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헬스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김안과병원 헬스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기온이 영하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겨울이 체감됩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우리몸도 움츠러 들수밖에 없는데요. 추운날씨와 짧아진 일조량 때문에 활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에는 건강관리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이때 건강과 몸매 둘다 챙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김안과병원 헬스 동아리 회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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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근처에 위치한 헬스장에 오시면,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땀을 흘리는 헬스부 회원들의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기존에 헬스장위치는 그대로인데, 이번에 주인이 바뀌면서 약간의 리모델링이 있었어요. 새로 들어온 운동기구로 운동효과를 높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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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헬스장에 다니다보면 처음 마음과는 다르게 잘 안나가게 되죠.
헬스부 회원들과 같이 운동을 하다보면 출석률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몸도 건강해지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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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헬스부만의 특혜가 있는데요, 동아리 가입시 헬스장 할인혜택과 매달 지급되는 건강 지원금으로 저렴한 가격에 운동을 할수 있습니다.(벽산메가트리움 헬스장에 한함)

즐겁게 운동하며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려는, 몸과 마음 모두 튼튼한 김안과병원 헬스 동아리였습니다.

가입 및 상담문의는
회장 녹내장과 권상수(내선312) 로 해주세요.

[김안과병원] 속눈썹 찔림 : 눈썹이 찌르는데 쌍꺼풀 수술 필요한가요?

<속눈썹 찔림> : 눈썹이 찌르는데 쌍꺼풀 수술 필요한가요?

 속눈썹이 찔려서 쌍꺼풀 수술 상담을 오시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속눈썹이 눈에 닿는 정도가 심할 경우 각결막염이나 눈부심, 각막혼탁, 시력저하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찌르는 눈썹을 뽑아주거나, 수술적 요법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속눈썹이 찌른다고 모두 쌍꺼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어느 부위의 눈썹이, 어떻게 찌르는지 진료를 봐야 수술 방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윗눈꺼풀의 속눈썹인지 아래눈꺼풀의 속눈썹인지 확인하고, 눈썹이 전체적으로 닿는지 부분적으로 닿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스스로는 눈썹을 자세히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안과 진료에 사용되는 현미경으로 눈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속눈썹 일부가 찌르는 것은 대부분 속눈썹증(trichiasis)인 경우가 많습니다. 속눈썹증은 속눈썹 위치는 정상이지만 방향이 안구 쪽으로 나서 눈을 찌르는 경우를 말하고 후천적으로 생깁니다.  이 경우에는 속눈썹의 모낭부위에 전극주사침을 넣고 열로 모낭을 파괴하는 시술인 전기분해술(electrolysis) 치료를 주로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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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눈썹증, trichiasis >

   
윗눈꺼풀이 안으로 말리면서 속눈썹이 전체적으로 눈을 찌른다면 쌍꺼풀 수술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눈꺼풀도 마찬가지로, 안으로 말리면서 아래 속눈썹이 전체적으로 눈을 찌른다면 아래눈꺼풀의 수술이 필요합니다. 눈꺼풀이 말리는 원인에 따라 수술의 방법도 다양하므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각자 눈의 상태에 맞는 적합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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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아래눈꺼풀속말림>

 

 

[김안과병원] 공동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황반변성 치료 방법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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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황반변성 치료 방법을 모색하다.
: 김안과병원 김재휘 교수와 건양대학교병원 장영석 교수

황반변성은 복잡한 원인을 가진 질환으로 환자에게 맞는 다양한 치료 방침이 필요하다. 때문에 황반변성에 대한 연구는 2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김안과병원 김재휘 교수와 건양대학교병원 장영석 교수는 수 년 전부터 황반변성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진단/치료 방침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연구자들이다.

두 교수는 지난 2년 동안 9편의 황반변성 관련 연구 결과를 SCI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였다.

김재휘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김안과병원 망막 전문의로 재직 중이며, 황반변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2013년 한국망막학회에서 수여하는 학술상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였다.

장영석 교수는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건양대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2013년까지 김안과병원에서 근무하다 2014년부터 대전 건양대학교병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SCI 논문을 포함한 다수의 황반변성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다.

*질문 0. 황반변성은 실명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반변성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김재휘 교수 : 우리 눈 속에는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있습니다. 이신경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가운데 부분을 ‘황반’이라 합니다. 황반변성이란 나이가 들면서 중요한 황반 부위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아주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쁜 혈관 조직이 자라 들어오면서 급속하게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경우도 습니다. 이런 경우를 ‘습성황반변성’이라 부르는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하게 됩니다.

*질문 1. 바쁜 진료 중에 연구를 병행하려면 힘든 점도 있을 텐데?

김재휘 교수: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각종 해외 학회지를 통해 발표되는 최신 지식의 습득이 우선입니다. 황반변성은 안과 영역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로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한 달에 수십 편 이상의 연구 논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때문에 열심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지 않으면 금방 최신 경향에서 뒤떨어지게 됩니다. 좋은 연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일도 보람 있지만 연구 과정에서 얻는 지식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보람이 있습니다.

장영석 교수: 대학병원 임상의로 재직하고 있는 교수에게 요구되는 업무는 진료, 연구, 교육, 봉사 등이 있습니다. 보통 일과 시간에는 진료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또한 각종 집담회와 외래 진료, 처치, 수술 중에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교육을 시행합니다. 바쁜 일과 중에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진료, 처치, 수술 중에 의문점을 메모해 두었다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최신 연구 자료를 찾아 보고, 답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연구를 하게 됩니다. 결국 시간을 내어 노력하지 않으면 연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질문 2. 보통 ‘의학 연구’하고 하면 환자들에게는 ‘연구가 나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하고 생소하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구 활동이 실제 진료를 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나요?

