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얼마전 김안과병원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제6회를 맞는 ‘ 마음으로 보는 세상 ‘ 글 공모전 시상식’ 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부문과 비시각장애인부문(비장애인, 시각을 제외한 다른 장애인 모두 포함)으로 나뉘어
진행된 공모전은 시각장애인 부문에서 ‘꿈’이라는 작품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에서는 ‘우리 모두는 마음의 장애인’이라는 작품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대상을 받으신 분들은 작품을 시상식에서 직접 낭독하셨는데요….
그 감동이 시상식 참석자들에게도 전해져 많은 분들이 눈물을 닦으셨습니다.
‘꿈’ 이라는 작품은 망막의 질환으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없는 고등학생이 다른 친구들과 같은 일상을 흉내내며,
대학생이 되었고, 대학이 주는 특혜의 자유가 오히려 그녀에게는 외로움이 되었습니다. 외로운 가운데 한 선배가
말을 걸어 주었고, 그 선배의 힘듦을 알게되고, 또한 힘든 가운데서도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히 외로워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또한 학교 내 장애지원센터에서 만난 힘든 삶을 살지만 늘 밝게 열심히 사는 그들을 보며 꿈이 없이
사는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신만의 꿈을 갖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고 있는 중이며,
지금의 꿈은 꿈을 찾는 것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의 장애인‘이라는 작품은 3자녀를 둔 아주머니의 이야기입니다. 경찰이었던 남편은 작은
실수로 직장을 물러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고로 인해 다리가 불편해지면서 이전의 생활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때 취미생활도 즐기고,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며 나름 여유있는 삶을 살아왔던 아주머니
이신데 지금은 부업일을 하고 계시며, 남편의 직장이 이전보다 좋지 못하단 이유로 친구들마저도 하나 둘씩
떠나가버린 이야기를 통하여 마음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고 눈으로 보이는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안타까움을 이야기 하며, 마음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들을 통해 저도 다시 한번 반성하게끔 되었습니다.
세상을 마음으로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버리는 우리들이야말로 ‘마음의 장애인’이 아닐까
라는 말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 헉….헉..” 하는 소리와 함께 그동안 나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이 많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가슴이 저려오기
까지 합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보려고 했고, 이해하려 했는데….점점 머리가 커지면서 내적인 면보다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을 통해 사람을 판단하고, 행복의 가치를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마음으로 세상을 봐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가끔 눈을 감고 마음으로 세상을 느끼고, 저의 꿈을 그려보아야 겠습니다. ^-^
치료라고 쓰고 희망이라고 읽는다.
어제 아침 캄보디아에서 돌아왔습니다. 캄보디아로 떠나던 날 윤중로에 핀 벗꽃이 너무 이뻐서 가기 싫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는데, 몇 일 너무 더운 캄보디아에 있다가 돌아오니 서울 날씨가 무척 춥네요. 이러다 조금 지나면 너무 무더운 여름이 찾아 오겠지요.
제게는 2번째 김안과 병원에서는 11번째의 캄보디아 방문이었습니다.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변한 것은 BWC의 환경이 너무 좋아졌다는 것, KBS 와 함께 갔다는 것, 산부인과 이원영 선생님과 같이 갔다는 것 이었고, 변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캄보디아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것, 무더운 날씨, 2년전과 같은 거리라는 점들 이었습니다.
캄보디아는 4월, 5월이 여름이라고 합니다. 캄보이다에서도 많이 더운 계절이고 비도 별로 오지 않을 때라는데 다행이 몇차례의 소나기가 있어 조금은 시원하게 보낸 날도 있었습니다. 창문 밖에는 연꽃이 피고, 길가에도 아름다운 꽃도 피어 있고, 망고도 열려있네요. 
