장이 진단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내가 녹내장이 확진 되었다면 그 자체로 나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 자녀들은 녹내장의 위험도가 남들보다 높을 수가 있다고 판단되고, 때문에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각해보니 돌아가신 아버지(I:1)가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았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일단 여동생(II:3)이나 남동생 (II:5)에게 녹내장 검사를 꼭 받아보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형제자매의 경우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3.7배)입니다. 만약 동생들에게도 녹내장이 진단되었다면, 여동생과 남동생의 자녀들도 녹내장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자녀의 녹내장 검사시점은 병이 있는 가족의 녹내장 발병 시점이나 녹내장 진행단계를 고려해야 하며, 대개 40대 전후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여동생과 남동생은 녹내장이 진단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에 이어서 나도 녹내장이 진단되어 녹내장 가족력이 뚜렷하다고 생각하니, 자녀들에게 유전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유전자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 나에게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확인되었습니다 (+표시). 그렇다면, 녹내장이 진단되지 않았더라도 내 형제 자매, 그리고 자녀 역시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전자 검사결과 여동생(II:3)은 이상 결과가 없었지만, 남동생(II:5)과 내 아들(III:1)은 나와 똑같이 유전자 이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내 남동생과 아들은 아직 녹내장이 진단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녹내장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동생의 자녀들(III:5, III:6) 역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며, 내 아들(III:1)이 결혼 후 자녀를 낳는 다면 손자 역시 유전자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동생의 자녀(III:3, III:4)들은 엄마가 유전자 이상이 없었으므로 유전자 검사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력이 뚜렷한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리 녹내장의 위험도를 예측해 볼 수 있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녹내장이 생기는 선천녹내장 역시 관련 유전자가 밝혀졌는데요, 만약, 첫째 아이가 선천녹내장이 진단되었다면, 둘째 아이를 계획할 때 선천녹내장과 연관있는 유전자 이상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여서 둘째 아이 출생 후 조기에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글을 요약하려 합니다.
녹내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므로, 유전여부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되지만, 녹내장 가족력은 녹내장 발병의 위험요소로 밝혀져 있기 때문에, 내가 녹내장이 진단되었다면, 내 직계 가족들에게 녹내장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여야 하며, 반대로 내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나 역시 녹내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전자검사는 모든 경우에 시행할 수는 없겠지만, 가족력이 뚜렷하거나, 특정 녹내장이 내 자녀에게 생길 것이 우려되고 위험도가 높은 경우 시행해 볼 수 있고, 검사결과에 따른 적절한 안과 상담과 치료가 동반된다면, 심각한 단계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라식/라섹 수술과 녹내장

<라식/라섹 수술과 녹내장>

안녕하십니까? 녹내장센터 정재근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관심 있어 하시는 굴절교정수술, 대표적으로 라식이나 라섹 수술과 녹내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라식/라섹 수술은 젊은 근시 환자들이 받게 되는데, 그 중에는 이미 녹내장이 진단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있고, 라식/라섹을 받기 위한 수술 전 종합검사에서 녹내장이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과거에 이미 라식/라섹 수술을 받았는데 건강검진이나, 안과검진에서 녹내장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시는 대표적인 녹내장의 위험인자로, 수술과 상관없이 녹내장이 생길 위험을 높이는데, 근시 환자들은 시신경의 형태변화가 오기 쉽고 그로 인해 녹내장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험 있는 녹내장 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라식/라섹 수술을 계획 하고 있다면 반드시 녹내장에 대한 정확한 검사와 판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녹내장이 있는 경우, 혹은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 라식/라섹 수술은 받아도 되는 걸까요?

교과서에는 녹내장은 굴절교정수술의 ‘상대적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절대적금기’ 와는 달리 상황에 맞게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과거의 연구에서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가 받지 않는 녹내장 환자의 예후 및 임상 경과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녹내장 환자가 라식/라섹 수술을 받게 되면 안압 측정이 부정확해 집니다. 녹내장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 원칙은 ‘안압을 낮추는 것’ 인데, 굴절교정수술을 받고 나면 안압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압을 신뢰하기 어려워 집니다.