김재휘 교수: 현재 많은 의사들이 환자 치료에 이용하는 교과서적인 치료 방침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쌓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연구 하나 하나가 당장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길게 보았을 때 더 나은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초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연구 결과를 바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평소 흔하게 접하지 못했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내가 모르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관련 문헌을 찾아보고 최신 연구 결과도 확인해 보는데 어떤 때는 관련 주제에 대한 보고가 하나도 없는 경우가 있어요. 무엇이 최선의 치료 방법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경험에 기초한 개인적인 판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관련 연구를 진행해서 결과를 확인한 다음 이를 근거로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진료의 경우 단순히 경험에 기초한 진료 보다는 더 양질의 진료가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도출된 연구 결과는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다른 의사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장영석 교수: 의학 연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특별히 질환과 관련된 연구는 역학, 병인, 진단 기술, 신약 적용, 새로운 치료 방법 등이 있습니다. 임상의들이 진료실에서 설명하고, 약을 처방하거나 수술하는 모든 행위가 의학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의사는 본인의 연구 및 최신의 연구 지식을 잘 활용하고, 적용하며, 적절히 설명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연구 활동을 통해 최신 의료 지식을 습득하고, 보다 나은 치료 방법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3. 김안과병원은 서울에 있고 건양대학교병원은 대전에 있습니다. 공동 연구를 시행하다 보면 어려운 점도 있을 텐데요?

김재휘 교수: 예전 같았으면 서로 의견교환도 어렵고 작성된 논문을 교환하며 확인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메일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장영석 교수: 정말 머리를 맞대고 토의해야 하는 경우에는 학회라던가… 가끔 서울 방문이 필요한 경우에 시간을 맞춰 김재휘 교수님과 회의 날짜를 잡고 있어요. 전문병원과 대학병원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며 얻는 경험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토의를 통해 연구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 4. 최근의 연구 성과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김재휘 교수: 공동 연구를 통해 한 쪽 눈이 황반변성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인자를 밝혀 내었습니다. 보통 한 쪽 눈에 황반변성이 발생하여 치료받는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혹시 멀쩡한 눈에도 황반변성이 생기면 어쩌나.. 어느 시기에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하나..’ 하는 것인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들의 의문을 일부 해결해줄 수 있는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실제 진료할 때, 이 결과에 근거해서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 눈을 더 자주 검사하고 있습니다.
(상기 연구 결과는 북유럽 안과학회 SCI 학술지인 Acta Ophthalmologica 2015년판에 게재됨)

장영석 교수: 황반변성이 발생한 눈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소견들에 대해 분석하고 그 의미를 보고한 연구 결과가 올해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황반변성 환자들에 대한 맞춤치료를 제공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상기 연구 결과는 미국 시과학학회 SCI 학회인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및 미국망막학회 SCI 학술지인 Retina 잡지 2015년판에 게재됨.)

*질문 5. 향후 어떤 연구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김재휘 교수: 가능한 연구 결과를 실제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주제들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눈CT라고도 알려져 있는 빛간섭단층촬영 장비를 이용하여 황반변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의 확립을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조영제를 이용하는 장비의 경우 검사비도 비싸고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보다 저렴하고 안전한 검사인 빛간섭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의사-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안과병원과 건양대학교병원에는 가장 좋은 품질의 망막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독일 하이델베르그 사의 눈CT 기계가 있습니다. 두 병원의 검사 결과를 함께 분석해 볼 예정입니다.

장영석 교수: 또한 5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황반변성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환자에서 생기는 황반변성의 경우 그 경과나 치료 성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김안과병원과 건양대병원에 축적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환자들의 치료 결과에 대해 연구하고 보다 나은 방법이 없을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 간단명료하게 생각하기: ‘GIFT’ (2) – 안압의 중요성

녹내장 간단명료하게 생각하기: ‘GIFT’ (2) – 안압의 중요성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는 ‘녹내장 간단명료하게 생각하기: GIFT’의 두 번째 요소인 ‘I = Intraocular pressure (안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2. I = Intraocular pressure (안압) – 안압 조절이 잘 되고 있는가?

결국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압 조절입니다. 안압이 다른 사람보다 높지 않더라도 그 만큼시신경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면 안압을 더 낮춰야 합니다. 안압 외에 다른 요인들도 녹내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건 안압이 잘 조절된다는 가정 하에서 추가로 생각해볼 요인들입니다.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 다른 요인들을 다스리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도한 음주로 병 난 사람이 술은 계속 마시면서 치료 받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녹내장 진료 시에는 안압을 꼭 확인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안압이라는 것이 워낙 여러 가지 요인들의 영향을 받고, 계속 변하는 값이기 때문에 지금 측정한 안압이 끊임 없이 변하는 수 많은 안압들 중 한 순간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한 두 번 측정한 안압으로 ‘안압이 높다, 낮다, 안압이 내려가고 있다, 올라가고 있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보다는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환자입장에서 궁금한 것은 ‘지금 안압이 괜찮은가?’일텐데 사실 ‘목표안압, 적정안압’이라는 것이 공식대로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어디선가 ‘목표안압’ 정하는 공식을 듣고 오셔서 스스로 안압이 적절한지 평가하기도 하는데 그건 그저 담당 의사의 의견을 믿고 맡기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 편협한 지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녹내장의 정도에 따라 우선 기초 안압(약 쓰기 전 안압)보다 20-30% 정도 안압이 내려가면 그 다음부터는 시신경유두, 망막신경섬유층, 시야검사의 결과를 보고 안압이 적절한지 계속 재평가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안과 검사 외에 추가로 정밀검사가 계속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환자분들께 ‘지금 안압이 적절한지는 결국 지금 안압에서 시신경이 잘 버티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1) 그건 맨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기 어렵고, 2) 기록을 남겨놓아야 예전 결과랑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밀검사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 드립니다. 