진료 첫날부터 많은 환자 분들이 있어서 제 수술도 늦게 끝났는데 저녁에 해가 졌을때도 약 100여분의 환자 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수술이 끝나고 외래 환자 분들이 남아 있는지 확인을 하고 쉴 생각이었는데 이원영 선생님의 환자 분들이 남아 있어서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BWC 직원이 차를 외래 앞까지 가지고 와서 누군가를 태우는 모습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무슨일이 있나하고 볼려고 하는데 김성주 선생님이 저를 보더니….
” 미안한데, 니가 좀 같이 가주어야 겠다”
” 어디로 가는데요?”
” 이 분이 L/C( 간경화) 에 복수도 차있고, 열이 나는 걸로 봐서 Sepsis (패혈증: 피속에 균이 침투한 상황) 인 것 같은데 곧 DIC( 혈관속에서 혈액이 응고하는 현상)가 생길 것 같아서 도립병원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직원들만 보낼 수 없으니 니가 좀 다녀와야 할 것 같다”
” 예, 그럴게요”
그렇게 말씀을 듣고, 환자분을 뒷자리에 눕히고 제 무릎 위에 환자 분의 두다리를 올려 놓고 병원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도 환자분의 다리는 정말 따끈따끈 했습니다. 복수로 배도 만삭처럼 불러 있었고, 여기저기 반점도 보였는데, 환자 분의 의식상태는 무척 또렸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한 이십분을 달려 시내에 병원에 도착했고, 물론 구급차는 아니었지만, 차로 병원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 근처를 한바퀴 돌다가 주변에 차를 세우고 환자분을 부축하여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원의 규모는 작아보이지는 않았는데, 병원이라고 하기에는 위생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토바이를 병원 안까지 가지고 와서 방에 보관하는 정도 였으니 상상에 맡깁니다. 그리고 기본 혈압, 체온, 호흡수, 심박수를 측정하고 당직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고나서 수액 처방을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패혈증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함에도 기본적인 피검사나 혈액 배양 검사, 방사선 검사를 할 것으로 생각했던 저는 의아심과 함께 환자를 그냥 방치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 피검사가 안되는 것이냐 물었더니 그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치료가 어렵기 떄문에 무의미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의미와 무의마는 누가 누구에게 부여햘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만약에 한국에 있는 제가 저 상황이라면, 캄보디아에 있는 저 상황이라면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수액처방을 받고 수액을 놓으려는 순간에 BWC에서 연락을 다시 받았습니다. 수액을 처방 받았으니 수액을 달고 환자분을 댁까지 모셔다 드리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2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몸도 그렇지만 갈 교통수단도 없을테니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은 그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액을 달고는 병원을 못 나가도록 하는 바람에 어떻게 할까 기다리는 도중 남편에게 연락이 되었고, 한 10분 후 도착하여 수액을 병원에서 맞는 것을 보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중간에 한국말을 조금할 수 있는 BWC 직원이 그러더군요. 간염 A,B,C 가 있는데 캄보디아에서는 B하고 C는 못고치는데 한국에서는 고칠 수 있냐고 묻더군요. 저도 내과 의사가 아닌지라 물론 한국에서도 고치기 어렵지만, 고칠 수 없다고 그냥 놔두는 것은 아니고, 약은 있다고 약간은 항변하듯이 말하게 되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그 환자분의 열살 남짓되어 보이는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이국적인 깊은 눈과 잘생긴 검은 얼굴에 드리워진 담담함..
다음날 부터는 바쁘게 또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치료를 하면서 마음을 위안했습니다.
강한 햇빛 때문인지 백내장 환자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50대만 되어도 양쪽 눈이 빛 밖에 안보일 정도로 심한 백내장 환자 분들이 많았습니다. 수술도 어려운 상태인 분들도 많았고, 수술 다음 날 각막이 많이 부어있는 상태에서도 전보다 잘 보이는 것에 너무 감사해하던 그 분들이 생각납니다.
캄보디아에서 하는 우리의 진료와 치료가 무엇일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잘 보이지 않아 가지던 자포자기 심정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치료라고 쓰고 희망이라고 읽는다.