두번째로, 라식/라섹 수술을 받고 나면 술 후 염증 조절이나, 수술 후 각막 혼탁을 예방하기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점안하게 되는데, 근시성 녹내장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안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안압이 높게 상승할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수술 자체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수술 후 사용하는 안약에 의해 녹내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녹내장 환자가 굴절교정수술을 받게 된다면 녹내장의 심한 정도, 안압수치, 굴절교정 수술의 종류, 나이 등을 고려해서 수술을 받을지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수술을 받더라도 녹내장의 발병 또는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신경검사, 시야 검사 등 녹내장 정밀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녹내장환자에서의 굴절 교정 수술은 수술 전/후로 녹내장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시행하고 정기적으로 녹내장에 대한 경과관찰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는 환자라면, 수술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으며, 굴절교정수술로 환자가 얻는 이득이 크고, 직업상의 문제로 안경을 반드시 벗어야 하는 경우라면 환자와 의사간의 충분한 상의 끝에 수술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은 녹내장은 아니지만, 향후 녹내장의 위험이 커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이 급하지 않을 경우 녹내장이 생기는지 여부를 1-2년 정도는 살펴 본 뒤 라식/라섹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김안과병원] 독감주의보!! 독감 주의하세요~

독감주의보!!

김안과병원 망막과 김주연입니다.

며칠 전에 목이 많이 아프고, 기침이 나고 두통이 심해서 집 근처 내과를 갔다가 독감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니 열이 38.6도까지 올라가 있더라구요. 요즘 독감이 매우 유행이라고 하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긴 면봉을 코 안으로 깊게 넣어 검체를 채취해서 (재채기 주의!!!) 키트를 이용해서 검사를 하니 A형 독감 양성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감기는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며, 37도 이하의 미열, 콧물, 기침, 인후통이 동반되며 2~3일 증상이 있은 후 저절로 좋아질 수 있으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으로 피로감을 동반할 38도 이상의 고열과, 감기증상에 관절통, 근육통, 오한을 동반하며,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독감 예방주사는 그 해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 만드는 것이며, 3가 예방주사는 A형 2종류, B형 1종류에 대해서, 4가 예방주사는 A형 2종류, B형 2종류에 대해서 예방효과를 갖게 됩니다.
저는 인후통과 기침이 있었고, 숨이 약간 찬 증상이 있었고, 평소 열감기는 거의 앓지 않는 탓에 열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 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독감 확진을 받았으니 전염 력이 있는 기간 동안은 주의를 해야 합니다. 5일간 타미플루 복용과 페라미플루 정맥주사 1회 중에서 저는 페라미플루 주사를 선택했습니다. (고비용 T.T 대신 빠른 효과를 기대해봅니다) 저에게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들에게 독감을 옮기면 안되니 집에서 며칠 쉬었는데 2일 정도는 약기운이 떨어지면 열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더라구요. 다행히 근육통은 심하지 않았는데 계속 굉장한 오한과 식은땀이 따라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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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푹 쉬었더니 다행히 꽤 회복되어 일상으로 금방 복귀 할 수 있었습니다.
앓는다는 것은 유쾌한 경험은 아니더라구요. 몸이 아프면 괴롭죠. 아이들에게 옮을 까봐 걱정이 되었고, 출근을 못하니 약속이 되어있던 외래 환자들과 수술 환자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갑자기 제가 빠짐으로써 2배 3배로 수고를 해야 했던 병원 내 동료들에게도 미안하고, 자꾸 전화도 옵니다. 괜찮은지. ^^

반대로 아파보니 아픈 사람들의 마음이 더 와 닿습니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프면 제일 힘들고 짜증나는 사람은 본인일 텐데. 그래서 그 병 뿐 아니라, 마음까지 잘 어루만지는 일이 의사의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고열에 시달리는 중 잠깐 들었습니다. ^^

남은 겨울은 다시 철인 28호가 되어서 추위도 거뜬히 이겨내고 감기로 뚝딱 이겨내야 겠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김안과병원] 눈에도 결석이 생긴다구요? 각막결석 이야기