안압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안과에서 처방 받은 안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안약을 열심히 잘 쓰면 녹내장이 빨리 진행하지 않지만, 때로는 약 하나로는 효과가 부족해서 사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안약을 두세 가지 함께 쓰기도 합니다. 안압을 낮춰주는 먹는 약도 있지만 여러 부작용 때문에 오래 사용하지는 않고, 급할 때만 잠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러 가지 약을 최대한 열심히 써도 녹내장 진행을 충분히 막지 못한다면 안압을 제일 확실하게 낮춰주는 녹내장 수술이 필요합니다. 

안약을 사용할 때는 1) 효과2) 부작용 두 가지 측면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부작용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녹내장 약물을 사용해보고, 부작용을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녹내장 안약 중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밤에 한 번 넣는 프로스타글란딘 계열 안약의 경우(잘라탄, 루미간, 타플로탄, 트라바탄, 잘로스트, 등등), 가장 흔한 부작용은 눈의 흰동자가 빨개지거나 눈꺼풀의 색이나 모양이 조금 변하는 것인데 대부분은 그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부작용은 약을 끊으면 대부분 원래대로 회복이 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만약, 심장병(특히 부정맥)이나 천식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선생님에게 미리 말씀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베타 차단제라는 성분이 포함된 녹내장 안약을 사용할 경우(코솝, 엘라좁, 콤비간, 티몹틱, 등등), 부정맥이나 천식에 영향을 줘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는 안압 하강제인 탄산탈수효소 억제제(다이아목스, 아세타졸, 메조민)를 사용할 때에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혹시 피부나 입 속 같은 점막에 이상이 생기면(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벗겨지는 경우) 바로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 없이 효과 좋은 약이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어떤 약이 어떤 사람에게 제일 잘 맞을지는 써보기 전에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같은 녹내장 안약이라도 어떤 사람은 ‘도저히 따가워서 못 넣겠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시원한 느낌이 좋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전혀 표가 안 나는데, 또 어떤 사람은 눈이 빨갛게 계속 충혈되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리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써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혹시나 부작용이 생기게 되면 다시 해결책을 찾으면 되니까요.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그 과정을 잘 이해하고 담당 의사와 함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명한 해결책을 찾게 되지만 가끔은 ‘왜 나에게 충혈되는/따가운 약을 처방했냐?’, ‘약이 잘 못 된 것 아니냐?’, ‘선생님이 약을 잘 못 처방해서 부작용이 생겼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계셔서 참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당신 때문에 부작용 생겼으니 물어내라’고 병원에서 큰 소리로 위협을 가하고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부작용이 막연하게 두려워서 안과에서 처방해주는 약 대신 다른 치료를 받겠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의 사례를 보면 결국은 안과 치료보다 몇 십 배로 많은 돈을 들이고 효과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그러는 동안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디 ‘근본적인 치료’, ‘현대의학으로 치료 못하는 난치병 전문’, ‘몇 대째 내려오는 혹은 누가 직접 개발한 비법’ 같은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마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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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밤에 한 번 넣는 녹내장 안약을 제 눈에 넣고 눈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봤습니다. 제가 녹내장이 있어서가 아니고 환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약 쓰기 전 상태(A)에 비해서 약을 쓰고 난 다음 날 흰동자가 빨갛게 변했습니다(B). 막연히 생각할 땐, 무서운 부작용 같지만 사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원래 있던 혈관이(A) 조금 더 확장되서 빨갛게 보일 뿐입니다(B). 다행히 약을 몇 주간 꾸준히 쓰면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충혈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그래도 불편하면 다른 종류의 약으로 바꾸면서 나에게 제일 잘 맞는 약을 찾으면 됩니다)

다음 시간엔 ‘F = Field (시야)’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안과병원] 개인출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요.

개인출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요.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전문의 김미진입니다.
오늘은 ‘나만의 책 출판하기’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사실 제 책은 아니고 제 가족이 쓴 육아일기를 기념 삼아 책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새는 개인 출판이 출판업계에서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해보려고 시작은 했는데, 막상 원고가 워드파일로 다 정리되고 나니 출판 업체 선정 단계에서 막히더군요. 인터넷으로 ‘개인출판’, ‘개인 책 제작’ 등으로 검색해보니 수많은 파워링크 광고 사이트와 홍보성 블로그가 뜨더라구요. 어디에 맡겨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우선 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첫 번째로 중요한 사항은 적은 부수를 출판할 때의 가격 견적이었는데요. E-book으로 만드는 것은 교보 문고 사이트나 다른 여러 출판사에서 무료 서비스가 가능한데 종이책으로 만드려면 말 그대로 인쇄비용이 드니까 업체마다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우선 여러 블로그들을 보다가 맘에 드는 몇 개 업체 대여섯 곳에 견적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대부분 적어도 백부 이상을 출판해야 한다고 하고 업체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흑백으로 인쇄할 때는 훨씬 저렴하고 컬러로 인쇄할 때는 많이 가격이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일단 한번 찍을 때 백부를 찍든 이백 부를 찍든 가격은 비례해서 올라가지 않으므로 필요한 부수를 선정하시는데 참고하세요. 저도 백부를 찍으려고 했었는데 이백 부를 찍는 것과 크게 차이가 안 나서 그냥 내친 김에 이백 부를 찍기로 결정했습니다.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견적 문의한 곳 중에서 가격도 합리적이고 기존 출판물들이 어느 정도 퀄리티가 있는 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제가 선정한 곳은 <렛츠북>이라는 출판사인데, 북 디자인도 예쁘게 잘 해주는 업체라고 생각이 되어서요, 원고를 보내고 표지 디자인과 내지 디자인을 의뢰하였는데 너무 예쁘게 디자인이 나와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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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편집본과 표지 디자인에 대해 수정사항을 확인한 다음부터는 제가 딱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냥 인쇄소에서 책이 나올 며칠간의 시간을 잘 참고 기다리니 예쁜 책이 배달되더라구요.
막상 업체 선정하는 고민 외에는 전문가들의 리드를 따라 수정사항 확인만 같이 하면 되니까 너무 겁내지 마시고 기회가 되시면 도전해 보세요^^