김안과 병원에서 더 많은 캄보디아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욕심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을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일이 우리의 마음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옆집eye 블로그 이벤트 : 삼행시 짓기
처음으로 할머니라고 불리던 날
할머니라고 불려보셨어요?
처음으로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 라는 호칭을 들으신 날이 언제세요?
몇 일전 사건입니다.
나름 아직 “동안”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동네 목욕탕에서 있었던 실화랍니다. ㅠ.ㅠ
저는 목욕탕 속에 들어가 있고, 6개월 정도된 애기를 데리고 온 애기엄마는 탕에 발만 담그고 앉아서 애기를 어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통통한 아기가 예뻐서 말을 건냈지요.
“아유~ 예뻐라~ 이제 몇 개월 되었어요?”
“6개월이에요”
“이제 혼자 앉겠네요. 재주가 늘고 있지요? 아가야~ 짝짝꿍~ 짝짝꿍~ 해볼까?”
그때 애기엄마가 애기한테 말했습니다.
“아가~ 할머니한테 윙크해봐”
헉~~~~ ‘내가 할머니라고??’
‘할머니…..’
물론 저는 우아하게 “아유~ 벌써 윙크를 할 줄 알아요?” 하며 말을 받았지만 속으로는 쓰러지기 일보직전 이었지요….그리고 금방 짐 싸서 집으로 왔습니다. ㅠ.ㅠ
집으로 오면서…
아…늦둥이를 데리고 온 환자보호자들에게 무심코 던진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가 이렇게 반사되어서 나에게 다시 오는구나 하고 반성했답니다.
이제는 어린애를 데리고 병원에 오신 보호자 분이 엄마 같으면 “이모”라고 하고, 아버지 같으면 “삼촌”이라고 해야겠습니다. ^^
젊은 할머니와 늙은 엄마 사이에서 혼란스러울 때는요?
그냥 “보호자분” 이라고 할까요? ^^
호칭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는 이왕 할머니라는 말을 들으려면 “따스하고 온화한” 할머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 – 혹시 그 젊은 애기엄마도 그 즈음 “아줌마” 라고 처음 불려서 충격을 받았던 것일까요? ㅋㅋ
간호사는 잔소리쟁이~
낙상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납니다…
저희 감안과 병원에 입원 하시는 환자분들은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더욱 낙상 위험이 높습니다..
입원 하신 환자 분 중에서 특히 망막수술을 받으신 환자 분들은 한쪽눈을 가리고
엎드려 있다던지 바로 누워 있다던지 한 자세을 유지 하여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입원생활은 침대에 계십니다….
이렇다보니 침대 난간을 올리고 계셔야 합니다.!!!!!!!
병동은 근무 특성상 삼교대를 하고 있답니다…
교대를 하면서 여러 번 병실 순회를 하며
환자분들의 치료자세, 안약 점안 여부, 침대난간 올려드리는 등 살펴 봅니다.
침내난간을 올려드리면
” 괜찮아요 저는 안떨어져요”
” 화장실 갈 때 불편 하니깐 올리지 말아요”
” 좀 있다가 제가 올리께요” ……등등
하지만 저희는 끝까지 올려 드리지요
” 안돼요 올리고 계셔야 되요 ” 하면서요~
여러번 병실로 찾아와 잔소리를 합니다..
그리고,
마치 첩보 작전 처럼 침대 난간에 내려 있는 걸 보면 또 올리고
또 내리시면 환자분들이 잠드신 틈을 타서 올려 드린답니다…..
다 환자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이렇게 잔소리를 하는 줄 알고 이해해 주실 거라 믿어요!!^^
저희 잔소리는 오늘도 내일도 쭉~~~~~~~~~계속 될 겁니다..