눈에도 결석이 생긴다구요? 각막결석 이야기

가끔 눈을 깜빡일 때마다 이물감이 있고 눈물이 나고 충혈이 되서 병원을 가보면 결막에 결석, 즉 돌이 있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결막 결석이란 눈꺼풀결막 부위에 상피 안쪽으로 작은 황백색의 결석이 여러 개 묻혀있는 것으로 만성적인 염증으로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히 흔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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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주로 눈꺼풀 부위의 만성염증, 예를 들어 만성결막염, 아토피 결막염, 마이봄샘질환 등이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노화나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도 결막 결석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에서는 사용이 흔하지 않지만 sulphadiazine이라는 안약도 눈 안에서 딱딱하게 굳어져서 결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성분을 살펴보면 결막 상피세포와 단백질성 분비물들이 뭉쳐지고 따로는 칼슘화되어 딱딱해지게 됩니다. 이것이 상피를 뚫고 나올 경우 맞닿아있는 각막에 자극증상을 주어 이물감이나 충혈 등이 생길 수 있어 제거해야 하는데 안과 외래에서 간단한 점안마취와 얇은 바늘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구태여 미리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막 상피 아래에 묻혀있기 때문에 이물감이 생기지 않고, 일부러 제거하다가 출혈만 유도하여 오히려 더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으로는 안구건조증이나 마이봄샘질환이 있으면 치료,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인공 눈물을 사용하고 눈 주변의 온찜질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김안과병원] 노포의 장사법

노포의 장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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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를 오래 취재하다 보면 어떤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이른바 ‘살아남는 집의 이유’다. 물론 맛은 기본이다. 운도 따라야 한다. 그 외에 가장 중요한 건 한결같음이다. 사소할 것 같은 재료 손질, 오직 전래의 기법대로 내는 일품의 맛, 거기에 손님들의 호응으로 생겨난 기묘한 연대감 같은 것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배포와 뚝심을 가지로 일생을 바쳐 같은 일을 지속하는 장사꾼으로서,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음식을 대하는 주인장의 진심이 변하지 않는다.
 -노포의 장사법 작가의 글에서-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망막전문의 김주연입니다. 2018년은 여러 의미로 기념한 만한 해입니다. 2008년에 세계최초로 설립된 망막병원이 10주년 되는 해입니다. 김안과병원 본관의 한 층에서 시작한 망막센터가 10년이 지난 뒤 19명의 망막전문의와 62명의 직원이 진료하는 망막병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2008년은 다름아니라 제가 김안과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해입니다. 전공의 1년차로 서툴게 일을 시작한 제가 전문의 시험을 보고 전임의 과정을 거쳐 망막 전문의가 되어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고… 하는 시간이 10년이 지나갔습니다. 김주연의 김안과병원 근속 10주년 기념의 해이기도 합니다.

우와. 내가 김안과병원에서 일한지 10년이나 됐어?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이 10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고 아직도 서툰 의사인 것 같고. 그리고 20년, 30년, 40년 이상 앞서 가고 계신 선생님들이 새삼 대단해 보이시더라구요. 어느 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큰 자부심이 느껴 집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환자의 기쁨이 전달되면 같이 행복해집니다. 때로는, 힘들거나 힘듦을 투정 부리고 싶은 날들도 있습니다.

노포의 장사법의 저자인 박찬일 작가는 3년간 전국을 다니며 노포를 취재했다고 합니다. 평균업력 54년이 육박하는 노포들의 비법은 “한결같음”이라고 했습니다. 일에 대한 한결같음. 찾아는 사람들이 대한 한결같음. 50년 이상 된 김안과병원도 ‘노포’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에 대한 한결같음과 찾아오는 환자들에 대한 한결같음을 지킬 수 있으면, 유난히 힘들었던 오늘이라는 건 10년의 또는 50년의 어느 날 하루일 뿐이라는 저만의 깨달음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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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망막에서 정기검진의 중요성 – 경과관찰 기간을 지켜주세요! (1)