총평
출판사에 의뢰하여 편집자의 손을 한번 거쳐 탄생한 책은 확실히 개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인쇄소에서 원고를 출력하여 제본하는 것과 판매되는 책은 퀄리티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돈은 제본하는 것보다 많이 들었겠지만 기념 목적의 책이다보니 퀄리티 있는 책을 만들어 낸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 출판. 어렵지 않아요!! 도전해보세요~^^

[김안과병원] 녹내장을 침술로 고칠 수 있나요?

녹내장을 침술로 고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녹내장 환자분들 중 ‘안과 전문 한의원’, ‘한방안과 한의원’ 또는 ‘녹내장 치료 전문 한의원’이라는 곳에 다니며 한약을 받아 사용하거나 혹은 침술을 받았다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녹내장이 낫는 병이 아니라는 점에서 답답한 마음에 또는 말기 녹내장에서 더 잘 보게 해준다는 말에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다 보면 새로운 치료 방법이라고 홍보하는 내용을 보고 침술을 받아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안과 전문 한의원’이라는 것이 국가에서 인정되는 기준 같은 것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의사 중에서는 ‘안과 전문의’라고 말하려면, 일단 6년간의 의대교육을 마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의사 자격증을 따야 하고, 이후1년간 인턴 생활, 4년간 안과 전공의 생활을 한 이후에 안과 전문의 시험에 붙어야만 안과 전문의 자격증, 안과 전문의 면허번호가 나옵니다. 한의학에는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안과 전문의 자격 시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분들이 ‘안과 전문 한의사’가 되는지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안과에도 여러 분야가 있어서 녹내장 전문의라고 말하려면 안과 전문의가 된 이후에도 녹내장 분과에 대한 전임의 과정을 다시 거치는데  ‘녹내장 치료 전문 한의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양성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별다른 기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녹내장 전문의로서 다른 분야에서 시행되는 치료에 대해 궁금함이 생겨, 여러 문헌을 좀 찾아보았습니다. 녹내장치료와 관련하여 한의학 분야는 중국 논문 외에는 국제학술논문이 거의 없었는데, 미국 UCLA (많이들 들어보신 대학교이름이죠? 2014년 세계대학순위는 27위라고 조사된 순위권 대학이죠.) 에서 시행한 연구가 최근에 권위 있는 학술 저널인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되었습니다 (Am J Ophthalmol 2015;160(2):256–265.)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연구로 생각이 되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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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전통 한의학에서 수천 년간 질병 치료에 사용되어 온 침술이 녹내장 치료에 도움이 될지 연구하고자 시행된 연구입니다. 침술이 안압 하강이나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자 성인 개방각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침술은 1) 전통 중국 침술 이론에 따라 눈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지점 (4군데 눈 관련지점, eye-points, 그림 2)과 2) 눈 이외의 질병을 치료하는 지점 (4군데, 눈과 무관한 지점, non-eye-points, 그림 3)에 시행하였습니다. 환자들은 랜덤으로 각 그룹에 속하게 되었고 (동전 뒤집기^^를 통해) 본인이 어떤 치료를 받게 되었는지 모르는 상태로 1) 눈 관련지점이나 2) 눈과 무관한 지점에 1-2주 간격으로 12번의 침술 요법을 시행 받았고 이후 4주간 휴식기를 거쳐 또 다른 지점에 다시 12회 침술 요법을 받았습니다. 환자의 안압이나 시력을 평가하는 의사들도 각 환자들이 어떤 지점에 침술을 받은 환자인지에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환자 상태를 평가함으로써,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침술을 받기 전/ 후 15분에 혈압, 맥박, 안압을 측정하였고 시력, 시야, 시신경단층촬영 등을 각 침술요법 12회 전후에 측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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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면허를 받은 침술사들간에도 특정 안과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침술 포인트에 대해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고, 주로 전통 요법에서 간과 쓸개를 따르는 길에서의 신체 에너지 흐름의 불균형(?)을 안과 질환의 원인으로 본다는 중국 문헌에 따라 침술 자리를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외국 사람들은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인 기(氣)를 따로 번역을 하지 않고 Qi라고 칭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연구 결과 초기 22명 환자 중 24회의 침술요법 (12회의 눈 관련지점, 12회의 눈과 무관한 지점)을 모두 수행한 환자는 11명이었습니다. 침술 요법을 받은 후 안압을 측정하였을 때, 눈 관련 지점에 침술을 받은 후 양쪽 눈 모두 안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되었습니다. 눈과 무관한 지점에 침술을 시행하였을 때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약간 안압이 오르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맥박이나 안압의 일중변화, 최대교정시력에는 침술 요법 시행 전후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녹내장 검사 기계들로 확인한 시신경, 시신경주위의 망막신경섬유층 두께, 시야 손상 정도를 확인하였던 것에서도 침술 치료 후 녹내장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침술 포인트가 교과서적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침술자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각기 다른 곳에 침술을 시행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보니, 실제 한의사나 침술사들이 시행하는 침술의 효험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미국 UCLA에서 나온 제일 과학적인 최신 연구에 의하면 결국 침술이 안압 하강이나 시력 회복에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안압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과거 몇 개의 논문에서 침이 안압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그 이유로 플라시보 효과나 다른 비 특이적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여 그런 가능성을 최소화 하였더니 실제 안압하강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입니다.