낙상 제로를 위해서요~~~~

녹내장의 발견=세렌디피티
녹내장의 발견=세렌디피티
세렌디피티(serendipity) : 뜻밖의 발견, 운 좋게 발견한것
안녕하세요. 두번째 만나뵙게 된 녹내장과의 베리베리입니다.
뜻밖의 행운, 발견이란 뜻을 가진 단어인 세렌디피티는 제가 좋아하는 단어중의 하나인데요
병을 진단하면서 행운이라는 단어를 쓰는것이 조심스럽지만,
녹내장말기에 진단되어 실명이 되신 외할머니를 생각하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신분들은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안과의사의 검안을 통해서만 발견될수 있는 질환이 녹내장입니다
그래서 늦게 발견하면 가장 안타까운 질환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요새는 건강검진을 통해 녹내장의증으로 정밀검사를 권유받아 오신 분들이 많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가지 증상과 질환으로 인해 안과에 오시는 환자분들을 검사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
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게 된 환자분들은 황당해하기도 하고 믿고싶지않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담담해하기도 하고 초기라는 말에 안심해하기도 하고 정말 여러가지 반응을 보이십니다.
그만큼 녹내장은 두려운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기진단이 더욱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게되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수 있기때문에 조금이나마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을 검사하는 진단장비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기본은 검안입니다
즉 안과의사가 직접 렌즈를 통해 시신경을 들여다보고나서 녹내장을 바로 진단하기도 하고,
시신경을 보고 녹내장이 의심되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녹내장을 진단할 수 있는 여러 장비들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수 있으며, 현재 진행상태와 앞으로의 진행을 예상해볼수도 있습
니다.
이말은 역으로 생각하면 즉 병원에 검사를 하러와야 녹내장을 진단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꼭 한번은 검안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내가 수술방에서 말이 없었던 이유..
제목 보고 저를 아시는 분들은 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평상시에 제가 말이 좀 많아서요..ㅎㅎ (좀이 아니라는 분도 물론 있으시겠지만..)
제가 전임의로 있는 김안과 안성형센터 수술방에는 외국인 의사가 있는 날이 있어서 그 날은 제가 부쩍 말 수 가 적어진답니다. 영어를 못 해서는 절대 아니구요 제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이어서…ㅋㅋ
사실 이 외국인 의사는 싱가포르 국립안센터 에서 안성형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Dr. Elaine으로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3월 말까지 6개월간 김안과병원 안성형센터에서 international fellowship과정을 마쳤습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긴 하지만 국민소득 4만불이 넘고(저희나라는 2만불을 턱걸이 하고 있다죠..) 국가청렴도 1위에다가 요즘엔 의료관광으로도 유명한 나라이지요..(암튼 좋은나라라는 거..)
Dr. Elaine이 근무하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안센터는 지난해 11월 저희 김안과병원과 ‘의료서비스 및 연구, 학술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병원이기도 합니다. – 자세한 건 click!!
Dr. Elaine이 안성형과 장재우교수님 수술에 참관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왼쪽에서 세번째에 Dr. Elaine이 있고 맨 우측에 머리 큰 아자씨가 저입니다.( 정말 커 보이네요..)
