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싱가포르에 있는 Singapore National Eye Center(SNEC)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저희 김안과병원 MOU를 맺은 병원이어서 그쪽 관계자 분들도 저희 병원에 오신 적도 많았고 저희 역대 원장님들도 다 다녀오셨던 병원입니다.
이번에 SNEC에서 주최하는 국제학회에 방문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SNEC를 보고 올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병원의 행정원장이신 Charity Wai 행정원장님이 직접 병원 구석 구석을 보여 주시고 설명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약 65명의 의사와 450명의 직원들이 있어서 작년에는 약 275,000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28,000 케이스의 수술도 시행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 김안과병원은 1962년 설립되었고, 국립이 아니고, 40명의 안과전문의와 12명의 안과 전공의가 있고, 300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작년 한해 370,163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22,832건의 안과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
로비 바닥에는 시력검사표에 있는 글씨들이 새겨져 있어 안과병원인 것을 잘 나타내서 참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김안과병원에도 시력검사 하는 곳과 메인 로비 문에는 비슷한 모양이 있답니다.
당연히 환자들에게 밥을 제공하지 않고 비스켓이나 빵으로 간편 식사를 드린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죽 등을 드렸는데 데워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바뀌었답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닌지….워낙 작은 나라이어서 30분이면 병원에 도착하므로 수술 후 안정을 취하는 당일 입원실에서 몇 시간 계신 후 야간에는 모두 퇴원한답니다. 다른 지병이 같이 있는 경우 수술 후 근처에 있는 general hospital로 앰블란스 타고 이동하게 된다고 하네요.)
다만 2개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는 실험실은 저희 김안과병원 보다3~4배 이상의 크기와 장비, 인원이 있어 보였고, 또 진료는 하지 않고 연구만을 위해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어서 참 부러웠습니다.
(국립병원이어서 수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어서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곳에서도 연구비를 더 모으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금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영어가 공용어 이기에 많은 외국인들이 병원을 찾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도 하나도 꿇릴 것이 없는데 우리는 정부의 미진한 방침과 그놈의 ‘영어’ ^^;;때문에 ㅠ.ㅠ 싱가포르보다 너무나 적은 외국 환자가 오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싱가포르보다 우리나라 안과, 특히 김안과병원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진료받으러 오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안과병원의 임상연구
< 김안과병원의 임상연구 >
임상연구란 무엇일까요?
임상연구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종류의 연구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이라던가 새로운 수술 기법을 적용하는 연구도 있지만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 보다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한 후 환자를 치료한 기록을 분석하는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연구 중 상당히 가치 있는 내용을 가진 연구 결과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SCI (Science Citation Index) 논문이라는 형태로 출판이 됩니다.
SCI 논문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자면 조금.. 길지만….
그냥 ‘상기 분야의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논문’ 정도로 해석하셔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SCI 논문은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출판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국이 전세계의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만큼 아주 좋은 SCI 논문들은 대부분 미국의 연구자들에 의해 저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유명 대학병원들은 SCI 논문 실적으로 서로 경쟁하고 있고, 얼마나 좋은 논문을 많이 써 내느냐가 그 병원의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지요.
(예전에 한 신문에 실린 서울대병원의 SCI 실적입니다. 각 병원들은 이렇게 SCI 논문 실적을 홍보하여 병원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같은 SCI 논문 해도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SCI 논문을 출판하는 학술지들 중에도 순위가 있어서 좋은 잡지에서는 아주 중요한 결과가 아니면 논문을 실어 주지 않는 반면 조금 덜 좋은 학술지의 경우 조금만 특이한 내용이 있어서 논문을 실어 주기도 합니다.
최근 김안과병원에서는 여러 선생님들이 노력한 결과 훌륭한 임상 논문들이 다수 출판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선생님들이 어떤 논문을 저술했는지 간단하게 한 번 살펴볼까요?