논문 한가지로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연구자들에 의하면 침술의 녹내장 치료효과를 밝히고자 시행한 과학적인 디자인의 연구로는 첫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내용이라 생각되어 소개해보았습니다.

또 다른 연구들이 보고되면 다음에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안과병원] 안과 의사의 눈으로 본 영화이야기 2 (터치 오브 라이트 (Touch of the Light)

안과 의사의 눈으로 본 영화이야기 2 (터치 오브 라이트 (Touch of the Light)

오늘은 시각 장애를 가진 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터치 오브 라이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시각장애를 가진 대만의 피아니스트 황유상이 주인공 유시앙 역할을 직접 맡아서 열연하여 사실감을 더 해 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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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유시앙이 새로운 음악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유시앙에게 모든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친구들, 그러던 중 유시앙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죠. 그녀의 이름은 치애입니다. 철없는 엄마 때문에 생계를 이어가느라 춤을 추고 싶은 본인의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그녀는,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해주던 유시앙을 만나게 되고 서로는 서로에게 세상 밖으로 한걸음 나아갈 용기를 주게 됩니다. 유시앙에게는 좋은 친구들도 함께 합니다. 룸메이트와 동아리 친구들은 유시앙을 장애인이 아닌 음악을 좋아하는 하나의 동년배 친구로서 자연스레 대해주고 그의 꿈을 응원합니다.

유시앙은 피아니스트이지만 어떤 대회에도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콩쿨에서 입상했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죠. ‘네가 장님이기 때문에 상을 받은 거야’ 이 날 이후 유시앙은 어느 대회에도 나가지 않고 홀로 묵묵히 피아노를 칩니다. 그런 그가 콩쿨에 나가 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고, 꿈을 포기 하며 살아가던 치애는 오디션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남겨 두기로 하겠습니다.

영화는 폭풍감동을 강요하는 작위적 에피소드나 지나치게 슬픔을 유도하는 배경음악,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은 없습니다. 보는 내내 이들의 일상을 조용히 따라다니듯 잔잔하게 이끌어가죠. 마치 영화 제목과 같이 피아노의 선율이 따뜻한 봄 햇살을 살짝 어루만지는 느낌처럼.
“도전하지 않으면 네 역량을 알 수 없잖아”
비난 받을까 실패할까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피아노 선율과 OST 가 아름다움 영화, 따뜻한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김안과병원] 백내장 수술 전 검사 – 빛간섭단층촬영(OCT)

<백내장 수술 전 검사 – 빛간섭단층촬영(OCT)>

노인인구가 들어나면서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기구와 환자들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프리미엄 인공수정체가 도입되고 있고 이제는 입원기간 필요없이 당일에 수술받고 가는 어떻게 보면 간단한 수술처럼 느껴지는 백내장 수술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 환자들이 느끼게 되는 시력 호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백내장 수술만 받고 나면 환하게 볼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력이라는 그렇게 간단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력은 카메라의 렌즈 역활을 하는 수정체와 함께 필름 역활을 하는 망막의 기능, 뇌까지 시자극을 전달해주는 시신경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되는 것이므로 백내장 수술 후 시력예측을 하는데 있어서 망막 및 시신경 검사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백내장 수술 전 산동 검사를 통해 망막 및 시신경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육안으로 발견될 수 없는 미세한 변화들이 있을 수 있으며 백내장이 심한 경우 매체혼탁으로 인해 이상 소견을 발견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이 호전되지 않아 환자분들의 불평이 생기게 됩니다.

저희 김안과 병원에서는 백내장 수술 전에 빛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을 시행함으로써 수술 후 시력예후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본원을 방문한 환자들의 예를 통해서 백내장 수술 전 빛간섭단층촬영의 중요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79세 남자환자가 양안 시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여 양안 백내장  진단받고 수술전 검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좌안의 안저 사진 및 안저 검사에서 황반부에 얇은 막이 보이고, 빛간섭단층촬영에서 망막앞막에 의한 황반부 구조의 이상이 관찰됩니다.

원래 백내장만 수술하기로 하였던 분인데, 망막검사를 한 후에 백내장 수술과 함께 망막앞막을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을 함께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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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9세 남자환자가 좌안 시력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여 좌안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전 검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좌안의 안저 사진 및 안저검사에서 황반부종 소견을 보이며, 빛간섭단층촬영에서 망막색소상피박리 및 망막하액 소견이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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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이 강력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형광안저촬영을 추가로 시행하였더니 맥락막신생혈관이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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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분은 습성 황반변성 진단 하에 백내장 수술은 미루고 유리체강내 항체 주사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주사치료에도 불구하고 황반변성은 계속 진행하여 황반하 광범위한 출혈이 발생하여 지속적인 항체 주사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금씩 안정되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환자를 망막 검사없이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백내장 수술이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되고지고 있는 요즘 간단한 수술로 원하는 시력호전을 얻기 위해서는 망막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력에 대핸 수술전 평가가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안과병원] 녹내장 간단명료하게 생각하기: ‘GIFT’ (1) – 녹내장의 종류