이 사진은 3월 24일에 김안과병원 손용호 원장님께서 Dr. Elaine에게 international fellowship 수료증을 주시고 기념촬영한 사진입니다. ^^

Dr. Elaine 수고 했다고 송별회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부터 Dr. Elaine, 안성형과 최혜선 교수님, 장재우교수님, 여기서도 젤 우측에 머리 큰 사람이 저라는거..ㅠㅠ
옆집eye 블로그를 보다 보면 저희 병원 선생님들이 해외연수 다녀오시고 난 후에 올리신 후기들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김안과 병원은 연수를 가기만 하는 병원이 아니라 연수를 오는 병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의 우수의료진이 저희 병원에서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배워가길 바라며 또 돌아가서는 “대한민국 서울의 김안과병원 연수기” 란 제목의 글로 더 많은 외국의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김안과병원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눈꺼풀에 뾰루지 >_<
아침에 일어나면 눈꼽이 끼는 것처럼 눈이 찝찝하거나, 눈가가 가렵거나, 오후만 되면 눈이 충혈되고 따가워서 안과에 오신 적이 있으세요? 이런 증상으로 안과를 내원하시는 분 중에 눈꺼풀염을 갖고 계신 분이 참 많습니다. 눈꺼풀의 어디에 염증이 생기는 거냐구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윗눈꺼풀의 속눈썹이 난 부분보다 더 안쪽에 노랗게 뽈록뽈록 올라와 있는 것이 보이실 거예요. 중간쯤에는 치약을 짜놓은 것처럼 분비물이 나오는 곳도 있네요. (>_<);; 이곳은 원래 눈꺼풀의 기름샘에서 기름이 분비되는 입구인데, 눈꺼풀염이 생기면 기름 분비가 원활하게 되지 않고, 사진처럼 뾰루지가 잔뜩 난 것같은 모습을 하게 됩니다. 또 눈꺼풀염은 지루성 피부염과 함께 기름 분비가 너무 많이 되면서 생기기도 하고,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감염되어 생기기도 합니다.
눈꺼풀염이 생기면 눈꺼풀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눈 표면의 눈물이 쉽게 마르면서 건조증도 심해지구요, 나쁜 성분의 기름이 분비되면서 눈 표면에 독성작용을 일으키키도 합니다. 그래서 눈도 충혈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안타깝게도 한번의 치료로 눈꺼풀염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얼굴의 여드름을 관리하는 것처럼 눈꺼풀염도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안과에 오셔서 약을 처방 받으셨다면 집에 돌아가셔서도 할 일이 있습니다.
- 세수할 때 따뜻한 물로 눈꺼풀도 신경써서 씻어주세요.
따뜻한 물수건을 만들어서 눈을 감고 눈 위에 5분간 얹어주세요.
위아래 눈꺼풀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마사지 해주세요. 위 사진처럼 분비물이 나올 수 있도록 짜주셔도 됩니다.
위아래 눈꺼풀의 기름샘 입구 부분을 거즈로 닦아주세요. 눈꺼풀을 닦는
따뜻한 물수건이나 눈꺼풀 닦기는 아침 저녁 두번씩 해주시면 좋아요.
이제 눈꺼풀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아셨죠?
처방받으신 약과 함께 열심히 해주시면 눈꺼풀염으로 불편한 눈이 좀더 편해지실 거예요~
+
이상, 오늘 눈꺼풀염 포스팅으로 처음 뵙는 아이닥이었습니다. 😀
앞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위해 도움되는 얘기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내렌즈 삽입술! 이것 만은 조심하자!
요즘 라식 수술이 많이 대중화 되었지요? 아마 라식 수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눈 나쁜 분들이 많아 졌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런데 라식은 대개 눈 나쁜 정도가 -10.0 디옵터 이하의 눈에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 이상의 나쁜 눈에서는 많은 양을 레이저로 깎아내기 때문에 여러 위험성이 있지요.
그래서 개발된 수술이 안내렌즈 삽입술입니다. 라식처럼 각막을 깎는 것이 아니라 눈 속에 렌즈를 넣는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콘택트렌즈는 눈의 겉에 착용하는 것이라면 안내렌즈는 콘택트렌즈 역할과 비슷한 렌즈를 눈 속에 집어 넣어서 시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안내랜즈 삽입술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눈이 아주 많이 나쁘더라도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라식을 못하시는 분들이 안경쓰자니 렌즈가 너무 두껍고 콘택트렌즈를 끼자니 건조하고 시리고 충혈되고 이물감이 심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분들에게 이 안내렌즈 삽입술은 구세주 같은 수술이지요.
그런데 이 안내렌즈 삽입술에게도 한가지 조심해야 될 것이 있답니다.