녹내장의 황영훈 선생님은 올해 초 세계 최고의 안과 학술지인 ‘Ophthalmology’ 학술지에 녹내장의 진단에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사시과의 김응수 선생님 역시 한국인의 약시 (특별한 원인 없이 시력이 나오지 않는 현상)에 관련된 내용으로 ‘Ophthalmology’ 학술지에 발표하셨군요~
망막과의 조한주 선생님은 망막의 혈관 이상을 주사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미국안과학회지)라는 전세계에서 Top 5 안에 꼽히는 좋은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각막과의 정재림 선생님은 각막에 대한 연구 결과를 출판하는 유명 학술지인 ‘Cornea’ 잡지에 항생제 사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습니다.
안성형과의 장재우 선생님은 역시 유명 학술지인 ‘Journal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에 눈물길 폐쇄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셨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김안과병원이 미국의 Bascon Palmer 안과병원 (미국 No. 1의 안과병원)과 같이 질병의 치료 방법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눈이 가려워요.
눈이 가려워서 김안과병원에 오신 분이 요새 참 많습니다.
올 여름 무척이나 더웠지요? 그 더위 속에서 참 많은 곰팡이가 생겼다네요.
그래서인지 올 여름에 유난히 가렵다고 오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리 몸이 온도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또 가렵다고 오시는 환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수많은 외부 물질에 접하고 있는 우리 눈의 맨 밖에 있는 결막층에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정신줄을 놓아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눈이 충혈되고 가렵고 희고 끈적거리는 눈곱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아이들은 흰자위에 물집 같은 것이 생기는 결막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아토피가 있는 사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에서 더 많이 생깁니다.
일단 알레르기 결막염의 수많은 원인을 찾아보고 또 피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가 수술실처럼 clean room system이 갖춰진 곳에서 살지 못하므로 완전히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주제는 알레르기가 생겼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처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알레르기로 눈이 가려워서 비비면 혈관이 더 붓게 되고 부어서 약해진 혈관 벽을 통해 가려움의 원인인 ‘히스타민’이 더 새어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또 더 가렵게 되는 vicious cycle을 돌게 됩니다.
따라서 찬 찜질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집에서는 숟가락을 깨끗한 비닐백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눈에 대주면 편리합니다. 작은 얼음팩(치과에서 주는 것 같은)을 사용해도 좋고요. 아이들은 숟가락을 더 좋아합니다.^^
그런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해놓은 알레르기 안약을 사용하면 급한 불을 끌 수 있답니다. 알레르기 안약은 대부분 장기간 사용해도 큰 부작용이 없는 성분으로 되어 있으므로 계절이 바뀌거나 먼지가 많은 곳에 갈 경우, 꽃가루 등이 문제가 되는 때는 미리미리 사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망막박리, ‘갑자기 오른쪽 시야가 흐리게 안보여요.’
망막박리, ‘갑자기 오른쪽 시야가 흐리게 안보여요.’
우리 눈 속은 ‘망막’이라고 하는 신경 조직으로 덮혀 있습니다.
이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조직으로 우리의 시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망막은 안구 벽에 고정되어 있는데,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지는 것을 ‘망막박리’라고 합니다.
이러한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망막 열공’의 발생에 의한 ‘열공망막박리’입니다.
‘망막 열공’이란 어떠한 이유로 망막의 한 부분에 구멍이 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에 맞는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망막의 약한 부분이 저절로 떨어지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이러한 망막 열공은 눈 주변부 신경에 약해진 부위가 많은 ‘고도근시’환자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생길까요?’
망막 열공이 발생하는 경우 갑자기 눈 속에 까만 점이 많이 떠다니게 되거나 검은 선들이 비치는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눈을 움직일 때마다 빛이 번쩍거리는 ‘광시증’이라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 반드시 빠른 시간 안에 안과를 방문하여 망막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열공이 발생했다고 해도 곧바로 심한 망막박리가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 발견된 망막 열공의 경우 열공의 주변을 마치 울타리를 두르듯이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레이저 치료를 통해 망막박리가 진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망막박리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 레이저 치료는 효과가 없으며 수술이 필요합니다.
최근 갑자기 심해진 비문증을 호소하며 김안과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망막 신경 사진입니다.
우측 그림은 열공 주변을 레이저를 시행하여 열공이 더이상 확장되지 못하게 치료해 놓은 후의 모습입니다.
