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비문증으로 오시는 환자분들의 가장 큰 궁금증 2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걸 그냥 둬도 눈에 문제가 없을까요?, 앞으로 더 늘어나지는 않을까요?”
“너무 불편한데 어떻게 없애는 방법이 없을까요?”
우선, 이러한 비문증 자체는 눈에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비문증은 한 번 생기면 조금씩 늘어나거나 줄어들거나를 반복하게 됩니다. 즉,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아도 증상이 조금씩 왔다갔다하는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서 천천히 조금씩 비문증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이지만 보통 1~2년이 지나면 많이 적응하시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의사에 따라 비문증 환자에게 일종의 눈영양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약물을 통해 비문증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환자분들이 가장 답답해 하시는 부분이지요. 비문증을 없애고자 병원을 찾아오셨는데, 방법이 없다고 하니… 환자분들이 실망을 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그러면, 비문증이 너~무 심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일상생활마저 힘들어지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나, 적지만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말 심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비문증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적응을 하시게 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눈에 파리 몇 마리를 달고 살고 있습니다. 약 3년 전에 생긴 비문증인데, 처음 몇 개월은 무척 불편하고 신경이 쓰였지만 지금은 전혀 불편함 없이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간혹 며칠은 어디 놀러 갔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가 어떤 날은 조금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생활하시다 보면 언젠가는 비문증이 있는지도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혹시나 하는 마음에 1년에 1회 정도만 정밀한 안과 검사를 받아 보고 있습니다.
단!!!!!
비문증이 보이는 분들 열 분 중 한 분은 눈 속에 망막열공, 망막박리라고 하는 병이 발생하는데, 이 병들은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한 질환입니다.
★ 며칠 사이에 떠다니는 것들이 갑자기 많이 늘어나거나
★ 시야의 일부가 검게 가려져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 한 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많이 떨어지면서 몇 시간이 지나도 전혀 호전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여 정밀 검진을 받아 보셔야 합니다.
그러면, 망막열공, 망막박리라고 하는 병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건 다음 시간에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에서 ‘이건 그냥 놔두고 지내세요~ 특별히 치료하는 방법이 없습니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 중 일부는 “그래도 이 의사가 잘 모르는 다른 방법이 있겠지~”하는 생각에 대체의학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혹 이 증상을 없앨 수 있다고 홍보하는 대체의학을 너무 신뢰하신 나머지 효과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비싼 대체의학 치료를 받고 계시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비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은 마치 “용한 방법을 써서 당신의 젊음을 돌려드리겠습니다.”하고 홍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고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비문증, “갑자기 눈앞에 까만 점들이 떠다녀요!!” (1) 보기