며칠전에 제 외래에 오셨던 분이신데 갑자기 좌안의 시력이 저하되어서 주위분 소개로 저에게 오게 되었습니다.
약 3년전에 안내렌즈 삽입술을 지방에서 시술하셨고 잘 지내셨는데 며칠전 책장을 정리하다가 그만 두꺼운 책이 왼쪽눈 위로 쎄게 떨어진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서 갑자기 시력이 저하되셨지요.
외래에 있는 사진 촬영장비로 찍은, 그때 다친 환자분 사진입니다.
안내렌즈가 아래로 뚝 떨어진 모습이 보이시지요? 그래서 시력이 잘 안나오셨던 것입니다. 검은 눈동자의 붓기도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지요. 그런데 이런 상태를 오래 방치하다보면 눈동자의 붓기가 회복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시력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있답니다. 이분은 다치신 다음날 바로 저에게 오셔서 바로 그날 저녁에 응급수술을 했지요.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환자보다 중요한 일은 없겠지요?^^. 수술시간도 아주 짧게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아래 사진은 수술 다음날 사진입니다. 
눈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었지요. 시력도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되었고 환자분께서 너무 만족하셨습니다. 전에 수술할때보다 오히려 이번 수술이 더 안아프고 편안했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촌지까지 주시려고하기에, 환자분이 현명하셔서 일찍 치료를 받으신 덕분이라고, 촌지는 사양하고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저희 병원은 촌지 안받는 병원이거든요.
어찌됐건 환자분이 만족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내렌즈 삽입술! 아주 좋은 수술이지만 너무 세게 눈을 다치지는 마세요. 항상 조심…그리고 이상이 있으면 지체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시는 것 잊지마시구요…..^^
수술 보증서를 발급해 드립니다.
요즘 안과에서 수술 보증서를 발급해 드린다는 병원들이 있다는 군요. 정확히 말하면 의원이네요.
벌써 몇 년째 활동을 하고 있다니 요즘이란 말도 조금 어색하기는 합니다. 수술 보증서를 발급해 드린다니 이게 왠말인가 싶은데, 굴절 교정수술을 받고 일정 시력에 도달하지 못하면 보상을 한다는 보증서라고 합니다.
안과의사인 저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일이라 듣고 나니 왜 다른 수술들은 보증서가 없는데 안과 수술에만 이게 생겼을까 그리고 일반인들 께서는 보증서 받으면 맘이 든든하게 생각하시겠구나.
그럼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게 뭐가 문제일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보증서의 발급이라는 것이 환자 유인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일 겁니다. 보증서라는 미끼를 통해 환자들을 유인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증서 발급을 해주는 병원들이 다른 병원들 보다 월등히 좋은 실력을 갖춘 병원으로 인식하게 하는 착각을 가져오게 하는 것 일겁니다.
사회의 거의 대부분의 분야가 심한 경쟁 체제로 되어 있지요. 제조업, 서비스업은 말할 것도 없고 병의원에서도 경쟁으로 인한 폐업도 많이 늘어나고 그래서 이런 경쟁 구도에서 생겨난 하나의 병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라식수술은 국내에서 시작된지 20여년이 지났고, 그 동안 수술방법이나 기계들의 발달로 그 부작용의 퍼센트는 아주 적은 수술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수술 이기에 이러한 보증서를 발급해 준다는 환자 유인행위가 가능한 수술이기도 하겠지요.
보증서를 발급하여 환자를 유인하지 않는 대부분의 안과가 보증서를 발급하는 안과보다 의료의 수준이 못하다라고 인식하게 하거나, 보증서 발행을 통해 환자를 유인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분명 불법적인 일입니다.
부디 라식수술을 받으실 분들께서 보증서에 현혹되어 보증서를 발급하는 병원이 더 좋다고 느끼신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대부분의 라식수술은 그 결과 매우 좋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네요.
송상률 선생님 자문도 받아보고 싶어요