안구 벽에서 떨어진 망막은 제대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기능이 떨어지고 변성이 진행하게 되며, 종국에는 그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좌측 사진의 경우 망막 열공 (큰 화살표)와 열공에서부터 시작된 망막박리 부위가 진행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작은 화살표 아래 부분과 윗부분 망막의 색깔이 조금씩 다른데 조금 더 뿌옇고 하얗게 보이는 아래쪽 망막이 박리된 망막입니다.
우측 사진의 경우 망막박리가 진행하여 망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중심와 부근 (동그라미 부분으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신경들이 밀집해서 모여 있는 부분)까지
진행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망막박리가 중심와 부근까지 침범하게 되면 수술을 해도 시기능이 호전되는 정도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망막이 한 번 떨어지게 되면 바로 다시 붙여준다 하더라도 상당한 후유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특히 망막박리가 망막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중심와 부위’까지 침범한 경우 성공적으로 수술이 시행되었다 하더라도 시력 회복이 제대로 되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망막 박리를 인지하고 빨리 레이저 처치나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망막박리를 의심해야 할까요?’
1. 갑자기 눈 속에 떠다니는 점들이나 선들이 발생하거나
2. 1.의 증상이 갑자기 더 심해지거나
3. 시야의 일부분이 흐리게 가려 보이면서 점점 진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4. 갑자기 한 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지나도 전혀 회복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여 망막박리 발생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싱가폴에서 열린 미국 소아안과학회(AAPOS)를 다녀오다.
싱가폴에서 열린 사시소아안과학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폴에서 2013 AAPOS SNEC Joint Meeting이 있었습니다.
미국소아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Ophthalmology;AAPOS)가 미국에서 1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정기학회 외에 미국 외의 지역에서 학술모임을 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싱가폴 국립안센터(Singapore National Eye Center; SNEC)와 연계하여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연합학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날마다 섭씨 30도를 가볍게 넘긴다는 싱가폴의 여름을 경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고 학회가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로 일정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제일 큰 미국소아안과학회와 연계된 모임으로 학회가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되고 싱가폴 국립안센터와 김안과병원이 MOU를 체결한 사이 인지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학회는 Suntec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 An Intercontinental Perspective of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 라는 주제로, 사시의 여러 분야, 소아 신경안과, 근시, 유전학 등을 주제로 여러 심포지움과 자유연제 session들이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학회 중에 수시로 비쳐주던 슬라이드 입니다. 나름 여러 나라 언어로 환영합니다를 적어놓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데 한국어가 대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 자동번역기라도 썼는지 ” 환영하다 ” 로 되어 있네요.^^
전체 안과의사의 반 이상이 싱가폴 국립안센터에 소속되어 있는 작은 도시 싱가폴에서 금년 7월에 학회를 많이도 개최하였습니다. 제가 가기 바로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전안부학회가 있어서 우리 병원 녹내장과의 윤상원 선생님께서 참석하여 연제를 발표하였고, 저는 김용란 부원장님과 같이 참석하여 구연연제를 하나 발표하였습니다.
같이 학회에 참가하신 여러 선생님들과 한 장, 가운데 노란 원피스를 입은 분이 이번 학회를 싱가폴에서 여는데 많은 역할을 하신 싱가폴 안센터의 Sonal Farzavandi 선생님입니다.