망막에서 정기검진의 중요성 – 경과관찰 기간을 지켜주세요! (1)

여러 망막질환마다 경과관찰 기간이 다를 수 있겠으나, 환자분들께 꼭 드리는 말씀이 “주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입니다.  왜냐하면 망막질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분들도 있지만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증상을 느껴서 오시게 되면 이미 많이 나빠져있는 경우가 많아 시력 호전의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60세 남자 환자분으로 하루 전에 발생한 까만 부유물이 보이는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우안 시력은 (0.5)로 떨어져있고, 안저검사에서 우안 유리체출혈과 유리체출혈 사이로 하얗게 변한 혈관들이 관찰되었습니다. 이전 경과기록이 있어서 살펴보니 2012년 4월에 우안 시력저하로 내원하여 우안 분지망막정맥폐쇄 및 황반부종 진단 받고 우안 유리체강내 아바스틴 주입술 시행 받은 분이었습니다. 주사 후 황반부종은 호전 되었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4개월 간격으로 경과관찰 하였는데, 2015년 1월 이후 불편이 없으셨는지 오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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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초진시 안저 사진 및 빛간섭단층촬영사진으로 상이측 혈관궁으로 따라 다수의 망막출혈 및 면화반이 보이고 황반부종 소견이 관찰됩니다.

2015년 1월 마지막 내원시 시행한 안저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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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측혈관궁을 따라 보이던 망막혈관 및 면화반은 소실되었으며, 출혈부위가 있던 상측 망막 위축 소견 외에 이전에 보이던 황반부종은 호전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비측 안저사진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을 자세히 보면 혈관 구불거림 외에 망막-망막 문합혈관이 형성된 것이 관찰됩니다. 이제 2018년 안저사진을 보면 유리체출혈로 인하여 안저가 잘 관찰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형광안저촬영에서 유리체출혈로 인하여 흐리게 나오기는 하였으나, 이전 혈관폐쇄부위 전반에 걸쳐 피가 통하지 않는 광범위한 비관류 부위가 관찰되고 2015년 마지막 내원시 망막-망막 문합혈관이 생겼던 부위에 신생혈관이 발생하여 유리체출혈을 유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은 다행히 몇 주안에 유리체출혈이 호전되어 상측에 부채꼴 범망막광응고술을 시행하였고 시력도 마지막 내원시 측정된 시력 (1.0)으로 회복하였습니다. 이 환자분이 2015년 이후 주기적으로 경과관찰을 받으셨다면 신생혈관이 발견되었을 때 바로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만큼 유리체출혈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레이저 치료 또는 항체 주사치료에도 불구하고 신생혈관이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의사들이 정하는 경과관찰 기간은 질환의 경과에 따라 말씀드리는 것이므로 반드시 내원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시력 호전의 가능성을 놓치는 불상사는 만들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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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안약을 넣을 때 알아 두면 좋은 10가지 팁 -2부-

<안약을 넣을 때 알아 두면 좋은 10가지 팁 -2부->

지난 1부 글에 이어 계속 설명 드리겠습니다.

6. 안약이 여러 개인데 어떤 순서로 넣어야 할까?

한가지 이상의 안약을 쓰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정답은 ‘관계없다.’ 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전제 조건이 있는데요, 한가지 약을 넣은 뒤 적어도 5분이상은 간격을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약이 눈에 완전히 흡수되는 것은 적어도 5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5분이 되기 전에 두번째 안약을 넣는다면 첫번째 넣은 안약이 씻겨버릴 수가 있습니다. 순서보다는 안약을 넣는 간격이 중요함을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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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안약은 다 똑 같은 거 아닌가요?