녹내장 간단명료하게 생각하기: ‘GIFT’ (1) – 녹내장의 종류

녹내장은 환자 입장에서 금방 이해하기 어려운 병입니다. 비단 환자뿐 아니라 녹내장을 대하는 안과의사도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정신 없이 진료하다 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멍해지고, ‘내가 환자를 제대로 보고 있는 건지’ 되돌아보게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체력도 지능도 뛰어나지 못한 제가 녹내장 환자 볼 때 멍해지지 않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항상 화두로 생각하는 ‘GIFT’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GIFT’의 개념을 이해하시면 본인의 녹내장 상태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GIFT’는 녹내장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네 가지 요인의 영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말인데 하나씩 풀어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G = Glaucoma type (녹내장의 종류)
I = Intraocular pressure (안압)
F = Field (시야 검사 결과)
T = Trend (녹내장의 진행 양상)

1. G = Glaucoma type (녹내장의 종류) – 순한 녹내장인지 독한 녹내장인지

녹내장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환자 입장에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예후에 따른 분류입니다. 그래서 저는 녹내장을 단박에 느낌 오게 ‘순한 녹내장’과 ‘독한 녹내장’으로 설명합니다. ‘순한 녹내장’은 시력소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부분의 정상안압 녹내장이고, ‘독한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폐쇄각 녹내장, 신생혈관 녹내장, 포도막염 녹내장, 거짓비늘 녹내장 같은 것들입니다. 비록 ‘순한 녹내장’이라 하더라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이나 시야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순한 녹내장’이라고 너무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반대로 ‘독한 녹내장’이라고 너무 상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은 최선을 다해봐야 합니다. 약으로 안압 조절이 안 되면, 녹내장 수술을 해야 하고, 한 번의 수술로 안 되면 4~5번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해도 결국 시력을 잃는 경우가 있지만 적어도 병이 무서워 피하는 것보단 적극적으로 최대한 열심히 대응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순한 녹내장’인 정상안압녹내장에 대해서는 지난 시간에 말씀 드린 ‘녹내장 전문의가 환자에게 보내는 편지(8): 정상안압녹내장 이해하기’에서 충분히 말씀 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독한 녹내장 위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장 독한 녹내장, 신생혈관 녹내장
신생혈관 녹내장은 말 그대로 새로운 혈관이 생기면서 안압이 올라가게 되는 병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안압이 40에서 70 mmHg 정도로 높게 올라갑니다. 정상이 10에서 20 mmHg인 점을 감안할 때 엄청 높은 안압입니다. 눈에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는 이유는 여러 이유로 눈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 당뇨망막병증입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 망막의 혈액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눈 입장에서는 기능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혈액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스스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혈관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잘 터지거나 주변 조직을 막아버리게 됩니다. 홍채와 전방에 만들어진 신생혈관은 전방에 출혈을 유발하고, 눈 속에서 흐르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인 섬유주를 막아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섬유주가 꽉 막혀버리게 되면 약으로는 안압 조절이 어렵고, 수술을 해서 방수가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신생혈관녹내장의 경우, 이미 망막 상태도 심각한 경우가 많아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수술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시력을 최대한 보존해야 하고, 안압 상승으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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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혈관녹내장이 생긴 눈의 모습. 홍채 표면에 빨갛게 신생혈관들이 자라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울퉁불퉁 무섭게 생겼습니다. 나쁜 혈관이 자라나면서 출혈과 염증을 유발하고, 눈 속의 물이 지나가는 길을 막아서 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밀당의 대가, 포도막염 녹내장
눈 속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염증 물질들이 방수가 빠져나가는 섬유주를 막아버리게 됩니다. 그 결과, 방수가 유출되지 못해서 안압이 증가하게 됩니다. 염증이 심하지 않고, 오래되지 않았다면 염증과 안압을 조절하는 약물로 치료가 되지만 염증이 심하고, 오래되면 방수 유출로가 다 막혀버려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염증이 있을 때는 안압이 올랐다가, 염증이 가라앉으면 안압도 내려가고, 다음에 염증이 또 재발하면 안압이 또 오르는 일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눈 상태를 두고 계속 밀고 당기기(밀당)를 하게 됩니다. 만약 이 과정 중에 시신경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 안압 조절을 위해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약물 치료로는 시간만 끌 뿐이기 때문입니다.

기습공격의 대명사, 급성 폐쇄각 녹내장
신생혈관 녹내장이나 포도막염 녹내장도 갑자기 안압이 올라갈 수 있지만 가장 갑작스럽게, 심각하게 찾아오는 것은 역시 급성 폐쇄각 녹내장입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말 그대로 갑자기 방수가 지나가는 길이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상태로 대부분의 경우, 갑자기 눈과 머리가 심하게 아프게 됩니다. 때문에 한 밤중에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머리가 심하게 아프기 때문에 머리 이상을 먼저 의심해서 머리 CT, MRI 찍고 한참 고생하다가 안과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방수가 지나는 길이 막히게 되는 이유는 원래 눈 속의 공간(특히 전방)이 좁거나 나이가 들면서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급성 폐쇄각이 생기게 되면 약물치료를 하게 되지만 약만으로는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레이저로 홍채에 구멍을 만들어서 방수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구멍이 잘 뚫리면 안압이 확 내려가면서 통증도 금방 좋아집니다. 하지만 레이저로 충분히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역시 수술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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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폐쇄각이 생긴 눈의 모습. 갑자기 안압이 올라가서 흰동자가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각막도 부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유형인 동공차단에 의한 급성 폐쇄각의 경우, 그림처럼 동공이 약간 커져 있는 상태에서 안압이 제일 잘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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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각이 생긴 눈의 치료 전(위 그림)과 레이저 홍채절개술 후(아래 그림) 안구 단면 모습. 치료전에는 전방각이 좁아져서(위 그림의 노란 화살표) 안압이 많이 올라 있는 상태였지만 레이저로 홍채에 구멍을 내서 방수가 지나가는 길(파란 화살표)을 만들어 준 뒤에는 전방각이 많이 넓어지고(아래 그림의 노란 화살표) 안압도 정상으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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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이차적으로 폐쇄각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부풀어서 전방각이 좁아지게 됩니다(위 그림의 노란 화살표). 이 경우, 백내장 수술을 해서 원래 있던 수정체를 제거하고 더 얇은 인공수정체로 바꿔주면 전방각이 넓어져서(아래 그림 노란 화살표) 안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 시간엔 GIFT 중에 두 번째 요소인 ‘I = Intraocular pressure (안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안과병원] 미국에서 보이스피싱 당한 이야기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많이 일을 겪게 되는 데요. 오늘 겪은 재미난 일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얼마전 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연수를 왔습니다. 미국에 와서 제일 힘든 일 중에 하나가 영어로 전화를 통화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보고 말하면 손짓 발짓이라도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뭔가 일을 해결하려면 상당히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아래에 글은 제가 한시간 동안 통화를 한 내용을 재구성한거라 이야기가 좀 길고, 다양한 콩클리쉬가 도배되어 있음에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