제가 연수 갔었던 미국 미시간주 Kellogg Eye Centerd의 Del Monte 선생님도 학회에 오셔서 오랫만에 깜짝 만남이 있었습니다.^^
아시아인들 중 중국인의 근시의 유병률은 특히 높은데, 중국인이 많은 싱가폴에 위치한 싱가폴 국립안센터에서는 근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싱가폴 국립안센터의 각막, 굴절수술부분의 과장이자 medical diretor인 Donald Tan 선생님께서 ” 근시예방을 위한 아트로핀 사용” 이란 제목으로 싱가폴 안연구소에서 16년간 해 온 근시연구 중 아트로핀을 사용한 임상시험의 결과를 정리한 기조연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아트로핀 안약이 근시진행을 늦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지금까지 1% 용액을 매일 한번씩 사용했을 때는 사용하는 동안 근시진행이 느려지지만, 눈동자가 커져있어서 눈이 부시고 가가운 곳을 보기 어려워 매우 불편해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쓰다가 끊으면 근시가 한동안 더 빨리 진행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어서(이것도 싱가폴 연구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모든 근시 아동들에게 일률적으로 1% 아트로핀 안약을 쓰라고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낮은 농도의 아트로핀 안약을 썼더니 근시억제효과도 있으면서 다른 부작용들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어서, 매우 흥미 있는 결과이나 안약이 상품화되고 더 널리 씅리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1965년에 독립한 열대지방의 조그만 도시국가인 싱가폴은 겨우 오십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는데, 건물 안에는 에어컨을 어찌나 세게 틀어대는지 추울 지경이었습니다. 발전시설도 충분지 않을텐데 공문원들이 머리를 잘 써서 외국의 전기를 수입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는 모양입니다. 가는 곳만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먹을거리도 풍부하고, 도시가 작은지라 잠깐만 움직이면 다른 관광명소가 나오고, 관광하기 좋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학회도 알차게, 쾌적한 관광과 맛있는 음식,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게 요리도 맛있지만 3불인가밖에 안하는 차이나타운의 치킨라이스, 정말 강추입니다. 아 그 야들야들하고 육즙이 가득한, 게다가 쪄낸 듯한데도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담백한 닭고기!! 또 먹고 싶네요, 정말 정말!!
결명자가 눈에 좋은가요?
결명자가 눈에 좋다는 이야기는 어려서 부터 들어왔고, 어릴적 많이 마시던 보리차, 옥수수차, 결명자차가 있기도 했습니다. 눈에 좋다는 말에 어머니께서 결명자차를 식수처럼 상복을 했던 기억도 있네요. 안과의사가 되어서도 결명자차가 눈에 좋다는 것을 별로 의심해 본적은 없지만 ^^;; 뭐 옜날부터 그래 왔다니까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다는 것인지 무슨 성분이 좋다는 것인지? 얼마나 먹어야 좋다는 것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뭐 몸에 좋다는 것이면 뭐든 다 섭취를 하고 볼 일이지만, 그 근거는 어디에 있는 건지 좀 알아볼까요?
결명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므로 결명자차에 대한 효능 이렇게 검색을 해봅니다.
그나마 이 정보가 가장 믿을만해 보입니다. 나머지 정보들은 그냥 변비에 좋다. 간에 좋다. 눈에 좋다. 입냄새를 없앤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그렇단다. 이런류에 정보들 입니다.
그래서 근거를 확보하게 위해 ^^ 관련 논문이 있는지 검색해 봅니다. 결명자중 대립의 학명은 C.obtusifolia 입니다. 이것과 눈으로 검색해 봅니다.
중국에서 쓴 논문이 있습니다. ^^ 결명자가 항산화 작용과 혈관 확장 작용이 있다. 20마리 쥐에 하루에 10g 씩 먹여 보았더니 효과가 있었다. 실험을 한 쥐가 mice 인것으로 보아 평균 체중이 50g 정도 일텐데 rat으로 생각해도 200g 이니까 사람으로 생각하면 60kg 기준으로 약 6L를 매일 한달 정도 마시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시력 향상이 아니고 eye cleaning effect 라는 점이 시사할 만 합니다.
혹시 망막에도 효과가 있나 해서 검색해 보니 역시 없습니다. 시력은 어떨까요? 역시 없습니다.
아 그래도 결명자가 유명한데 그냥 결명자로만 검색해 봅니다.
훑어보니 이렇습니다. 결명자 씨에서 추출할 수 있는 수용성 다당류는 무엇인가?, 결명자차를 복았을떄와 안복았을떄 어떤 성분이 달라지는가? 결명자에 항산화 효과는? 결명자의 혈관 확장 효과는? 결명자의 혈당강하 효과는?