이번 강의주제는 시신경유두 출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시신경유두는 망막에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시신경유두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겨서 그 곳을 지나가는 신경섬유들이 점차 손상 받는 질환이 녹내장입니다. 특히 시신경유두에 손상이 생기게 되면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그림의 화살표). 사실, 정확히 어떤 기전에 의해서 시신경유두에 출혈이 발생하는지 아직 잘 모릅니다. Heijl 박사의 경험에 의하면 시신경유두 출혈은 안압과 큰 관련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안압 외의 요인들 중 시신경유두로 가는 혈액순환이나 기타 여러 이유에 의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유가 어떻건 시신경유두에 출혈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녹내장의 진행이 더 빠르다는 것은 Heijl 박사를 비롯한 많은 녹내장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따라서 시신경유두에 출혈이 있는 경우, 치료에 특히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강의를 마치고 Heijl 박사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의 진료와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엄청난 진료량과 연구에 놀라워했습니다. 어떤 분야의 대가를 초청해서 강의를 하는 것은 그 분야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해외연자 초청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다른 외국의 녹내장치료 경향을 볼 수 있고, 외국에 우리병원을 홍보할 수 있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앞으로도 김안과병원은 여러 안과질환 분야의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하여 유익한 강의를 많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안과병원 의료진 모두가 김안과병원이 안과질환의 치료를 이끌어 가는 세계적인 안과전문병원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진짜 졸업식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Michigan football stadium에서 하였습니다.
한 학생 당 8장의 초청장이 발부되는 것 같습니다. 티켓을 가지고 stadium으로 입장할 때 아무런 소지품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여자들 작은 핸드백조차도요. 사진기하고 손 지갑만 들고 갈 수 있으니 미리 소지품 정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정좌석에 가서 앉으면 10시에 학생들이 졸업가운을 입고 입장을 합니다.
그 다음 총장님 이하 높은 교수님들이 쭉 입장을 하고 초청연사들도 입장을 합니다.(금년에는 미시간 대학교 졸업생이면서 Twitter CEO인 Richard(Dick) Costolo가 졸업생들에게 기념사를 하러 왔습니다. 2년 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축사를 하셨다고 하네요.)
미국 국가를 부르면서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내빈들의 말씀이 끝나면 각 단과대학 학장들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예를 들어 ‘멋진 우리 공대생들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라고 말하면 공대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식으로 졸업생들이 돌아가면서 일어나고 마지막에 다같이 졸업 모자를 공중에 던지면서 식이 끝났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어떻게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대부분 기둥에 적힌 번호 중 한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가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기 때문에 그 기둥까지 가는 길이 피난길 같았다고 할까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미시간 대학교 졸업식을 가신다면 차라리 자리에 한 20-30분 더 앉아 계시다가 나가거나, 혹은 운동장 쪽으로 내려가서 학생들 자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좋았을것 같습니다. 물론 자녀와 만나는 자리를 약속한 후에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서 휴대폰이 잘 안된답니다.^^;
끝나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은 또 다른 큰 일 이었습니다. 차로 20분거리 이내의 거의 모든 식당은 다 난리였으니까요 (미리미리 같이 축하하길 원하는 아이들의 선,후배, 친구들과 예약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어찌되었건 고등학교부터 시작하여 6년간의 미국생활을 끝낸 아들은 토요일 졸업식 후 월요일에 이민가방으로 가득한 유학생활의 짐들을 들고 귀국하였습니다. ^^

가끔 부대 간부들이 ‘이 병사는 눈이 돌아간 것 같다’고 병사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50 프리즘 이상의 심한 외사시 환자들입니다. 외사시는 말 그대로 눈의 정렬이 바르지 않고, 눈이 바깥쪽으로 나가 있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특히 심한 외사시 환자들은 선임병사나 간부가 이야기 할 때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구박받고, 놀림 받으며 지내야 합니다. (사진: 외사시 때문에 항상 구박받아 주눅들어 있던 병사의 눈)
결국 심한 외사시를 치료하려면 사시 교정 수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나라에서 어른이 되어서 받는 사시 수술을 미용수술로 간주하기 때문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외사시 환자 병사들이 비보험으로 수술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다면 이미 어릴 때 수술 받았겠죠. 외사시 병사들의 부모님과 이야기 해보면 맞벌이 하느라 정신 없어서 아들이 사시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거나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다는 것을 알더라도 수술비가 부담스러워 그냥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돈 때문에 질병을 치료 받지 못하는 것만큼 서글픈 일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그들의 진단명은 ‘서글픈 사시’입니다.
사실, 외사시 수술은 술 후 재발이 흔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사팔뜨기’라고 놀림 받고, 콤플렉스에 힘들어하는 그들 입장에선 나중에 재발하더라도 수술이라도 한 번 받아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겠죠. 수술 전엔 한 번도 웃지 않던 병사가 수술 후 활짝 웃던 모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군병원을 방문하는 동안에는 수술 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행여나 나중에 사시가 재발하더라도 군대에서 사시 수술 받았던 추억이 나쁘지는 않겠죠.
오늘 우리 김안과 식구들은 각 분야별로 우리가 선택(통제/변화) 할 수 있는 것(CC; choice of choice /control/change)와 우리가 할 수 없는 것(CNC; circle of non choice/control/change)을 가지고 멋진 다짐을 적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는 우리 직원들이 뽑은 우승, 준우승의 CC,CNC입니다. 









우선 미성년자인 환자는 보호자와 함께 병동 간호사가 모시고 수술실로 들어오게 된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환자분은 마취약을 주입하여 마취해 드립니다
마취가 깨고 회복실로 이동한 모습입니다
회복실에서 회복한 후 병실로 이동할 때의 모습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일정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