가끔 진료실에 환자분이 찾아오셔서 “최근에 눈이 좀 가려워서 집에 있던 안약을 넣고 왔다.”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약이었는데요?” 라고 여쭤보면, “그냥 물약있자나 왜…” 라고 답하실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맞습니다. 안약은 다 물약이고 사실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죠. 그러나, 안약 마다 다 용도가 다르고, 넣는 횟수도 다르며, 보관방법도 다릅니다. 따라서 용도의 구분 없이 그냥 집에 있는 안약을 아무거나 눈에 넣으시면 안됩니다. 한가지 웃지못할 실제 사례가 떠오르는 군요. 예전에 전공의 시절 한 환자분이 응급실에 찾아오셨는데, 눈이 따가워서 안약을 넣었더니 눈이 오히려 너무 아프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무슨 약이었는데요?” 라고 묻자 주머니에서 약병을 하나 꺼내 보여주셨는데, 맙소사… ‘순간접착제’ 였습니다. 사실, 순간접착제도 ‘물약’처럼 생겼기 때문에 주의없이 그냥 보면 안약과 충분히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다시 강조 드리자면 안약은 다 똑 같은 게 아닙니다. 반드시 무슨 약인지 확인하고 넣어야 합니다.

8. 안약 한 병을 개봉한 뒤, 얼마까지 써도 되는 것일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들어 눈이 간질간질 해서 안약을 집에서 찾아서 넣었다고 하시며 안약을 보여주시길래, “이 약은 언제 받으셨어요?” 라고 여쭤보니 “글쎄 한 몇 년 됐나….” 하시더군요. 우리가 식재료에 유통기한이 있듯이, 안약에도 저마다 사용기한이 있습니다. 안약을 개봉하지 않았더라도 사용 기한이 지난 약은 넣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혹시나 잘 모르고 한두번 점안했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약이 변질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기한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기한이 충분이 남았더라도, 이미 약을 개봉한 상태라면, 개봉한 시점으로부터 한달에서 한달 반 이상 지났다면 그 약은 아까워하지 마시고 버리셔야 합니다. 안약에는 약이 균에 의해 오염되지 않게끔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약품이 처리되어 있다 하더라도, 개봉을 한 뒤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약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오래된 약은 가차없이 휴지통에 버리셔야 합니다.

9.  일회용 튜브로 된 안약이 좋을까, 병으로 된 안약이 좋을까?

최근에 인공눈물약 뿐만 아니라, 녹내장 약물, 항생제, 소염제 등 다양한 안약이 1회용 제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던 병에 담긴 안약은 대부분 위에서 언급한대로 약의 오염을 막기 위해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는데, ‘보존제’에 장기가 노출될 경우 그에 의한 부작용이 생길 수가 있고,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오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존제를 빼고 대신 한번 쓰고 버릴 수 있도록 조그마한 튜브에 담은 안약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둘 중에 뭐가 더 좋을까요? 사실, 이 질문에는 명확하게 한가지 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1회용 안약이 안전하고, 또한 부작용이 더 적은 제제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보존제’에 들어가 있는 성분 중에는 약물의 침투를 높여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마냥 나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체로 1회용 안약의 값이 상대적으로 좀 더 비싸며, 경우에 따라서는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약제도 있어 보관 및 휴대시 불편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제제가 더 좋은가 보다도 내 눈의 상태나 내 생활 패턴이 어떠한가에 따라 무엇이 더 적합한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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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안약을 넣어도 되나요?

이 질문 역시 빈번하게 물어보시는 주제인데요, 이에 대한 대답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약제에 따라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도 넣을 수 있는 안약이 있지만, 렌즈 착용 상태로 안약을 넣을 경우 렌즈 안쪽에 약 성분이 침착되어 그에 의해 충혈이 생기거나 불편감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일회용 눈물약의 경우 렌즈를 낀 상태로 점안 해도 큰 문제가 없으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항염증 안약 같은 경우는 렌즈를 낀 상태에서 점안시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안과 의사에게 렌즈착용 상태로 넣을 수 있는 안약인지 확인을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그럴 수가 없다면, 안약을 점안 한 뒤 약 10분 정도 후에 렌즈를 착용하시면 됩니다. 10~15분 정도의 간격을 유지할 경우 안약이 충분히 흡수된 후이기 때문에 렌즈 착용에 의한 영향이 적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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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1,2부에 걸쳐 안약 사용시 알아 두면 좋은 팁 10가지를 알아봤습니다. 그 외에도 안약과 관련하여 언급할 이야기는 아주 많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