혈당강하 효과에 대해서는 조금 더 찾아보니 멕시코에서도 전통의학으로 결명자를 이용하고 있고 혈당과 지질을 낮추는데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 있네요
결명자차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상복할 수 있으므로 좋은 음식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명자가 시력을 좋게한 다는 것은 현재까지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eye cleaning effect에 대해서 이전 논문이 혈관 확장에 의해서 근거가 된다고 했는데 말이죠. 논문의 저자가 안과의사가 아니라 부정확한 추론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충혈은 눈에 염증에 의해 혈관의 확장이 일어나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명자의 eye cleaning effect 가 확실하게 있다면 아마 항염증 작용에 그 근거를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 항염증 작용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네요. ^^
이제 정리해 봅니다. 결명자차는 눈을 깨끗이 하는 효과는 있으나 시력을 좋아지게 한다는 근거는 밝혀진 바가 없다.
World Glaucoma Congress 2013 후기
World Glaucoma Congress 2013 후기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입니다.
저는 지난 7월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World Glaucoma Congress (WGC, 세계녹내장학회)에 다녀왔습니다. WGC는 전세계 녹내장 전문가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학회로 올해가 5번째입니다. 학회는 강의와 포스터 발표로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의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소아 녹내장’과 ‘녹내장 수술’이었습니다. 특히 수술이 어려운 증례들에 대해서 세계적인 대가들의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포스터는 약 700개 정도 발표되었습니다. 일일이 구연으로 발표할 시간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포스터 전시실에 자기 포스터를 붙여 놓으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고 질문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빛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해서 시신경유두주위 위축에 대해서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최근 일본안과학회지(Japanese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출판되었습니다.
학회에서 가장 신나는 경험은 그 동안 논문이랑 책에서만 접하던 대가들을 실제로 보는 것입니다. ‘대가들은 어떻게 말하고 생각하는가’ 유심히 보고 듣고, 그 사람들의 생각이나 영어 발음도 따라해보고… ‘그러다 보면 나도 대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도 해보고…
밴쿠버는 조용한 도시입니다. 사람들도 서울 사람들보다 훨씬 여유로워 보입니다. 한국에서 그 곳으로 이민 가셔서 의사를 하고 계시는 분의 말씀에 의하면 진료 환경도 한국보다 훨씬 여유롭다고 합니다. 주변에 멋진 바다와 산이 있어서 여가를 즐기기도 좋습니다. 시간을 내서 학회장 근처에 있는 스탠리 공원을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학회장 바다 건너편에 있는 Grouse mountain에도 다녀왔습니다. 넓은 땅, 풍족한 자원의 혜택이 부러웠습니다.
해외학회에 갈 때마다 두 가지를 항상 느낍니다. 세상은 넓다는 사실, 그리고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밴쿠버 식당에서 ‘조금 있다 일행이 오면 주문할게요’가 순간 영어로 생각나지 않아 완전 민망했습니다. 그저 열심히 외우고 연습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국제 학회에서 영어로 당당하게 발표하고 강의하게 될 날이 오기를 상상해봅니다.
조명의 울릉도이야기 (4)
울릉도 여행 둘째날 입니다
오늘은 성인봉에 가도록 하죠. 성인봉에 올라가는 코스는 몇가지가 있는데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KBS 방송국 옆으로 해서 올라가서 나리분지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보통 아침에 올라가서 점심을 산에서 먹고 성인봉에 올랐다가 내려와 나리분지에서 간단하게 요기 후 도동에 돌아오면 저녁입니다. 올라갈때는 산길이고 비교적 완만해서 수월하고 성인봉에서 내려올때는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리 분지에서 조막걸리 한잔에 전이나 다른 무침을 같이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마다 나리분지에서 북면터미날까지 가는 승합차가 있어 시간을 확인하고 타고 북면에 와서 도동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나리분지에서 걸어서 북면터미날까지 갈 수 도 있지만 한시간 이상 걸어야 되고 길을 찾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어 가급적 교통편을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버스가 늦게까지는 다니지 않으므로 가시기전 확인하셔야 됩니다.
반대로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반 후 도동으로 내려올 수 도 있는데 처음에 적어 둔 것처럼 그렇게 올라오려면 성인봉까지 계단이라 엄청 힘듧니다…
올라가는 길입니다.
올라가다 중간 중간 보이는 바다입니다.