저는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 있어서 919 번호로 시작하는 번호가 지역번호라 다른 번호는 왠만하면 잘 받지를 않습니다. 가끔 받아도 잘 못 걸려온 전화인 경우가 많구요. 오늘 따라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 중에 전화가 울리는 데 조지아 번호 입니다. 고민을 하다가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쏼라쏼라 지껄여 댑니다. 다 듣고 콩글리시 한마디를 해주었죠.

저 : Who is calling ?
상대방 : 쏼라 쏼라…
저 : Do you know me ?
상대방 : 쏼라 쏼라.. Are you Han ? (이건 뭐 들립니다)
저 : What did you call me ?
상대방 : 쏼라 쏼라 Do you have a problem your computer ? ( 정확한 영어 인지는 모릅니다. 제 기억을 콩글리쉬로 제 구성 한거니까요. ^^)
저 : Sure I have a problem with my computer. I can’t access internet with my NetID (제가 요즘 이것 때문에 골머리를 좀 쏟고 있었는데 몇 일 전에도 이걸로 통화하다. I can’t understand this information fully by phone, So could you let me know by email? 하고 끊은 적이 있었거든요. 상대방은 노 프럼..(problem 을 보통 이렇게 합니다. ^^) 쏼라 쏼라하고 끊었는데 연락이 없어 기다리던 중이었죠)
상대방 : 쏼라 쏼라 ( 뭐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냐? 인터넷 연결이 되냐?)
저 : Wait a moment (하면서 가방에 있던 노트북을 꺼내서 인터넷 연결을 합니다.)
상대방 : 쏼라 쏼라 ( 인터넷 연결이 되면 알려달라 하더니만 밑에 컨트롤 키 옆에 버튼을 누르면서 R을 같이 누르랍니다.)
저 : OK ( 하면서 생각하니 이걸 지금 내가 영어로 끝까지 가능한 거야 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해결 못 할 텐데 생각하고) I am sorry, I can’t speak English well. So ~~
상대방 : No problem If you 쏼라쏼라 (윈도우 날개 모양이랑 R을 같이 누르면 아래에 입력창이 뜨니까 그게 보이냐?)
저 : Yes, I can
상대방 : 쏼라 쏼라 ( 그럼 거기 창에다 스페이스를 누르고 입력해라) I as item, e as edward, x as x-ray, p as peter 쏼라 쏼라)
저 : 아이 이 엑스 ( 가만 듣다 보니 Iexlpore를 치라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스페이스를 띠고 supremocontrol을 더 치게 하더군요. 이것도 재구성 해서 그렇지 이것만 십분 넘게 한 것 같네요. P as papa를 b라고 알아들어서 ^^ 그러고 보니 papa 가 아닌지도 어째든..)

그렇게 치고 났더니 인터넷 창이 뜨더니 supremo.com 싸이트가 열리고 다운로드를 누르라고 하더군요. 그랬더니 ip 번호랑 비밀번호가 보이는데 그 번호를 불러 보랍니다. 그래서 그 번호를 불러줬더니 헬게이트가 열리더 군요.
상대방 : 쏼라쏼라 ( 너 지금 애로우가 마음대로 움직이는 보이냐? )
저 : 오 그렇네.
상대방 : 쏼라쏼라 ( 자 잘봐라 그러면서 아까 입력했던 입력창에 뭐라 뭐라 칩니다. 뒤늦게 생각하니 이걸 기억했어야 하는데)

 그랫더니 갑자기 제 컴퓨터에 waring sign 2800여개와 여러 해커들이 제 컴퓨터에 접속해 있다는 거 그리고 아이폰과 구글, 윈도우에 다 침투가 가능한 Kro**** (이게 기억이 잘 안나네요) 를 보여 주면서, 이게 뭔지 아냐? 그러길래 모른다. 했더니 친절히 제 익스플로러를 열어서 wikipedia에서 친절히 찾아 주더군요. 그러면서 아이폰이나 다른 폰도 다 바이러스 먹었을 거다. 트로이 바이러스도 보이지? 너 지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곧 큰일이 날 것 같다. 하더라구요.

아, 이게 뭔가 몇 일전 제가 컴퓨터에 일이 있어서 잠금을 풀어놨는데 그것 땜에 그랬나? 그러고 보니 백신도 변변한게 없었네 하는 걱정이 머리를 휘감아 돕니다.