이런 다리도 건너고~
드디어 정상입니다~~
정상에선 이렇게 보입니다
내려오는 길은 이런 계단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한 컷~
전통가옥 투막집입니다.
나리분지에서 걸어가는 길입니다. 운치있죠?
등산의 좋은점 – 김안과병원 소나무 산악회
요즘 건강을 위해 여러 운동들이 많이 유행하는데요
그중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해온 등산의 좋은 점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등산은 유산소 운동으로 자신의 페이스에 알맞게 조절해 가며 맑은 공기와 물과 함께 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롭고 오묘한 풍광은 운동의 효과를 더 높여 주어 정서적인 효과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또 숲이라는 환경에서 만들어낸 식물의 오염안된 산소와 음이온이 가득한 공기는 피로함이 있어도 운동후에는 상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등산 중 흘리는 구슬 땀을 통해서 유해 물질이 신체 밖으로 배출되는데요 특히 신체내에 쌓여 있는 중금속같이 배출이 어려운 유해 물질이 배출됩니다.
암이나 당뇨병, 그 밖의 불치병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등산을 통해 완치하거나 호전시키는 경우를 산행을 통해 체험담을 많이 들었는데요
사람들이 현대의학의 치료법을 모두 사용한 후 마지막으로 산을 찾아 건강을 찾는 희망의 운동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이런 좋은 운동을 함께 하실분들… 저희 병원의 등산부 소나무 산악회와 언제든 함께 해요 ~ ^^
군디컬 안과 드라마(3): ‘눈은 마음의 등불’
군디컬 안과 드라마(3): ‘눈은 마음의 등불’
안녕하십니까. 김안과병원 녹내장전문의 황영훈입니다.
이번 군디컬 안과 드라마의 주제는 닫힌 마음을 눈으로 표출한 병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눈은 마음의 등불’… 너무나 유명한 문구입니다. 왜 그런 말이 생겼을까요? 아마도 눈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눈으로 세상의 어떤 풍경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마음도 달라지겠죠.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이기도 합니다. ‘눈빛’이라는 것을 말로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명 어떤 느낌을 나타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눈은 ‘마음의 등불’이기도 하고 ‘마음의 거울’이기도 한 셈입니다. 
평화로운 주말 저녁…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모 부대 병사가 눈에 순간접착제를 스스로 넣었다고 합니다. 그 병사는 발견 당시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눈에 순간접착제를 넣은 채 혼자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병사는 진료실에서도 제가 하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계속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접착제로 눈을 닫아 버리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 거라 생각했던 걸까요?
사실, 사람의 눈은 이물질에 대한 훌륭한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눈을 감고, 눈물을 분비해서 이물질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실수로 접착제를 눈에 넣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눈의 방어체계에 의해서 안구 자체에는 큰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접착제가 눈꺼풀에 묻으면 위아래 눈꺼풀이 붙어 버려서 눈을 뜨기 어렵게 됩니다. 이 병사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접착제가 눈꺼풀에 잔뜩 묻어 있고, 아래 위 눈꺼풀이 딱 달라붙어서 벌어지지 않아서 결국 속눈썹을 모두 뜯어 내고 칼로 눈꺼풀 붙은 부위를 박리했습니다. 계속 울면서 눈물이 많이 나온 덕분일까요. 다행히 눈 속은 큰 이상 없었습니다. 부대로 돌아간 병사는 이후로 잘 지냈을까요…
또 다른 병사는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자마자 위병소 근무 중 공포탄으로 자기 눈을 쏘았습니다. 공포탄이라고 소리만 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까이 대고 쏘면 나무 껍질 정도는 벗길 수 있을 정도의 나름 파괴력이 있습니다. 그 병사의 눈은 이미 심하게 파열된 상태로 봉합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제거해야 했고, 그 병사는 의병전역 했습니다. 단지 우발적인 행동이었을까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군생활을 그렇게 마치고 사회로 나간 그 병사는 잘 지내고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수 많은 병사들이 여러 이유로 자해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살다 보면 보고 싶지 않은 세상 풍경이 많고, 마음을 닫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 생각이 극단적인 자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