저 : 야 그럼 니가 해결해 줄 수 있냐? 나는 이거 해결하는 업체 모르는데 니가 알려 줄 수 있냐?

그러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근데 이 자식이 내 정보를 어떻게 알았지? 내 이름에 전화번호에 미국 온 지 한달 만에 소문이 다 났나, 무서운 나라네 하면서도 주구장창 달려 있는 바이러스에 백신도 없이 온 몸으로 막으려니 제가 먼저 몸이 달아)
 니가 꼭 도와줘야 한다. 지금 전화 끊으면 나 이거 해결 못한다. 그러면서 매달렸죠

상대방 : 쏼라쏼라 ( 그럼 내가 해결하는 데를 알려줄게, 그런데 3년 동안 보호해는 게 있고 평생 아이폰까지 보호해 주는게 있는데 뭘로 선택할거냐?)

저 : 아 그러냐 ( 갑자기 비용을 내려니 가격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 두개가 가격이 어떻게 다르니?

상대방 : 내가 보여줄께 (하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엽니다. Techsmiles .com으로 인터넷을 열면서 3년짜리는 199불 평생은 299불 이더군요)

저 : 그럼 299불로 할께 ( 아이폰도 감염되면 어쩌냐 싶었죠. 공인인증서도 걱정되고…)

상대방 : 그럼 그건 니가 결제해야 하니까 거기 299불에 클릭하고 들어가서 니 정보 입력해라 그러면서 농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대방 : How old are you?
저 : me? 44
상대방 : Really, I thought you’r early twenty, fantastic 쏼라쏼라 너 학생이냐?
저 :  I am visiting scholar (이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제가 좀 느려서, 이 나이에 목소리로 칭찬받는 것이 왜 좋았는지, 그래도 문제 해결해서 좋고 이런 맘에 즐겁게 개인 정보를 입력합니다. 그러는 중간에 이제 결제의 단계가 되어 주소도 넣고 전화번호도 넣고 했는데 이 놈이 제가 입력한 번호 뒷자리를 1111로 자기가 바꾸더라구요. 제가 이러면 전화를 못 받는데 하면서 열여섯자리 중에 8자리를 입력하자 정신이 번쩍 뭐야 이거… 이놈이 내 카드번호에 유효기간에 끝에 세자리 CVS넘버까지..눈 뜨고 코베이게 생겼네네네네..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카드번호 지우고 말했죠) 아 그렇고 보니 카드가 집에 있다. 이따 다시 전화해라 가능하지?

상대방 : 아 니가 걱정하는 거  다 아는데 이거 시큐리티가 안전하고 다 보장된다. 걱정마라 지금 1분만 더하면 되는데 왜 그러냐?

저 : 아니 걱정되서 그런게 아니고, 데빗카드 크레딧카드가 다 집에 있어서 이따 다섯시쯤 집에 갈거니까 이따 다시 전화해줘 미안해

상대방 : 아 안다고 니가 걱정하는 거 그러지 말고, 제일 걱정되는게 뭔지 말해봐,

저 : 아니 그게 아니고 카드가 집에 있다니까?

상대방 : (이제 언성이 높아지고 말이 빨라집니다. 이제 까지 작업하는 동안은 이해시키느라 천천히 하더니) 나도 나이스하게 하려고 하는데, 너 지금 내가 너랑 1시간 동안 이야기 했는데 여기서 끊으면, 나 인센티브도 못받고 시간 날리게 생겼어, 그리고 니 컴퓨터 바이러스에 해커들이 잔뜩들어와 있는데 당할래 아님 지금 이거 결제할래 니가 결정해, 해킹 당해 문제 생기는 건 다 니 선택이야. 결제할래? 당할래? 너 진짜 위험해 지금.

저 : 아니 카드가 집에 있다니까 정말 미안해 이따 다시 전화해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녀석이 화만 안 냈어도 제가 집에 가서 생각해 보고 전화받을라 했거든요. 그런데 너 get wet된다는 말에 아 이자식이 저주를 날리고 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 컴퓨터에 칼을 겨누고 있어서)

상대방 : 너 땜에 한시간을 날렸어.  너 지금 내 이야기 듣고 있냐? 나 지금 한시간을 이야기 했다고?

저 : 그런데 너 화났냐? 이따가 전화하면 내가 결제해 준다고 했잖아
상대방 : 이따가 다시 전화하면 내가 전화하기도 어렵고 그러면 내 인센티브가 없다고, 내가 한시간이나 이야기 했잖아, 자 봐봐 3단계 중에 2단계에 그 번호만 넣으면 된다고, 1분만 더 하면 되는데
저 : I really apolozied please calm down
상대방 : 쏼라쏼라 메니져 바꿔주마
메니져 : 뭐 무슨 문제가 있냐?
저 :  카드가 집에 있다. 다시 전화해 주면 좋겠다.
메니져 : OK no problem When do you want to call again
저 : about 5 oclock please
메니져 : see you then 철컥 ~~

그러고 나서 집에 와 잽싸게 알약 깔고, 비번 바꾸고 했죠. 아, 여기서 한가지 팁

미국에는 엔터키 위해 |/\ 가 아니고 \대신에 back slash로 되어있는 자판을 씁니다. 그래서 우리가 \로 만든 비밀번호는 간단하게 입력이 안됩니다. 리버스슬래쉬로 입력이 되거든요.

집에 왔더니 또 전화가 뉴욕에서 오네요. 간단히 거절해주었지요. 근데 아직도 궁금한 건 제가 돈을 안낸 건 잘한 거 맞죠????? 한 시간 동안 긴장감있는 영어 공부한 샘 치고, 걱정은 그냥 날려보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